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페이스 Double Face 20 - 엘리베이터 카드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밝혀지는 닥터 후의 과거. 근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데...준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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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On the Road.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이 작가분의 뉴욕편을 먼저 읽고 제일 유명한 On the Road를 못찾아서 못읽고 있다가 요번에 책더미에서 찾아내면서 읽었다. 찾고보니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도 같은 분위기인것 같아 살펴보니 같은 작가분 작품이었다 -.-  마구잡이로 사다보니.... 

둘 다 여행기가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다. On the Road는 태국의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배낭 여행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고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는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둘 다 읽고나니 웬지 마음이 편해졌다.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지금 시점 솔직히 불안하다. 나이도 어느덧 서른중반이고 경력이 있다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경력도 아니고 학력도 겨우 전문대졸. 설상가상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경제침체의 여파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더욱 그러하다. 불안한 미래로 인해 약간은 기분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이 두 책 덕분에 그런 기분이 나아졌다. 그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생 굴러가는거야, 설마 굶어죽겠냐 하는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이 할려고만 들면 이런거 저런거 없어도 잘만 살 수있다. 정말 없으면 못사는 물건은 아주 적다. 대부분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문제일 뿐이다. 사실 나도 딱히 못사는건 아니다. 내 집도 있고 적금도 있고. 다만 다 같이 없을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이제 주위에 워낙 치장하고 돈 잘쓰는 사람이 많으니 나도 모르게 거기에 맞춰살게 된다는 점이다. 다들 한 방향을 향해서 미친듯이 달리고 있는 와중에 나만 속도를 늦춘다고 생각하니 그게 불안한거다. 그런다고 뭔 일 안생기는거 당연히 안다. 알지만 불안한거, 그게 사람 마음이다.  

다 내려놓고도 인생 잘 굴러가더라는 얘기를 읽고 있으니 솔직히 적잖이 위로가 됐다. 그래그래 불안해하지말라고 마음을 다독이는게 훨씬 쉬워졌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 아주 작은 불안감은 아직 남아있다. 그것마저 없으면 내가 무슨 부처겠지. 책 한 두권에 무슨 도를 깨우칠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읽는 동안 많은 위로가 됐다. 세상사 별거 아니라는거 알고 있어서 때때로는 누군가가 말해줬으면 할때가 있다. 괜찮을거라고 잘될거라고 별일없을거라고 누군가가 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줬으면 할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마침맞게 내게 찾아온 책이다. 오늘 이 두 권의 책이 내게 준 위안은 한 권의 책,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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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에게, 영원 회귀의 바다. 아카시아 

에게, 영원 회귀의 바다는 지의 거인(이라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작품이다. 여행서를 고르다 알게된 작품인데 절판되었다고 나왔지만 혹여나 싶어서 기다렸더니 중고샵에 나와서 결국 살 수 있었다. 여행서라고 하지만 거의 사진집을 연상케할 정도로 많은 양과 양질의 사진이 실려있다. 이 사람 볼때마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은 무려 20년전의 여행을 토대로 쓴 책인데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다. 다른 작품을 쓰던 중 잠시 짬이 나서 그리고 맡은 일이 곧 끝날것 같아서 에게해 주변의 유적을 돌아보고 책을 내기로 했는데 일본에 돌아오니 사정이 달라져서 미루다보니 20년이나 지나서 쓰게됬다고 하는데 이 책 어디에서도 그 세월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물론 여행지가 아니라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책이라 사진에서도 거의 세월을 느낄 수 없다. 사실 이천년 전의 유적지에 20년의 세월을 보탠다 하더라도 얼마나 표시가 나겠나. 그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 분의 필력은 정말 장난 아니다. 많은 책을 보면서 개정판인줄 모르고 산 책이라도 읽다보면 이거 이상한데 싶은 느낌이 든다. 찾아보면 반드시 10~20년전의 책을 개정, 증보해서 다시 재발간한 경우가 많다. 세상도 변하지만 작가 자체도 변하다보니 세월의 간격이 느껴지게 되어있는데 이 책의 경우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수가 없었다. 작가의 설명을 듣고야 20년이나 지난 책이라건 알았을 정도다. 참으로 언제나 대단하다는 말밖에 다른 수식어를 붙일수가 없는 작가분이다. 

아카시아는 아프리카의 마사이 부족에 대한 책이다. 음....그리고 이 책도 내게는 실패다. 책 자체의 느낌도 시 비슷한데 중간중간에 진짜 시도 삽입되어 있다. 내가 이런 책을 딱 싫어하니 뭐 달리 할말이 없다.  

여름맞이 여행서 읽어치우기 기간으로 정한 지난 한 달간 무수히 많은 여행서를 읽었다. 뭘 이렇게 많이 샀나 싶을 정도로 어디선가 여행서가 끝도없이 굴러나와서 중간쯤에는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약간 질린다 싶을정도였다. 뭔가 여행에 욕구불만이라도 있나? 실제 떠나봐야 하나? 하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해 볼정도 많은 여행서를 샀다. (물론 아직 몇 권 남았다) 이번 휴가를 맞이해서 식구들과 밀양 배네골을 갔었다. 해운대 바닷가도 한 번 갔었고. 여행이라기에 민망할 정도로 짦은 하루짜리 말하자면 드라이브 정도밖에 안되지만 역시나 피곤했고 중간부터는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사람은 너무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아서. 나는 자리가 바뀌면 잠도 잘 못자고 화장실이 불편하면 금새 변비에 걸려서 고생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여행이란 아무리 심사숙고해봐도 내겐 넘어야 할 벽이 너무 크다. 제주도 2박 3일 여행에서도 이틀간 못자고 화장실도 못간 결과 돌아오는 마지막날에는 복통으로 쓰러지고 말았으니까. 아마도 이런 점때문에 가지 못하는 여행의 낭만을 책으로 달래고 있는것이리라. 그리고 내 방, 선풍기 밑에서 읽는 한 권의 책이 언제나 내게는 최고의 여행으로 남게 될것리라고 본다. 약간은 한심한듯도 싶지만 내가 행복하면 그 뿐. 아무리 고생한만큼 기억에 남는다 하더라도 고생말고 남는것이 없다면 그것 또한 아무 의미가 없는 법이다.  

여름이 가고 있다. 얼마남지 않는 여름, 남아있는 몇 권의 여행서로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가을에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의미대로 마구 먹을수는 없지만 먹을거리 책으로 그 마음을 달래며 가을을 보내야겠다. 어릴때는 먹고 싶어도 돈이 없더니 이젠 돈이 있어도 살이 쪄서 마음대로 못 먹는 이 딜레마라니...이런 욕구불만 때문인지 찾아보니 음식관련 책도 무시못할만큼 많이 샀더라. 여행서 중에도 음식과 관련된 여행서가 두어권 있기도 했고. 이러고 보니 내가 보는 책들이 너무 말초적인것 같다. 순전히 못하는 것들을 책으로 풀고 있구만 싶다. 그렇게 친다면 세상의 거의 모든 책이 다 마찬가지지. 러브스토리는 이루지 못한 혹은 자신이 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욕구불만일테고 모험이야기는 직접 떠나지 못하는 혹은 겪을수 없는 판타지에 대한 욕구불만일테지. 바라는 모든 것을 직접 다 하고 이룰 수 있다면 세상에 책, 영화, 음악, 게임등의 소위 말하는 예술이라는 것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것 같다. 어떨때 보면 결핍이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것이 아닐까 싶을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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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전히 구름 

오늘의 책 : 내 마음에 마법을 건 나라 뉴질랜드 

뉴질랜드로 어릴적에 이민을 가서 대학 졸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직장다니는 분이 쓴 책인데 여행기가 아니고 그곳에서 살던 분인지라 삶에 대한 얘기가 많다. 그말인즉슨 여행자의 즐거움이나 행복함 등등의 흥분 모드가 아니라는 말이다. 글이 좀 밋밋하다. 꼭 소금 안 친 후렌치후라이마냥 닝닝하니 싱겁다. 첫째로 뉴질랜드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는 곳은 아니다. 자연경관이 아주 멋진 지상천국같은 곳으로 설명되긴 하는데 오래된 유적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근사한 빌딩이있는것도 아니고. 반지의 제왕 촬영지가 나오긴 하는데 영화 속처럼 멋진것도 아닌것 같고. 멋진 자연 경관이 바로 최고의 자산인셈인데 그것말고는 뭐, 특별히 소개되는게 없다. 휴가삼아 한 달정도 사는건 좋겠지만 계속 살고싶은 곳은 아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게는 역시나 한국이 최고다. 살벌한 경쟁이니 뭐니 하면서 한국이 무지 살기 어려운곳인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는 악마가 낫다고. 악마조차도 아는 악마가 낫다는데 하물며 사는 곳이야 말해 뭐하겠나. 환경이 지상천국마냥 좋은 곳이라도, 복지시설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역시 내 나라가 최고지.  

 

 

 

 

 

 

 

 

 

어제 술을 너무 마셨다. 즐거워예란 술이 순하다고 하더니 별로 취하지도 않는것같이 술술 넘어가기에 마셨다가 그만 과음을 하고 말았다. 술은 내 인생 최고의 문제다. 솔직히 난 술을 너무 좋아한단 말이야. 술자리가 좋은게 아니라 술이 좋다는거. 물론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되는데. 아빠를 닮아선지 나도 술을 너무 좋아한다. 오늘은 결재일이라서 일도 많았는데. 정말 반성해야겠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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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락가락 비. 열흘째 해가 안보인다. 

오늘의 책 :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아아~~이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제목만 봐도 모든것이 연상되지 않는가. 일주일이 반쯤 지난 시점, 주말이 가까워오는 약간의 설레임과 나른함이 공존하는 날이 바로 목요일이다. 그런 날의 루앙프라방. 어딘지도 모르는 지명이지만 발음 자체가 그 곳을 말해주는것 같다. 웬지 기분 좋은 울림을 가진 말이 아닌가. 나른하고 느긋한 그런 날이 연상되는 기분좋은 제목이다. 

허나, 좋은건 제목뿐이었다. 제목 하나 보고는 내용은 보지도 않고 낼름 샀는데 읽는 내내 한숨이 나왔다. 뭐 특별히 잘 썼다 못 썼다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형식이라서. 이런 식으로 종종 산문으로 시 쓰는 분들이 있다. 그런 책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읽을때마다 진저리가 처진다. 웬지 이런식으로 형식은 산문인데 꼭 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글들이 나는 싫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닌것이다. 차라리 시면 모를까.(사실 시도 싫어하지만) 이런 식으로 산문인데 시처럼 쓴 글을 제일 싫어한다. 안 읽으면 그만이지 싶지만 일단 산 책을 읽지도 않고 버린다는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러지 말자고 차라리 안 읽고 말자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또 매번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읽는다. 다행히 이런 종류의 책들을 그다지 글이 많지는 않은지라 빨리 읽을수 있었다. 미리보기로 첫 장이나 좀 읽어보고 살것을.. 

 

 

 

 

 

 

 

 

 

근 열흘째 해가 안뜬다. 빨려고 모아둔 옷 중에 젖은게 있었는데 살짝 곰팡이가 생기려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얼른 왁스로 씻었다. 목욕탕이 오래되면서 청소를 해도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가 안된다. 조금 남아있는게 날씨가 이러니 너무 빨리 퍼진다.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약 뿌리고 청소하는데 왜 이러는지...전체적으로 집이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가 잘 생긴다. 정말 싫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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