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이야기
dcinside 야옹이갤러리 지음 / 글과버드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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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짜 너무 너무 예쁜 사진집입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정말 후회없는 선택일것입니다. 전문 사진사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냥이 주인들이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지 예술적이랄수는 없지만 전문 사진사의 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달까요. 고양이들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동물입니다. 보면 볼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면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치는 동물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되는 미신으로 고양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를 키우면서 느끼는건데 이유없이 개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들 억울한 걸 괜히 지나가는 힘없는 동물한테 화풀이 한다고나 할까요. 개를 데리고 나가면 시비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음부턴 꼭 고양이를 키울테다 하고 벼르는 중입니다. 고양이는 산책을 시켜주지 않아도 되잖아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길에서 보는 동물들에게 이렇게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개, 고양이, 비둘기등등 말이예요. 집고양이의 예쁜 사진을 보면서 우리 동네 구박받는 길냥이들이 생각나서 잠깐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이런 책들이 고양이의 매력을 만천하에 널리 알려서 길냥이들도 맘편히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기견도 없어졌으면 좋겠구요. 비둘기들이 닭둘기라는 소리 안듣고 넓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면 좋겠구요. 그런, 세상에 없는 세상을 한번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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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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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배낭 여행자들의 로망. 표지만 봐도 가슴설레는 책이 아닌가. 그 책의 창업자 부부의 인생은 얼마나 놀라울까 싶었다. 결론은? 그들의 삶도 놀랍지만 책 두께도 놀랍고 깨알같은 글씨로 채운 내용도 놀랍고 그럼에도 그들의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도 놀랍다. 결혼 후 1년만에 시작된 동아시아 여행. 1년후 호주에 도착하니 남은돈은 달랑 27센트. 거기서 시작해서 롤리 플래닛이라는 거대 출판사를 만든 이의 인생이 놀랍기는 한데 사실 책 내용은 절반의 실패라고 본다. 너무 많이 담으려 한 것이 문제다. 물론 가이드북을 만드는 사람이니 많은 곳을 돌아다닌것은 사실일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일을 일일이 다 적으려는것이 아니면 아예 줄이는것이 나을텐데 왜 그렇게 지명을 하나같이 다 적었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간 곳의 지명을 일일이 다 적어서 솔직히 지명때문에 책 읽기가 지겨울 정도였다. 사업 틈틈이 자신이 가이드 북의 업데이트를 위해서 간 곳이나 개인적인 여행때문에 간 곳이나 할것없이 일일이 지명을 다 적은것이다. 그곳에서의 일을 상세히 기록할 것이 아니면 태국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업데이트를 했다 정도면 될것인데 태국의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이런식으로 지명을 너무 많이 적어서 보는데 솔직히 중간정도부터는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사실 그것만 빼면 전반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는데 중간에 론리 플래닛을 키우는 부분이 너무 길고 지루했다.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두꺼운데다 내용도, 글씨도 많은 정말 만만찮은 수준의 책이라는 점은 알고 읽어야 할것 같다.  

론리 플래닛의 뜻을 몰랐다. 그냥 한국어로 론리 플래닛이라고 적혀있는것만 봤지 영어 스펠링을 몰랐고 알아볼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노래 가사에서 따온것으로 원래는 사랑스러운 행성이 내 눈을 붙잡네라는 구절인데 가사를 잘못알고 본인은 외로운 행성이 내 눈을 붙잡네라는 구절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스러운 행성보다 외로운 행성쪽이 훨씬 더 멋지고 어울리다고 생각해서 외로운 행성이라는 뜻의 론리 플래닛을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로운 행성. 여행자를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시적인 구절이 어디있겠는가. 이름의 유래를 알고나니 이 가이드북이 훨씬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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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어느 경제학자의 미 대륙 탐방기
마이클 D. 예이츠 지음, 추선영 옮김 / 이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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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배움을 주는 책은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교과서가 재미있는걸 봤는가? 동시에 재미있는 책에서 교훈을 얻기도 매우 힘들다. 그 두가지를 다 갖춘 책은 참으로 드물기 마련이다. 이른바 고전이라는 유명한 책조차도 배움은 줄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는 어렵다.(물론 그런 어려운 책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놀라운 소수의 사람들은 제외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노력했고 최소한 절반이상의 성공은 거뒀다고 본다. 저자는 베트남에 징집되는걸 피하기 위해서 시작된 교수생활을 결국은 35년이나 한끝에 은퇴하고 아내와 함께 미국을 돌아다니며 이 책을 쓴다. 동부에서 서부로 다시 남부로 5년동안이 생활과 본것을 기록한 이 책은 여행서이자 동시에 경제서이고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부로 갈수록 심해지는 공해와 교통체증 높아지는 물가. 늘어가는 빈곤.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인종차별. 특히나 남부로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자 만든 국립공원조차도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숲과 나무로 가득한 그곳에서조차도 자본주의는 인간의 삶을 옥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그곳을 거니는 즐거움은 각별하다. 마이애비 해변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동시에 그 뒷골목에는 많은 소수인종과 흑인들이 관광사업에서 수준이하의 벌이로 살아가고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그들이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백인들까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의 메카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현실을 이토록 낱낱이 파헤쳐 보인다. 그런 가슴 답답한 사연들 사이에는 그들 부부의 여행과 삶에 대한 얘기가 한숨의 여유와 재미를 안겨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들이 5년이나 돌아다니고도 아직도 미국의 많은 부분을 가지못한 이 넓은 땅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우리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미국의 세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미국의 현주소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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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천국, 중국을 맛보다 - 이야기 속 중국 음식문화
정광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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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양서적이나 에세이 수준을 생각하고 샀는데 생각이랑 다르다. 오히려 실용서에 가깝다고 할까. 재미삼아 읽기에는 좀 지나치게 실용적이다. 모든 지명이나 실명 음식명등이 죄다 중국어 발음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읽기도 쉽지 않고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중국에 적어도 육개월 이상 체류할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유용할것같다. 단순히 며칠짜리 여행이라면 대충 유명한 몇몇 음식점을 도는것으로 충분할테니 이 책까지 필요할것 같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장기간 체류할것이 분명한 사람에게는 아주 도움이 될 책이다. 유명한 식당에 유명한 메뉴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음식이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적혀있어 이 책만 보고도 대충 아, 이 음식은 돼지고기를 볶은 요리라는 뜻이구나 라고 음식의 종류를 추정할수있는데 도움이 될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료도 소개되어 있고 요리와 간식이 뜻. 식사예절에 손님접대를 할때 예절. 받을때의 예절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그런 경우에도 요긴히 쓰일수 있으리라 본다. 중국 장기체류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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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샤워 in 라틴 - 만화가 린과 앤군의 판타스틱 남미여행기
윤린 지음 / 미디어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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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바람 샤워라도 하는듯이 시원한 여행기다. 두께는 두껍지만 무게는 가볍고 그림도 시원하니 크고 글도 큼직하니 크고 여백도 시원하고 사진도 큼직큼직하다. 두사람의 성격도 마치 봄바람 부는것마냥 살랑살랑 하니 시원하다. 무슨 계획대로 가는것이 아니라 정말 무계획. 발가는대로 간다. 가서 마음에 들면 하루 일정이 한달로도 늘어나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뜨면 그만이다. 돈은 없지만 정말 자유롭다. 바람처럼 자유롭구나 라는게 무슨뜻인지 보여준다고나 할까. 두사람 하는 행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후다닥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읽고나니 피식하니 웃음이 났다. 정말 한가한 사람들이구나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치러야했던 댓가들이 분명히 있었겠지만 그 결과물만 즐기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즐거운 여정이었다. 언제가 저들의 자유로운 바람을 다시 한번 느낄수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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