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센스 - 당신의 크리에이티브 감각을 깨우는 역발상 비주얼 에세이
정철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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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차부터가 범상치 않게 느껴지더니 내용도 역시 범상치 않았다. 카피라이터다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참신한 글로 대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다지 많지 않은 내용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고나할까. 웬지 세상을 45도 각도로 쳐다보고 있는듯한 사람. 재미있게 읽을거리로 충분하다. 진득하게 한 자리에서 보기보다 출퇴근길에 조금씩 읽으며 걷는동안 다시 한번 곱씹어 본다면 딱 적당할 정도의 느낌이다. 오히려 너무 진지하게 본다면 얻어지는게 없달까. 다만 참신하다에서 멈추는 책이다. 그 이상은 아닌것 같다. 아하! 이런 시선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있구나. 참 기발하네. 특이한 사람이네. 라는 그런 느낌의 책. 많은것을 던져주지는 않지만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한가지 흠은 내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알고 거기서 비롯되는 시선에서 봐서 그런지 웬지 모르게 글이 무언가의 카피같은 느낌을 준다는거. 몇개는 포스터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저자의 직업을 모르고 봤으면 뭔가 다른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데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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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 - 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윤용인 지음, 양시호 그림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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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딴지일보 기사라기에 웃길줄은 알았지만 정말 유쾌한 글이다. 묵직한 주제를 건드리면서 곳곳에서 유머정신을 잊지않고 있다. 심각하게 그래 그렇지 하다가도 금새 킬킬 웃게된다. 정말 딴지스러운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책이다. 세상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똑바로 살라며 강요하는 세상에서 가끔은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필요한 것이다. 어떤때는 삐딱이 아니라 거꾸로 보고있네 싶은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당연히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어야지.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고 중년으로 접어드는 삶에서 나는 현재 빠져있다. 중년으로 슬금슬금 접어드는 삼십대의 중반에서 나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할 계획도 없고 설혹 하더라도 아이를 낳고싶지 않는 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지금의 이 삶이 가끔 두렵다. 하지만 간혹 이런 책의 저자들이 내게 말해준다. 거 좀 벗어나도 돼! 라고 그런다고 세상에 별일 없을거라고 말이다. 이런 글들에서 얼마나 용기를 가지게 되는지 꼭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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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이의 일기
에스메이 코델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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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초임교사의 일년간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적은 1년간의 일기다. 젊은 나이에 더구나 처음 교단에 서는 교사답게 에너지와 정열이 넘치는 유쾌한 아가씨다. 악명높은 뒷골목 공립학교에서 알파벳조차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결국 그 학교에서는 2년밖에 있지 못하고 다른 좋은 학교로 옮기고 말았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음을 글에서 생생하게 느껴진다. 단지 원래 그런 문체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글의 내용이 너무 어린애스럽다. 일기라해도 하루하루 쓰는게 아니고 몇 일에 한번씩 쓰는데 말투가 24살짜리라기보다 14살짜리 어린 여자애 수준으로 느껴진다. 일기를 정말 그대로 옮기기만 한건지 내용도 단편적이고 띄엄띄엄인것도 거슬린다. 그저 유쾌한 글 정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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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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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리뷰는 내가 가진 자기개발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 인한 편파적인 글이라는걸 먼저 밝히겠으니 그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읽고 기분상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나는 자기개발서라는 종류의 책이 딱 질색인 사람이다.

이 책을 처음 샀을때 내가 가진 기대가 있었다. 이런 책을 보고 아, 이런 멋진 책이 있다니 세상 참 살만하구나 라는 생각에 다른 책도 읽게되었고 그래서 지금 좋은 생을 보내고 있다는 뭐 그런 내용말이다. 물론 이 생각이 아주 틀린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주로 학자등의 분들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성공한 CEO나 동기부여가, 연설가 같은 사람들이고 또 그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하도 성공을 한 사람들이 쓴 책이다보니 책의 모든 내용이 다 성공과 연결되는것이다. 그것도 경제적 성공과 말이다. 책이란 사회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명성을 얻기 위해 읽는것만은 아닌데 너무나도 그런 사례들만 모아놓았다. 내용이 다 이런이런 자기개발서를 보고 ,성경류나 영성에 관한 책(이 세 종류의 책이 대세다)을 보고 실천한 결과 돈 많이 벌었다 혹은 성공했다는 내용인데 너무 비슷비슷해서 누가 뭘 썼는지 비교도 안될정도로 내용이 다 비슷하다. 심지어는 대출을 받으면서 그것도 수익의 일종이라 보고 아깝지만 교회에 십일조를 바쳤더니 바로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대출이자를 깍아주는 바람에 십일조 낸것보다 더 큰 이익을 봤다는 얘기를 보고는 솔직히 할 말이 없었다. 언제부터 하느님께서 은행의 대출이자에까지 관여를 하셨는지 모르겠다. 요즘 한가하신건지 아니면 이자놀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건지. 물론 사회적 성공, 물질적 성공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중요하고 나도 가능하면 책 한권 읽고 깨달음을 얻어 부자가 된다면 아주 기쁠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책 한 권을 통채로 그런 비슷한 얘기로 다 채우는것은 좀 너무한거같다. 게다가 나오는 책들의 대부분이 자기개발서라는것도 좀 심하다. 이는 물론 내가 자기개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가지는 편견이기도 할것이다. 맞다. 편견이다. 하물며 이들중 한 명은 인생을 바꾼 책이 성경이라는데야... 자기 개발서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독자로써,기독교도 아닌 독자로써,책이 지나치게 영성을 따지면 별볼일 없다는 편파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독자로써, 내게 이 책을 돈이 아까운 책 넘버원의 자리를 차지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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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집쟁이들
박종인 글.사진 / 나무생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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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거, 편한거 마다하시고 그저 우직함으로 한 세상 밀고 나가시는 분들. 이 책의 몇몇 분들은 신문에서 본 분들이고 몇몇 분들은 다른 분들의 책에서 조금씩 나오시는 분이고 처음 보는 분들도 있는데 참으로 볼때마다 대단한 분들이다. 편한 길 다 마다하시고 하고 싶은걸 위해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그 뚝심이라니...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따라갈 수 없는 길이다. 많이 벌고 편하게 사는게 다가 아니라는것. 묵묵히 몸으로 그것을 가르쳐주시는 분들. 성현으로 위인으로 세상에 남을수 없는 분들도 있지만 뉘라서 그분들을 위대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저 분들을 조금이라도 본받을 수 있다면 언젠가 내가 저 분들이 가시는 길의 초입이라도 들어갈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아직 살만하다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가르쳐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고보니 삭막한 세상에 문득 한줄기 봄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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