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청혼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아마도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말이리라. 그만큼 행복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가치라는 뜻이리라. 그렇게 행복이라는 보물을 오랫동안 품고 싶은 우리들. 과연, 우리들은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그 비밀 열쇠는 무엇일까. 그저 막연히 행복의 문을 두드리려 했던 우리들. 이제 그 문을 열 수 있는 비밀의 열쇠를 찾아야 하리라. 그 비밀의 열쇠 여섯 가지를 말하는 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행복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리라.


 행복은 세 가지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 행복한 것'인 정서적인 영역, '전반적으로 행복한 것'인 인지적인 영역. 그리고 '에우다이모니아'라는 영역이다. 이 세 번째 영역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행복. 즉,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을 뜻한다고 한다. 저자는 주로 행복의 인지적인 영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행복을 측정할 수 있을까.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측정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도 주관적 증상이지만, 측정이 되지 않던가. 지은이는 행복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나라와 가장 불행한 나라의 행복지수는 4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 4점 가운데 3점은 여섯 가지 요소로 설명된다.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그리고 친절이 그것이다. 나는 이 여섯 가지 항목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통해 행복의 교훈을 터득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런 조각들을 한데 모아서 행복으로 향하는 보물지도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1장 행복을 찾아나서는 것' 중에서. (28쪽)

 

 

(사진 출처: 흐름출판)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그리고 친절. 행복의 문을 여는 여섯 가지 열쇠다. 그 열쇠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읽으며, 어릴 적 뵈었던 집성촌(集姓村)의 어르신들이 생각났다. 같은 성씨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그 마을에서 명절 때 뵌 그 어르신들은 함께 놀이를 하시며, 잔치를 벌이는고는 하셨다. 그 함께 하시는 얼굴에서 행복이 보였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신뢰'를 읽으며,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생각했다. 벗과 벗 사이의 도리는 믿음에 있음을 이르는 이 말.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벗과 벗 사이에 믿음이 무너진 일이 많은 듯하다. 지은이도 우리 나라를 미모와 지성의 무한 경쟁 사회라고 지적하고 있다. 믿으며 함께 도움을 주기보다는 치열하게 이기려고만 하는 그런 얼굴들. 애처로운 얼굴들이다.


 인간의 더없는 행복은 아주 드물게 얻을 수 있는 행운 조각들이 아닌, 날마다 얻을 수 있는 조그만 기쁨들로 만들어진다.

-벤저민 프랭클린.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 여섯. 미틸과 틸틸처럼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찾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열쇠가 그것들이리라. 그런데, 이 여섯 가지 열쇠는 아주 드물게 얻을 수 있는 행운 조각들이 아니었다. 그저 날마다 얻을 수 있는 조그만 기쁨들이었다. 조그만 기쁨들의 소중함. 평온하고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이어지기에 소중한 열쇠였다. 이제, 난 청혼할 때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부부가 함께 행복의 열쇠 여섯 가지를 잘 다듬으며, 행복이라는 보물이 가득한 방을 열 수 있으리라.   





 덧붙이는 말.


 하나. 덴마크 단어 LYKKE의 외래어 표기법은 뤼케가 맞으나, 우리나라 발음상 편의를 위해 리케로 표기했다고 한다.

 둘. 덴마크어로 행복은 '리케(LYKKE)'다.

 셋. 지은이 마이크 비킹은 코펜하겐 행복연구소의 대표로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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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비🍎 2020-03-2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9년 6월 22일에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