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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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은’

'Steel-true and blade-straight'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시 ‘나의 아내’에 나오는 이 구절은 코난 도일의 묘비명으로 쓰였다.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이 공인한 작가, 앤터니 호로비츠의 신작입니다. 전작인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에 이은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입니다.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의 대결을 벌인 코난 도일의 ‘마지막 사건’ 다음 이야기입니다. 1891년 봄, 홈즈는 결국에는 스위스 마이링겐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모리어티와 맞닥뜨렸습니다. 거기서 두 사람이 격투를 벌여서 교수와 홈즈는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1894년 봄, 홈즈가 돌아옵니다. 1891년부터 1894년까지의 ‘커다란 공백기’에 홈즈는 ‘빈집의 모험’이라는 작품에서 인도와 중동, 프랑스 남부 등지를 여행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도일은 ‘마지막 사건’을 끝으로 홈즈를 사라지게 할 작정이었지요. 독자들의 원성으로 홈즈를 다시 불러온 것입니다. 이제 그 공백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로비츠의 이야기 여행이 펼쳐집니다.

 

  이야기 여행과 동행할 사람은 프레더릭 체이스라고 해 두는 것이 좋겠다는 핑커턴 탐정 사무소의 탐정이라고 합니다. 홈즈와 모리어티의 대결이 있은 지 닷새 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애설니 존스 경감을 만납니다. 그들은 세인트 미카엘 지하에서 지역 경찰이 제임스 모리어티라는 꼬리표를 달아 놓은 시체를 봅니다. 그 시체에서 두 사람은 미국의 범죄 거물 클래런스 데버루에게 인도하는 암호문을 발견하게 되구요. 애설리 경감은 ‘네 사람의 서명’에서 등장했었지요. 핑커턴 탐정 사무소는 ‘공포의 계곡’, ‘붉은 원’에 나왔었구요. 그밖에 '마지막 사건', '빨간 머리 연맹' 등 정전의 유명한 사건을 인용해 반가웠답니다.

 

  ‘사건의 진상‘에서 그 반전을 보여줍니다. ’모리어티는 ‘범죄계의 나폴레옹이야. 이 대도시에서 자행된 악행의 절반은 그가 꾸몄고, 검거되지 않은 악행은 거의 전부 그가 꾸민 거야, 그는 천재이고 철학자에다, 추상적인 사색을 하는 자이지. 그는 일급의 두뇌를 가졌어. 거미처럼 거미줄 한가운데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지만, 그 거미줄은 천 갈래로 뻗어 있어서 그 가운데 하나라도 떨리면 재깍 알아차리지.’ 이 말은 ‘마지막 사건’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연, 모리어티 교수는 그러했습니다. 호로비츠의 이 소설. 현대의 홈즈가 지은 소설인 듯 훌륭합니다.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은'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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