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놀라운 팝업왕
로버트 사부다 팝업제작, 루이스 캐롤 원작, 존 테니엘 그림, 홍승수 옮김 / 넥서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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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책이다. 말이 필요없는 책.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너무 예술적으로 만들어져서 어린 애들은 무리고 초등 고학년정도는 되야지 제대로 가지고 놀 수 있을것 같다. 사실 요 앞에 산 나니아 연대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로버트 사부다라는 사람의 작품을 계속 사야 하는걸까 싶었지만 큰 마음먹고 산거다. (이 사람 팝업북은 엄청 비싸다. 물론 팝업북이 전반적으로 비싸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 클래스라고나 할까) 그래서 제일 할인율이 큰 이 책을 선택한것도 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봤으면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을거다. 나니아 연대기는 솔직히 좀 별로였다. 만족만족!! 대만족!! 오즈의 마법사를 샀는데 그 책은 또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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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4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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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만화로 보는 요리책이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말이다. 자신이 게이인게 틀린까봐 안절부절하는 한 명과 그야말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천하태평 한 명. 이 둘이 살아가는 얘긴데 다른 BL물과는 다르게 실재 생활의 향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 중에 아는 커플이 와서 자신이 이 악물고 모은 재산을 부모님께는 한 푼도 주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파트너에게 다 주고 싶다면서 양자결연을 의논하는 장면에서는 웬지 찡했다. 그런 말을 하기까지 살아온 삶의 고난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물론 부모입장에서야 환영할수 없는 일이겠지만 자식으로써는 그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가 또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웬지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밤중에 봤더니 웬지 배가 무지 고팠다. 이런 만화는 반드시 밥을 먹고 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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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빵 1
토리노 난코 지음, 이혁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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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작가분이다. 심야식당의 작가분도 이런 케이슨데 은근히 이런 분들의 작품이 내공이 깊다. 물론 그림은 그다지 예쁘지 않지만 내용이 팍 와 닿는게 정말 재미있다. 시골 마을에 살다보니 계절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온다. 가을, 겨울이면 이런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는데 그러면서 관찰한 새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그림의 정교함으로 따지자면 실제 새처럼 잘 그린건 아니지만 내용이 정말 죽여준다. 특히나 백조한테 모이주는 부분에서는 빵 터졌다. 얼마나 웃기던지. 정말 유쾌한 만화다. 옛날에 이마 이치코님의 문조님과 나를 보면서 새도 은근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재미있다. 물론 새의 아름다움으로는 이마 이치코님의 만화가 한 수 위지만 유머와 재치는 이 책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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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 어린왕자. 작은 아씨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머리 앤. 눈의 여왕. 피노키오. 아라비안 나이트 

이미 다 읽어보고 더러 몇 권은 소장하고 있는 주제에 이 시리즈를 왜 샀냐면 반값할인이라는 말과 그림이 예뻐서 소장가치가 높다는 말에 넘어간거다. 요즘들어서 삽화가 예쁜 동화책이 너무 좋다. 거기다 반값할인! 더 볼것도 없다고 질렀다가 사흘에 걸쳐 읽었는데 결과는 대략 난감이다. 그림은 대체적으로 좋지만 삽화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닌데다 내용을 다 아는것이다보니 시시한 것도 있고 그림이 마음에 안드는것도 있고 등등 전체적으로 썩 마음에 든다고 하기는 뭐한데 그렇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기도 뭐한 좀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린왕자 - 내용이야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내용인데 이 책은 우리 집에 두 권이나 더 있다. 만화로 나온 어린왕자와 원본 그림 그대로인 어린왕자. 만화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의 작가분 작품이라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고 원본이야 말할 필요가 없지만 이 책은 뭐랄까...마음에 들지도 안들지도 않는다고 할까. 웬지 어린왕자의 표정이 너무 슬퍼보인달지 우울해보인달지...이미 있는 책을 오로지 삽화 때문에 샀는데 그 삽화가 아리송하니 판단하기가 어려우니 뭐라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작은 아씨들 - 그림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문제는 내용이다. 원래 집에 이 책이랑 뒷 권이 있었는데 누굴 주는 바람에 없어졌다. 근데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시대로 보면 어떨지 몰라도 지금 보니 이 아가씨들이 별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착하고 상냥하고 순수한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평면적인것 같아서 시시했다. 게다가 얼마전에 읽은 단편에서 조의 팔린 머리카락에 대한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이게 정말 기분나쁜 내용이었던지라 그 생각이 자꾸나서 더 마음에 들지 않는게 아닌가. 세월이 가면 더 좋아지는 동화가 있나하면 싫어지는 동화도 있다. 따지자면 이 책은 동화도 아니고 성인용도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지 않은거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이 책도 우리집에 이미 두 권이나 있다. 네버랜드 클래식에서 나온거랑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그림은 이 책이 당연 제일 예쁘지만 멋지기로는 팝업북이 훨씬 멋지다. 이 책도 어린왕자랑 마친가지로 앨리스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앨리스가 울기도 하고 곤경에 빠지기도 하지만 나는 항상 앨리스가 기본적으로 이 모험을 아주 즐기고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 근데 삽화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다. 웬지 약간 골이 난듯한 표정이라서... 

빨간 머리 앤 - 이 책은 한 권 정도가 아니라 전 시리즈가 두 종류나 있는데도 사고 말았다. 사실 이 책이 이 시리즈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그림체 색감 등등이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인데다 내가 생각하는 앤의 분위기에도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그래도 이 시리즈에서 한 권 정도는 정말 잘 샀다 싶은게 있어야 보람이 있지 않겠나. 

눈의 여왕 - 안데르센의 여러 동화가 몇 편 나오는데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고 내용도 이제 와서 읽기는 좀 시시하기도 하고 해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다. 

피노키오 - 삽화는 좋으나 내용은 마음에 안들어. 피노키오는 만화로는 여러번 봤지만 책으로는 사실 한 번인가 밖에 본적이 없다. 이유인즉슨 마음에 안들어서. 얘는 같은 애가 봐도 참 짜증나는 애다. 한두번도 아니고 번번이 말이라고는 안듣는, 그것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고 그저 싫어서 안듣는 애.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 꼬마다. 그림은 참 좋았다.  

아라비안 나이트 - 이 책은 결정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으니 죄다~~러브 스토리라는 거다. 사실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책의 완간본을 두 종류 읽어본적이 있는데 죄다 마음에 안들었다. 99%가 러브스토리인데다 내용중에 노래나 시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다. 나는 모험이야기가 좋은데 이 책의 모험은 다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헤매는 거라서 말이다. 

딱 한권 빼고는 완전 마음에 드는 책이 없다. 거기다 더해서 양장본인데 책이 그다지 튼튼하지가 않다. 한, 두 번 봤을뿐인데 벌써 책이 벌어지려고 한다. 반값할인이라는 말에 눈이 홱 돌아서는 그냥 지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아마 이게 마지막도 아닐것이다. 그래도 앞으로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질러야겠다. 특히나 집에 이미 있는 책을 다시 살때는 말이다. 얼마전에도 반지의 제왕 양장본 한 세트가 반값할인이길래 그냥 지를뻔 하다 참았다. 이미 집에 있는 책인데 또 사려고 하다니...책장이 모자란 지경인데. 반성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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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르의 중매쟁이
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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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러브 스토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단순히 그런 얘기만은 아닌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인구 33명의 조금만 마을에서 이발사를 하고 있는 기욤 라두세트는 어느날 갑자기 도시에서 유명하다는 옆 마을의 새로운 이발사때문에 고객을 다 뺐기고 만다. 평생 이발기술말고 어느것도 배운적이 없었던 기욤 라두세트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다 마을 유일의 중매쟁이로 거듭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너무 수줍어서 한마디 고백도 못해보고 26년째 짝사랑만 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짝사랑한 여자는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에밀리에 트레세인데 푸줏간으로 일하러 가는 자신을 마중도 오지 않고 자신이 보낸 편지에 답장도 없는걸 보고 기욤 라두세트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줄 알고 딴 남자랑 결혼했다 26년만에 이혼하고 마을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는다. 며칠간 손님이 없어 실망하던 중 드디어 하나 둘 고객이 늘기 시작하고 그 중에는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에밀리에 트레세도 있다. 이 기회에 고백하면 될것을 속앓이만 하다 딴 남자를 소개시켜주고마는 기욤 라두세트. 이런 한심한이라니 싶지만 그게 이 소설의 매력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금 한심하다. 자존심이 강해서, 너무 수줍어서,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몰라서 등등의 이유로 할 말 못하고 짝사랑만 하고 헛다리만 짚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보다보면 아이고~~이 한심한 사람들아. 거기서 고백을 했어야지. 아니, 왜 말을 안해. 아이고~복장 터져 같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조금만 마을의 순박한 사람들.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만화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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