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전에 본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은 내가 그런 기분인데다 그런 상황이라서 재미있었는지 어쨌는지 재미있게 봤는데 이건 영 꽝이다. 내용도 너무 짧은데다(한 페이지에 달랑 2줄만 있는것도 있었다) 신에 대한 얘기도 너무 많고. 전반적으로 그닥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개중에는 내 마음에 드는 구절도 분명히 있었지만 전에 본것에 비해서 영 아니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드는게 많았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이 사람 책은 알라딘 중고샵에서  최상이라고 샀는데 두 권 다 상태가 기리기리하다. 어디가 특별히 더럽다거나 사용한 흔적이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웬지 책의 상태가 많이 헌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깨끗하지만 너덜너덜한 느낌. 책의 재질 자체가 그런 종이라서 그런것 같다. 조금만 봐도 손 탄 느낌을 확 주는 종이가 있다. 가지고 있자니 뭐한데 팔기도 좀 뭐하고...여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제목과 내용이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는것 같지도 않아서 더 마음에 안드는것 같다.  

 

 

 

 

 

 

 

오늘 사장 아들이 교육받으러 갔다. 내일까지 안온다. 만세~~~늘 혼자서 일하다가 시커먼 사내자식이 버티고 있으니 미치겠다. 아예 사람이 많으면 또 그건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겠는데. 사장님은 사장실 들어가서 문 닫고 곽차장이랑 사장 둘째 조카랑 같이 외근 나가면 좁은 사무실에 사장 아들이랑 나만 남는데 정말 돌겠다. 차라리 다 있을때는 나은데 둘이 있으니 무슨 말도 못하겠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여자도 아닌데다 성격도 좋은 놈도 아니고. 무슨 말을 해야하는건지...사무실에 없으니 정말 살것같은 기분이다. 너무 오래 혼자 일해서인지 누가 있다는것 자체가 웬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다. 존재자체가 방해물같은거? 신경쓰지 말자고 아무리 다짐해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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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 

오늘의 책 : 부의 미래 

부의 미래는 곽차장이 산 책인데 나도 사려고 했던 책이라 다 보고 빌려달라고 했더니 책이 완전히 걸레가 된 채로 빌려주는거다. 뭘 그렇게 많이 묻힌건지 새 책이 책이 아니라 너덜너덜 더러운 종이뭉치 수준이 됐다. 그냥 보려니 너무 지저분해서 찜찜하고 이왕 빌린건데 새로 사려니 돈이 아깝고 해서 표지를 입히고 닦고 보려고 두었다. 문제는 그렇게 놔뒀다가 완전히 잊어버린거다. 그만두려고 이것저것 짐정리를 하다가 그제야 발견했다. 회사 그만두면서 바리바리 짐 싸들고 가기가 뭐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다. 10년이나 다닌 회사다 보니 정말 짐이 장난이 아니다. 일본어 공부하던거, 중고로 팔 책, 사두고 안보던 중고 만화책, 매니큐어, 이런 저런 약 먹다 남은거 등등등. 사실 근 두어달째 집에 가지고 가고 있는데 다들 무게가 만만치 않은 물건들인데다 장도 회사 근처 이마트에서 보다보니 매일매일 짐을 갖고 퇴근하는데도 아직도 박스 두개쯤이 남아있다. 이것도 얼른 가져가야 하는데. 그와중에 이 책이 굴러나왔는데 아차 싶어서 얼른 보고 돌려주려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요지는 옛날에는 손에 쥘 수 있는것 즉 물질적인 것만을 부라고 할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신적인 것,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것이 훨씬 더 많은 부를 창충하고 있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어렴풋이는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 놓아서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기 어렵지는 않았다. 원체 이윤쪽으로 개념이 밝지가 않아서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가끔 책을 많이 읽고 실제로 도움을 얻는다는 둥의 얘기를 하는 경영인들을 보면 정말? 싶을때가 있다. 사용설명서가 아닌 책을 읽고 현실세계에서 뭔가 실제적인 도움을 얻는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그래서 그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이고 나는 이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여튼 세계적인 석학답게 박식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한데다 글까지 잘쓴다. 컴퓨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세계화에 대한 생각들이나 미국에 대한 냉철한 판단까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드디어 장마 시작. 비가 오니 일하기 싫고 이불속에서 뒹굴고 싶다. 웬지 비만 오면 출근하기가 싫단 말이야. 그렇다고 비가 싫냐하면 그건 아니다. 집에 있으면 비 오는게 참 좋다. 웬지 아늑한 듯 싶고 잠도 잘오고 빗소리도 좋고 술도 맛있고. 일하는거 빼고는 다 좋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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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토리빵 5.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토리빵이야 말로 요즘 완전히 푹 빠져있는 만화다. 바로 앞에는 심야식당, 그 앞에는 요츠바였는데 그 둘이 요즘 신간이 빨리 나오지 않다보니 빨리 출간되고 있는 토리빵이 완소 목록 1위로 올라서고 말았다. 보면 볼수록 참 재미도 있고 마음에 든다. 물론 직접 살아보면야 그렇게 좋기야 하겠냐만은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빙긋이 웃음이 나오는게 너무 좋다. 요즘 회사 생활이 재미가 없다보니 하아~~~하는 한숨과 함께 이렇게 살아봤으면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는 완전히 실패다. 이런 책인줄은 몰랐거늘. 파리 여행기인줄 알고 샀는데 내용도 적고 그림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제 여행가서 쓰이는 책보다 여행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지라 그렇게 생각하고 샀는데 이건 뭐, 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몇 줄 안되는 내용마저도 너무 빈약해서 읽을게 없다. 그렇다고 스노우캣의 파리 이야기처럼 그림이 마음에 드는것도 아니다. 스노우캣의 파리도 글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림이 너무 좋아서 아무 불만이 없었는데 내용이 다 그림인데 그림이 하나도 마음에 안드니 말 할 필요도 없이 책이 마음에 안들수 밖에...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파리 너무 좋아~~라는 마치 소녀풍의 감상이 전부다. 그건 나도 알거든 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분명히 미리보기를 보고 보관함에 담아둔 책인데 우찌 이런일이...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다. 이미 마음을 정리한터라 집중이 되지 않고 일도 하기 싫고 참 불편하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그만두고 싶다고 혼잣말을 하고 있다. 참 마음을 다스리는게 이렇게 어려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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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빵 5
토리노 난코 지음, 이혁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간만에 건진 대박 만화에다가 출간되는 속도까지...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만화다. 뒤로 갈수록 표지 그림은 약간 나아지는것 같지만 솔직히 그림체는 여전히 거기서 거기로 그닥 이쁘지 않지만 유머와 웃음은 날로 더해가는 것 같다. 요츠바랑 견줄만하다고나 할까. 심야식당도 내용은 좋지만 그쪽은 약간 감동에 더 무게가 있다면 토리빵은 일상의 아름다움과 감동과 함께 웃음과 유머까지 탑재되어 있어 더더욱 재미있다. 요즘 가장 마음에 드는 만화 베스트 3로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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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7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값을 한꺼번에 천원이나 올리다니. 좋은 만화지만 가격이 좀 부담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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