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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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마음서재)


 길에서 잠시 멈춰, 집에서 잠시 앉아, SNS에서 보는 짧은 글. 그 글이 눈으로 들어와 마음 깊은 곳에서 따스함이 올라올 때가 있다. 아주 천천히 음미하며, 나의 온몸에 스며들어 채우는 그 감성. 나를 살아가게 한다. 그렇게 나를 치유하며. 여기, SNS에 그런 짧은 글을 올린 이가 있었나 보다. 그의 책을 만났다. 마치 봄과 같이 따스하고 포근한 책. 그런 그림과 글이 있는 책.


 '산다는 것은 사랑의 설렘에 젖어 아름다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소중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다. 사랑을 통하여 자기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었나' 하고 자신에게 감동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통하여 진정한 나를 만나고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 '사랑으로 살아가는 그대에게' 중에서. (6쪽)


 '괜찮다.
 눈물나도 괜찮고
 마음 아파도 괜찮다.

 눈물이 나는 건
 그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마음이 아픈 건
 사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중에서. (170쪽)


 우선, 책의 얼굴이 예쁘다. 노란색의 따스함과 구름의 포근함이 좋다. 이런 책에 담긴 글과 그림. 역시, 예쁘다. 글은 시 같았다. 그림은 동심(童心)을 담은 듯했고. 시집이라는 이름표를 찾았으나 없으니, 수필집인가 보다. 시집 같은 수필집. 그런데 작가 안내를 보니, 정말 시인이었다. 시인의 시집 같은 수필집. 시든 수필이든 정말 봄의 감성이 가득한 눈부신 글이었다. 짧지만, 풍성한 글. 바다를 품은 물 한 모금이었다.


 사랑의 글이 많다. 작가는 우리에게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잊고 있었다. 지독한 경쟁과 무거운 불안에 지치며 잊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위로와 응원이 사랑을 상기시켜 준다. 그가 우리에게 보내는 손짓에 진심이 있기에. 그렇게 사랑으로 우리는 다시 살아가고. 그의 글이 고맙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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