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의 말 - 파리에서, 밥을 짓다 글을 지었다
목수정 지음 / 책밥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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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각기 다른 문몀이 음식으로 만나 서로의 온기와 에너지를 몸 안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들의 음식을 만들며, 그들의 문명 속으로 들어간다. 그 음식으로 새로운 방식의 온기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한다. (27쪽)

남자들은 앞으로도 부엌에서, 슈퍼마켓의 식품 코너에서 계속 길을 잃겠지만 여자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자신들의 미숙함을 지속할지 모를 그들의 손을 잡아주며 가족들의 몸과 마음의 온기를 지탱하는 역할을 기꺼이 맡을 것이다. 인류는 어쨌든 지속되어야 하기에. (108쪽)

스스로 결정하는 금지는 사람을 축소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자아를 단련시키고 몸과 정신을 유연한 하나의 팀으로 엮는 훈련을 시킨다. 내 몸을 구성하는 성분들을 정치적, 생태적 감각과 이성적 판단으로 결정하면서 나는 나의 길을 만들고, 나를 지휘하는 더욱 주체적인 인간이 된다.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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