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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와 빵의 문화사 - 고소하고 쫄깃한 분식의 유혹
오카다 데쓰 지음, 이윤정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기대만큼 재미있지가 않았다. 글이 너무 산만한것이다. 첫째로 범위가 너무 넓다. 밀가루의 경우는 저 먼 선사시대부터 존재해온데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던 중요한 곡물인지라 너무나도 광범위한 이야기를 한권에 압축하려다보니 책이 약간 산만하다. 빵이 가진 역사도 만만치 않고 국수가 가진 역사또한 유구한데 이 두가지를 한권에 넣으려다보니 여기저기로 얘기가 튀는것이 정리가 안된 느낌이다. 거기다 일본에서의 밀 한가지에 집중해도 모자랄판에 서양에서의 밀의 의미까지...너무 많이 집어넣었다.
둘째로 표가 너무 많다. 얘가 그래도 교과서가 아닌데 웬 표와 정리와 번호붙이기가 이리 많은지. 교과서라고해도 믿겠다. 앞에서 이미 한 얘기를 정리한다면서 뒤에 다시 한번 더 하는 경우도 너무 많다.
셋째로 한자와 낯선 이름들도 너무 많이 등장한다. 일본의 책이니 음식명이나 지명에 일본어가 들어가는건 당연지사지만 중국어에 그 한자에 히라가나음까지 해서 낯선 이름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래도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다. 우리 나라에 있는 음이라면 그냥 한국어 발음을 넣어도 무방할것같은데.. 일반인들이 읽기위해 만든 책이라면 읽기 쉽게 그런 정도의 배려는 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나치게 원 발음에 충실한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의 또다른 저서로 돈까스의 역사란 책이 있다. 돈까스를 무척 좋아하는지라 그 책을 먼저 읽었는데 돈까스에 함축된 일본 육식의 역사, 개화기의 모습, 양식을 일본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너무나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 책에 대한 호감으로 이 책을 선택했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인가 전작만 못하다는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하게 배운것은 분식집이란게 도대체 무슨뜻인지 확실히 배웠다는것.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무언가 부족한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