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문장 - 책 속의 한 문장이 여자의 삶을 일으켜 세운다
한귀은 지음 / 홍익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은 선물 자체에 남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맥락‘에 더 진실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정말로 콘텍스트주의자인 셈이다. (51-52쪽)

달리기나 걷기는 삶의 메타포metaphor, 은유이며, 내가 이겨야 할 것은 과거의 나 자신이다. 뛰거나 걷기는 온전히 자기 몸에 집중하게 해 준다. (66쪽)

사랑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이 있어야만 둘이 만나서 재밌을 수 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고 싶은 사람이 많겠지만 사랑은 변해야 한다. 물론 이 변화는 ‘퇴색‘이 아니라 ‘갱신‘의 의미다. 상상력을 통해 관계를 갱신.심화.발전시켜야지만(사랑이 그래서 어렵다) 재미와 행복과 자아계발까지도 가능하게 된다(사랑이 그래서 위대하다). (82쪽)

‘괜찮아‘ 따위의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남자를 위해 소위 착한 거짓말을 하는 여자는 착한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음흉한 여자가 될 수도 있고 원망만 많은 여자, 더 나아가 재미없고 매력 없는 여자가 될 수도 있는 거다. (144쪽)

앙드레 고르의 말대로 쾌락이란 상대에게서 가져오거나 상대에게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자신을 온전히 내어줌으로써 상대에게서 받는 ‘그 어떤 것‘이다. 그래서 섹스는 영혼의 작업인 것이다. (161쪽)

‘방‘이 아니라면 ‘틈‘이라도 가져야 한다. 온전히 자신에게 올인할 수 있는 틈.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틈. 그 틈이 개성이 되고 자유와 자존감이 되고 품위가 된다. (222쪽)

환대란 타자를 무조건 내 집에 끌고 들어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타자가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오면 그를 편하게 대해주는 것이 환대다. 또 하나의 주체로서의 타자를 인정하는 것이다. 주체인 ‘나‘와 또 하나의 주체인 ‘너‘가 만나 가장 자연스러운 조합을 이룰 때 아름다운 관계가 된다. (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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