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독서 -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 여행자의 독서 1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면 모든 위대한 것들은 한 지점에서 만나고 통하는 것은 아닐까? (126쪽)

사파에서 만난 소수 민족 사람들. ‘소수‘라고 쓰자 문든 시인의 일갈이 들려왔다. "누가 우리를 소수라 하는가/누가 우리를 적다고 하는가."(박노해) 삶의 모습에 대소와 귀천이 있을 수 없다. (147쪽)

끝이 안 보이는 긴 여행길에 절대로 끝나지 않을 책 한 권을 갖는 것. 그것은 여행자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일 것이다. (186쪽)

종교가 우릴 살게 하고 종교가 우릴 구원하며 종교가 우릴 학살한다. 신들만 화해해도 인간들의 슬픔은 없으련만. (238쪽)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 매체인 신문과 ㅏ텔레비전은 오늘날 국민 전체를 대표하기에 너무나 부실하고, 너무나 무책임하고, 너무나 비겁하다.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잇는지 알 수 있는 매체는 책밖에 없다. (267쪽)

여행은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꿈을 하나로 잃어가는 것에 더 가깝다. 가슴 속에 고이 간직했던 땅들이 마침내 눈과 코, 발바닥 앞에 벗겨질 때 그 만큼의 감겨과 함께 꼭 그 만큼의 상실감이 따라온다. (310쪽)

생전에 이뤄지는 꿈이 대개 그렇듯, 꿈의 간절함에 비하면 그 대면의 순간이란 한없이 초라하고 시시하기 마련이다. (3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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