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이상의 도서관 50
최정태 글.사진 / 한길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들이 많은지. 여기가 성인지 박물관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아름다운 성에 온갖 조각과 많은 고서들에 둘러쌓여 있는 도서관들은 보기만 해도 부럽고 배가 아플지경이었다. 우리나라도 많은 전화를 겪었다지만 유럽 역시 만만치 않을텐데 어떻게 이렇게나 잘 보관해둔 책들과 성들이 많은지 새삼 문화대국이란게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한옥은 성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저런 대형의 도서관에는 어울리지 않은 건물인것도 사실이니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내려운 도서관이 있다해도 저렇게 화려할수는 없을것이다. 그러니 마냥 남의 것을 부러워할것만이 아니라 이제라도 저런 멋진 도서관이 하나쯤은 우리나라에도 생겼으면 한다. 사실 도서관에서 중요한것은 얼마나 많은 문화재나 책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가 아닐것이다. 실제 고서를 아무리 많이 보관하고 있다 해도 그 고서들은 학자들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새로 나온 책들이 더 소용에 닿는 법이다. 그러니 멋진 도서관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있게 하는게 중요한 문제아니겠는가.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수입도 올리고 감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자국민들이 쉽게 이용할수있는 도서관이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그럴려면 거대한 도서관보다는 지방 곳곳에 조그만 도서관이 많은것이 훨씬 좋을것같다. 부산에는 시립도서관과 각 구마다 구립도서관이있는데 집에서 버스를 타고 40분거리에 있는 시립도서관은 사실 어지간한 일 아니면 가기 힘들다. 반면 버스로 20분 거리의 구립도서관은 책은 별로 없고 좁은데다 입시공부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잡기가 힘들지경이다. 결정적으로 책이 많이 없다는게 최대 단점이다. 외국의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보며 참 많이 부러웠다. 우리도 저렇게 세상에 자랑할만한거 하나쯤 있는것도 좋을것 같다. 하지만 막상 도서관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안에 조그만한 도서관들이 많이 늘어나는게 훨씬 더 반갑다. 많이 감탄하게 하는 책이었고 부러운 점도 많았지만 도서관의 본래 목적보다도 관광에 더 치우친 면도 많아 보여서 도서관의 본래 성격과 동떨어져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관광수입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런 도서관이야 뭐가 부럽겠는가.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실린 멋진 사진들로 눈호사는 실컷 한 책이다. 허나 책 값이 무시못할정도로 비쌌다. 비싼 종이에 컬러 사진을 많이 실었으니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글자 수나 페이지 수로 책 값을 따지는것은 천박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순전히 내 객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은 약간 비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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