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아래 강의실
신영복.김창남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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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대학은 오늘의 사회적 수요에 응하는 현실적 가치를 지향(指向)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비판적으로 지양(止揚)하는 창조적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무엇보다도 '오늘로부터 독립'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로부터의 독립'은 물론 다양한 의미로 읽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화폐 가치로부터의 독립을 말한다. 경쟁과 효율과 속도라는 신자유주의 담론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25쪽

세상을 주류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비주류의 시각에서, 사회적 강자으 시각에서가 아니라 약자의 시각에서 보려는 사람들의 조금 더 있다는 점이다.-84쪽

경험적 인식이 없이 이성적 논리에 의해서만 실천의 동력이 만들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135쪽

서로의 차이가 받아들여지는 순간 차이는 다양성으로 변하다. 차이가 다양성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176쪽

일을 열심히 하고도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자세, 남들의 칭찬과 인정과 관련해서도 "그저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그 사람을 화합과 신뢰, 협력의 중심으로 세울것이라는 '역설적' 진리 말이네. 우리는 성서가 말하는 바로 이 '역설적 진리'를 성공회대학교 교육의 지표(指標)로 선언한 것이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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