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의 Paris Talk -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
정재형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은 Paris Talk인데 사실 이 책에서 배경은 좀 불분명하다. 꼭 파리가 아니라 다른 어디라고해도 무난할 정도로 파리에 대한 얘기가 별로 없다. 나는 여행기를 고르다 이 책을 사게 됐는데 완전한 여행기가 아니라 유학생의 얘기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파리에서 사는 얘기가 주를 이룰것이라 생각하고 샀는데 파리에서의 생활은 별로 없고 음악얘기가 더 많다. 나는 음악가로써의 정재형이라는 인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또한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약간 지루했다. 작곡도 하기 때문인지 시 쓰듯이 써놓은 글도 서너편 있는데 나는 몽상이나 시를 읽으려고 이 책을 산게 아니기 때문에 좀 당황스럽달까. 물론 제목이 Paris Talk이라고 해서 전부다 파리이야기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적으니 좀 황당했다. 기대와 책이 다른데서 온 개인적인 허탈감이 컸던것도 이 책에 실망한 큰 이유이다. 그저 음악가의 이야기려니 하고 보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파리얘기를 기대하고 산것인지라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정재형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개인적인 팬이라든가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그 부분에 대한 조금의 생각도 없이 이 책을 샀더니만 음악와 개인적인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실망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 읽고만 있어도 좋은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백수로 구르다 갑자기 유럽여행씩이나 가게된 왕초보의 좌충우돌 여행기다. 제대로 되는 일도 없고 도둑도 만나고 여행일정표는 잃어버리는 등등 하여간 실수란 실수는 죄다 저지르면서 한달을 유럽에서 알차게 보내고 온 성장기쯤? 지금은 좋아하는 여행 실컷하면서 살고있다니 이 여행으로 자신의 평생 일을 찾아낸걸로도 여행의 진수를 모두다 맛보고 온 셈이다. 글도 쉽게 쉽게 쓰여있고 안내도 잘 돼어있고 배낭여행족들이 직접 가기전에 읽기에도 나처럼 그저 여행기를 즐기기 위해서 읽기에도 둘다 무리가 없는 책이다. 아마추어의 글답게 좀 두서가 없는건 사실이다. 구어체도 많이 쓰여서 책이라기보다 수다를 보는듯한 느낌도 강하다. 전문 글쟁이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무난한 수준이긴 하지만 군데 군데 지나치게 수준이하의 글솜씨도 보인달까.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언제나 부럽다. 사진과는 다른 자신만의 또 다른 느낌을 담을 수있는 수단이 있다는것.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을수 있다는건 항상 부러운 느낌이었다. 전편에서도 그림은 많고 글은 적었지만 사실 이 책에는 더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느 한곳을 정했다거나 쭉~연결해서 친절하게 설명조로 스페인갔다 파리갔다 다시 미국갔어 라고 해주지 않는다. 그저 지금 있는곳은 어디라고 사진과 어떤 느낌인지 간략하게 적어놓은 글이 다다. 페이지에 도시명이 써있지 않다면 본인의 글과 그림만으로는 어딘지 모를정도다. 그럼에도 가슴에 찡하게 오는게 있었다. 저번보다 사진은 더 많고 그림은 좀 줄었고 글은 아주 많이 적어진 이 책은 쉽게 읽자면 훌훌 읽힐책이고 천천히 보자면 많은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 페이지에 펜선만으로 된 그림에 글 몇줄이 다인 경우도 많았지만 그 여백마저도 무언가를 말해주것만 같은 느낌. 무채색이 시원하니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는 그림들을 보며 이 책의 무엇이 나와 맞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평소 나는 글이 많은 책을 좋아한다. 물론 여행기니까 사진도 좋고, 그림도 좋지만 주저리 주저리 막 늘어놓는 글을 많이 사랑하는 편인데 그런 내가 평소 나의 기준으로 보자면 돈값도 못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몇 줄 안되는 글과 그림을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에 때와 장소가 있듯이 책도 그렇다. 첫느낌이 안좋아도 다시 읽으면 좋은 책이 있는가 하면 좋았는데 다시 읽으면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책도 많다. 내가 안좋아할수도 있었던 책인데 지금 나의 감성과 시간에 딱 맞췄는가 보다. 웬지 많은 것을 얘기해준것같아서 기분이 좋다. 좋은 책과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에서 오는 야릇한 행복감은 항상 내게 세상은 좀 더 좋은곳일것같은 느낌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의 오기사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진으로 된 건물옆에 마치 합성이라도 한듯한 그림으로 된 건물과 그 앞을 총총히 지나가는 배고픈 빨간 헬멧의 오기사가 웬지 유쾌하게 느껴졌달까. 여름휴가를 북캉스로 하기로 결심한 바 과감히 이 책도 그 대열에 끼웠다. 덧붙여 뒷편까지도. 책은 무척 두꺼웠지만 읽기는 쉬웠다. 사진이 많았고 그림은 더 많았고 글은 작았으므로. 스스로 별로 말이 없는 타입이라더니 사실이었다. 그림으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글이 적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1년을 살면서 쓴 글. 의외인건 우리가 열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의 스페인은 아니라는것이다. 그리고 적극적인 여행책이 아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설명이 되어 있지는 않다. 본인이 자주가는 곳에 대한 설명 잠깐과 가볼만한 곳 5, 마셔볼만한 것 5개 이런식으로 약간의 설명뿐이고 주로 자기의 느낌과 생활을 더 많이 적어놓았다. 그래서 오히려 나의 북캉스에는 딱 맞는 책이었다. 실제 갈 생각이라기보다는 그저 그곳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나에게는 주소라든가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여행책보다 이렇게 분위기와 느낌을 적어놓은 책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짦은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그림은 느낌이 좋았으며, 여러개의 사진을 모아서 만든것같은 사진들은 독특했다. 올여름 북캉스에 추천 한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일리시 싱글여행 - 색깔 있는 그녀들의 도시 이야기
정현주 외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네 사람이 쓴 책이라더니 정말 네 가지 이야기다 너무나도 다르다. 첫번째는 도쿄에서 일본소설속에 나오는 곳을 가본 얘긴데 이건 일긴지 실연여행인지 헷갈릴 정도다. 읽은 소설도 전부 연애소설이고 그 소설속의 인물들과 자기 아는 사람들에게 쓴 편지가 나오면 그 지역에 대한 설명이 잠깐 뒤에 나오는데 아무리 정보를 주는것이 목적이 아닌 책이라도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편지는 왜 또 그렇게 우울한지. 무슨 실연여행간줄 알았다. 이 챕터 읽다가 미쳐버리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다음 챕터부터는 괜찮았다. 두번째는 상하이로 간 얘긴데 작가가 화가다 보니 미술에 대한 설명이 많고 사진보다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도 좋았고 수다떨듯이 풀어낸 여행이야기도 괜찮았다. 세번째는 홍콩에서 홍콩 영화속의 그 장면들을 찾아가본 얘긴데 한때 우리시대를 풍미한 홍콩영화들인지라 나도 잘 아는 영화들에 대한 애기라 무리없어 집중할수 있었다. 달라진 홍콩의 모습과 이제는 볼수없는 영화 얘기. 그리고 떠나간 배우들에대한 추억으로 더욱 특별했다. 학창시절 수없이 많이 보았던 어떤때는 우리나라 배우만큼이나 익숙했던 그네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해서 내게는 이 챕터가 제일 재미있었던것 같다. 마지막은 방콕. 가본곳에 대한 주소가 상세히 나와있고 안내도 잘되어 있어 여행정보를 준다는 목적에서 보면 제일 충실한 챕터랄까. 식당, 시장, 호텔등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여행책이라는 기본에 충실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맨 처음 도쿄를 배면 다 괜찮았다. 만일 미리보기가 있었더라면 이 책을 안샀을것같다. 그만큼 도쿄를 쓴 작가의 얘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가가 여행가기 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글 전체에서 찬바람이 휑~하니 부는듯만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정말 싫었다. 그리고 분명히 여행긴데 왜 친구, 엄마, 아빠, 헤어진 전 남자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렇게도 많이 썼는지. 내가 남한테 쓴 편지 읽으려고 여행책 샀겠는가. 한심하게도 넷중에서 유일하게 방송작가로써 글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란다. 여행책의 본분에 심하게 어긋났다고 본다. 뭐, 이거야 순전히 내 생각이니 또 다른 사람들은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정말 힘들게 읽어내려간 부분이었다. 차라리 맨 끝에 읽었으면 좋았을껄 싶은 부분이었다. 나머지 세가지 이야기는 다 마음에 들었다. 3/4의 성공이니 이만하면 불평할 수준은 아니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