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완전 실패다. 과학서적인줄 알고 샀는데 명상집이랄지 그냥 에세이랄지 사이비 과학이랄지 뭐 그런 수준이다. 물론 취지는 좋다. 벌레에 대한 선입관을 깨고 벌레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이지 혐오감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개미랑 대화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수준으로 가면 이건 너무 우습다. 의외로 서양의 서적중에 동물이나 곤충 혹은 식물하고 대화를 한다는 사람이 쓴 책이 더러 있는데 솔직히 우습다. 물론 짐승이나 곤충과도 일종의 교감이 있을수는 있다. 하지만 대화라함은 서로가 말을 주고 받아야 하는건데 걔들이 엄밀히 성대를 사용해서 언어로 표현하지 않는 이상은 그건 대화는 아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을 받았다. 통하는것 같았다. 교감하는것 같았다 정도가 적당하지 정말로 대화를 했어요라고 주장하면 광신도의 느낌이 나는것 같아서 약간 오싹하단 말이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 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식으로 벌레나 동물들과 말이 통했다는걸 자랑하는 사람들이 우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아주 우스꽝스러웠다. 주제는 좋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곤충에 대한 혐오를 우리가 후천적으로 습득한다는 점과 정말 과학적으로 이러이러하다라고 소개시켜주는 부분은 괜찮았다. 쓸데없이 개미랑 대화를 했다는둥 거미랑 어쨌다는둥의 말을 하지 않았으면 그럭저럭 중간은 갔을 책인데...실망이다. 

 

 

 

 

 

 

 

 

엄마랑 영, 원이랑 같이 급행장에 한우 먹으러 갔다. 엄청 비싼 집인데 엄마랑 둘이서만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다 와서 다 같이 가게됬다. 평소 신문에 나는 맛집을 찾아보길 좋아하는데 대부분 너무 멀리 있어서 가기 힘들었다. 근데 마침 서면에 있길래 비싸도 한 번쯤은 가보자 싶어서 갔는데 고기는 정말 예술이었다. 근데 고기외에 다른 밑반찬은 그닥 맛있는게 없고 수나 양도 적었다. 3층에 먹었는데 1층에서 올라오는 동안 된장이 식었고 냉면은 미지근하고 국물도 너무 적었다. 하지만 고기는 정말 내가 먹어본 중 역대 최강이었다. 철마 한우니 횡성 한우니 하는것도 먹어봤고 그저 시내의 식당이나 한정식에서 파는 한우 좀 먹어본 고기 마니아인 우리 식구들인데,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양은 제일 적었다. 엄청 비싸기는 했지만 고기가 워낙에 맛있어서 모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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