이창동 감독의 詩 보다.
시를 쓰기 위한 첫 강좌에서 김용탁(시인 김용택)은 '보다'에 대한 설명을 한다.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거예요."
주인공 미자는 시를 쓰기 위해 열심히 아름다운 것만 찾고 찾아서 본다... 아무리 찾아다녀도 시는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말하는데 행복하지 않는 슬픈이야기를 한다... 시란 현실에서 아름다움만 쏙 빼낸 것이 아니라 아픔과 슬픔이 함께 어우려서 공감할 때 탄생된다.
사람을 사물을 현실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것이다. 그곳엔 아름답고, 슬프고, 아픔이 함께 있는 곳이다... 진짜로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