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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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누군가의 모함으로 누명을 썼었다. 누구나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억울함을 어찌 풀어야 할까. 장화와 홍련처럼 한을 품은 귀신으로 나와서라도 풀어야 할까. 많은 이들은 그저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면, 영화 '도망자(The Fugitive, 1993)'의 킴블처럼 도망자가 되거나. 너무나 비분강개(悲憤慷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영웅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권선징악을 솔선수범하는 영웅! 홍길동 같은 영웅! 그런 이에게 통쾌함을 느낄 수 있기에 오매불망(寤寐不忘) 찾는다. 그리고 새로운 한 영웅을 만났다. 그의 이름은 '한자와 나오키'다.


 '"제게 책임이 있다면 순순히 인정하겠습니다. 그건 융자과장으로서, 은행원으로서, 더 나아가서는 직장인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제 책임이 아닌 것까지 사죄하는 건 오히려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89~290쪽.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원이다. 도쿄중앙은행 본부에서 오사카 지점의 융자과장으로 발령 난 그. 지점장 아사노 다다스의 강요로 서부오사카철강의 대출을 승인해준다. 5억 엔의 대출을. 그러나 그 회사는 도산. 비겁한 지점장 아사노는 한자와에게 책임 전가시킨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자와는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운동 경기를 보다가 약자를 응원하고는 한다. 그러다가 예상을 뒤엎고 약자가 강자를 이길 때는 큰 희열을 느낀다. 그 약자의 열정이 하늘을 감동시키어 그런 것만 같기에. 거짓을 바탕이 된 불의를 향해 싸우는 한자와에게서도 그런 희열을 느꼈다. 진실을 무기로 의를 보여 준 한자와. 권선징악의 화신이다. 무한히 응원하게 되는 한자와. 은행의 새로운 영웅이다. 마치 마당놀이에서 탈을 쓰고,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한바탕 춤을 춘 약자들의 영웅으로 보인다! 그의 마당놀이가 펼쳐지면 언제든지 찾아가리라.  




 덧붙이는 말.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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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비🍎 2020-02-2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9년 6월 10일에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