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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이토 게이카쿠.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가 두 명입니다. 이토 게이카쿠와 엔조 도입니다. 이토 게이카쿠가 프롤로그까지 집필하고 3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고 합니다. 그 뒤를
엔조 도가 이어서 집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특별하게 태어난 책입니다.
이 책은 스팀펑크입니다.
19세기 말(1878년~ 1881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21g의 영혼이 빠져 나간 시신의 뇌에 네크로웨어라고 불리는 가짜 영혼을
인스톨하여 ‘죽은 자’를 사용합니다. 프랑켄슈타인의 기술을 사용하는 시대인 겁니다. 이 소설, 낯익은 이름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존. H.
왓슨(셜록 홈즈), 반 헬싱(드라큘라), 프라이데이(로빈슨 크루소), 카라마조프(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등입니다. 존 왓슨은 반 헬싱을 통해
첩보원이 됩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게 됩니다. ‘죽은 자의 제국’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결국은 ‘죽은 자의 제국’은 지은
카라마조프를 만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빅터가 창조한 최조의 ‘죽은 자‘인 ’더 원‘의 생존과 생명 창조의 비밀이 담긴 ’빅터의 수기‘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됩니다. ’더 원‘과 ’빅터의 수기‘는 말합니다. 영혼은 인간에 기생하면서 그 인간을 지배하는 균주(菌株)라고 합니다.
여러 소설이 녹아
있지만, 특히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떠오르는 이 소설. 인간의 영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 기생하는
균주라고 하지만, 영혼은 소중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그 영혼이기에 그러합니다. 게오르크 뷔히너는 ‘인간은 하나의 심연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면 현기증이 난다.’고 했습니다. 깊은 연못인 인간, 그 영혼이 깊게 합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