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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ㅣ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2
김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어쩌자고 세권을 한꺼번에 샀는지..아직도 뉴욕편이 남았건만은 이제는 그녀의 글이 지겹고 괴롭기까지 하다. 나름 정성들여 쓴 책에 이런 혹평을 리뷰랍시고 남기는 나도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도저히 나와는 이른바 코드가 안맞는 책이다.
첫째. 제발이지 고작 한달 관광한거 가지고 머무는 여행이라면서 거창해지지 말아다오. 피렌체에서만도 한달도 짦은 지경일텐데 토스카나라는 전체 지역을 한달만에 돌아놓고는 뭐가 머문단 말이냐.
둘째. 그대가 음식에 관심이 없다면 차라리 이 책에서 음식 얘기를 빼다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육식거부 얘기와 참치 얘기는 이제 참치의 참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 정도다.
셋째로 뭐가 그렇게 외롭다고 울부짖는건지.. 남의 나라에 간건데 말 안통하는거야 뻔한 얘기 아닌가. 자기 좋자고 간 여행에서 그것도 고작 한달 있다 오면서 한 장 걸러 한 장씩 외롭다느니 자유의 댓가는 외로움이라느니 이런 외로움이라면 환영이라느니...내 생각이지만 자유니 외로움이니 하는 단어는 너무 쓰면 식상함을 넘어서서 역겨움을 준다.
솔직히 전편에서 여행기라기엔 지나치게 감상적인 얘기들을 읽으면서도 40이 넘은 나이에 모든것을 버리고 떠났다는 작가 개인의 배경이 이해가 되는 감도 있어서 그건 그럭저럭 넘어가줬다. 하지만 이 책은 벌써 두번째고 이제 작가는 여행전문 작가로 자신의 길을 잡았다.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책을 내서 그것으로 생계를 꾸리기로 한 프로페셔녈이 되었단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감상적으로 책 쓰면 안된다. 프로로서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울것이 아니라 소개할것은 잊지말고 해야하고 느낌도 객관적으로 써줘야한다. 아마추어라면 모를까 프로라는 사람이 낸 책이라기엔 한참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