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약간 더움 

오늘의 책 : 우리 인생 최고의 책 

스포츠 리포터로 나름 성공한 주인공이 노쇠한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큰딸의 출산에 맞춰서 가기위해 여행하는 얘기다. 자신의 첫 손녀이자 부모님들에게는 증손녀가 되는 아이의 출생을 보여주기 위해 부모님, 본인, 아이들 3명과 며느리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하여 캠핑카를 타고 미국의 반을 횡단하는 여행을 한다. 그 와중에 본인의 어린시절, 부모님들의 어린시절, 조부모님, 증조부님의 과거 등등이 나온다. 여행얘긴줄 알고 샀는데 여행얘기는 거의 없고 가족들의 과거 얘기만 가득한다. 아주 엉망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다지 큰 재미는 없는 내용이다. 여행의 와중에 추억처럼 가족사가 툭툭 튀어나오기 때문에 여행기도 뭐도 아닌 약간 애매한 내용이 되어버려서 더 그런거 같다. 전반적으로 산만하고 약간 시시하다.   

 

 

 

 

 

 

 

 

좁은 사무실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혼자 일한 세월이 너무 오래되서 거기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너무나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공기마저 혼탁한것 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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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겁나 좋음. 약간 덥다. 

오늘의 책 : 처음이야. 고양이와 같이 사는건... 

마음에 그닥 들지 않는다. 그림과 사진은 좋은데 내용이 영...어린이용 정도 되겠다. 처음 받아봤을때 두께가 너무 얇아서 이게 다야 했더니 정말 이게 다다. 별 큰 내용이 없다. 고양이의 생태적인 정보량도 적고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해답도 그다지 길지 않다. 첫째로 내용인 몇 장 되지않는다. 그림 빼고 사진빼면 내용은 A4지로 열장이나 될까 싶다. 중고로 샀기 망정이지 새 책으로 샀으면 울었겠다. 

 

 

 

 

 

 

 

공장옆의 골목에 사는 고양이가 또 새끼를 낳았다. 이렇게 시즌마다 낳다가는 정말 오래 못살것같다. 그저 사료나 좀 주는것 말고는 내가 해줄일이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조금만 새끼 4마리가 올망졸망 모여서는 요즘 엄마를 따라 나온다.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인지 내가 주는 사료랑 참치들을 먹고있는걸 보면 확 잡아가고 싶다. 한번 만져보고 싶은데 골목이 너무 좁아서 겨우 팔만 들어가는 정도라 보는걸로 만족하고 있다. 귀엽지만 공장 시대에서 살다보니 애들이 털이 더럽다. 안쓰럽지만 데려다 키울수가 없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울 엄마도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하기사 키우기 전에는 개도 싫어했다만은...내년에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저 고양이가 뭘 먹고 살지 걱정이다. 벌써 2년째 내가 사료를 주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 뭘 먹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가 밥안주면 죽는건 아니겠지...이만저만 마음이 쓰이는게 아니다. 하루 월차를 쓰고 싶어도 쟤들이 굶는게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여서 망설이게 된다.(물론 사장의 태클도 문제지만..)저 조그만 것을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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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야, 고양이랑 같이 사는 건!
모리타 모리나 지음, 김영주 옮김 / 그린홈(Green Home)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정말로 처음이야라는 이미지의 책이다. 고양이를 처음 사면서 고려할 점, 마음가짐, 경제적인 문제등등을 나열한 책인데 국어책을 예로 든다면 ㄱㄴㄷ에 해당하고 영어로 든다면 ABC에 해당하는 정도의 정말 왕초보 책이다. 조금만 성인이라도 이 책에 나와있는 이야기는 모두다 알고 있는 읽어볼 필요조차 없는 내용들이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것도 생각치 못해서 개나 고양이를 버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무슨 동화도 아닌데 두께며 글의 양이며 내용이며 무슨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이랄까. 그림은 좋고 사진도 너무 귀엽지만 내용은 약간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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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완전 실패다. 과학서적인줄 알고 샀는데 명상집이랄지 그냥 에세이랄지 사이비 과학이랄지 뭐 그런 수준이다. 물론 취지는 좋다. 벌레에 대한 선입관을 깨고 벌레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이지 혐오감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개미랑 대화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수준으로 가면 이건 너무 우습다. 의외로 서양의 서적중에 동물이나 곤충 혹은 식물하고 대화를 한다는 사람이 쓴 책이 더러 있는데 솔직히 우습다. 물론 짐승이나 곤충과도 일종의 교감이 있을수는 있다. 하지만 대화라함은 서로가 말을 주고 받아야 하는건데 걔들이 엄밀히 성대를 사용해서 언어로 표현하지 않는 이상은 그건 대화는 아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을 받았다. 통하는것 같았다. 교감하는것 같았다 정도가 적당하지 정말로 대화를 했어요라고 주장하면 광신도의 느낌이 나는것 같아서 약간 오싹하단 말이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 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식으로 벌레나 동물들과 말이 통했다는걸 자랑하는 사람들이 우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아주 우스꽝스러웠다. 주제는 좋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곤충에 대한 혐오를 우리가 후천적으로 습득한다는 점과 정말 과학적으로 이러이러하다라고 소개시켜주는 부분은 괜찮았다. 쓸데없이 개미랑 대화를 했다는둥 거미랑 어쨌다는둥의 말을 하지 않았으면 그럭저럭 중간은 갔을 책인데...실망이다. 

 

 

 

 

 

 

 

 

엄마랑 영, 원이랑 같이 급행장에 한우 먹으러 갔다. 엄청 비싼 집인데 엄마랑 둘이서만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다 와서 다 같이 가게됬다. 평소 신문에 나는 맛집을 찾아보길 좋아하는데 대부분 너무 멀리 있어서 가기 힘들었다. 근데 마침 서면에 있길래 비싸도 한 번쯤은 가보자 싶어서 갔는데 고기는 정말 예술이었다. 근데 고기외에 다른 밑반찬은 그닥 맛있는게 없고 수나 양도 적었다. 3층에 먹었는데 1층에서 올라오는 동안 된장이 식었고 냉면은 미지근하고 국물도 너무 적었다. 하지만 고기는 정말 내가 먹어본 중 역대 최강이었다. 철마 한우니 횡성 한우니 하는것도 먹어봤고 그저 시내의 식당이나 한정식에서 파는 한우 좀 먹어본 고기 마니아인 우리 식구들인데,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양은 제일 적었다. 엄청 비싸기는 했지만 고기가 워낙에 맛있어서 모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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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랜만에 맑고 쾌청함 

오늘의 책 : 라 트라비아타 살인사건. 사라진 수녀 

귀도 브루네티 시리즈의 일부분인 두 권인데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진지한 형사물에 가깝다. 추리소설과 형사물의 차이가 뭐냐고 한다면 당근 주인공이 탐정이냐 형사냐다. 아마추어이든 프로든 탐정이 등장한다면 추리물이지만 형사가 등장하면 아무리 추리를 잘해도 추리소설이라기보다 형사물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형사가 등장하면 대부분의 경우 범인만큼이나 관료체계가 중요해진다. 탐정의 경우 자유롭게 범인을 찾으면 그만이지만 형사의 경우 지휘체계가 있고 상관이 있고 부하가 있고 범인을 기소해야하는 형법체계가 있다. 이 모든 사회적 체계가 범인 그 자체나 주인공 만큼이나 중요하게 부각된다. 

귀도 브루네티는 무능한 상관을 갖춘 나름 유능한 형사다. 게다가 형사이므로 일단 범인을 잡으면 기소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의 문제가 있다. 라 트라비아타 살인사건에서 그는 훌륭한 음악가로 알려진 피해자의 삶을 추적해간다. 아내, 합창단원, 가수들 중에서 몇몇이 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어딘가 미흡한 구석이 많다. 가진 연줄을 통해서 사교계를 통해 그의 진면목을 추적해 가던 중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던 몇십년전에 알았던 늙은 가수가 사건의 핵심을 지목해 준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형사가 매력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사실 살인사건 자체는 큰 재미가 없다. 추리과정 자체가 약간 담백하다. 아마 현실에서는 이런 식으로 사건을 해결할것이다.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로부터 시작해서 주변을 인터뷰해 나감으로써 범인을 찾게되는거. 하지만 소설이니 자극적인걸 원하는건 당연지사고 그러다보니 약간 밋밋한 감이 있다.  

두 번째 시리즈에 해당하는 사라진 수녀는 약간 음모론의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비밀 결사 조직이 나오고 그 조직의 권력이 수사기관의 상층부까지 닿아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사건말이다. 한 수녀가 자신이 일하던 요양원에서 수상한 죽음이 있다고 얘기한 직후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전까지만해도 우습게 봤던게 순식간에 진짜 사건이 된것이다. 열심히 조사하지만 관련자들은 신부나 수녀들로 입을 다물고 있고 상사까지 나서서 사건을 덮을것을 명령한다. 결국 사실을 제대로 명확하게 밝히지도 못한 상태에서 살인자는 사라지고 피해자인 수녀도 그들이 두려워 자취를 감추고 만다. 사건이 해결되지 못한것도 그렇지만 기독교 비밀 결 사단체라는것부터 좀 뭐랄까....우습다고 할까나. 서양처럼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깊이 스며들어 있는 나라가 아니다보니 비밀 결사 단체라는 자체가 우습게 느껴졌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광신도야 많지만은 말이다. 어쨋든 생각하면 할수록 종교라는 건 참으로 우스꽝스럽다. 절대자의 감시 아래에서만 도덕성이 유지될수 있다고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인간이 인간에게 할수 있는 최대의 모욕이 아닐까.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 벌써부터 더워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름이 오는것이 두렵다. 에어컨 청소도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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