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키타 GUGU 7
토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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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까지 사고 절판된 이 책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기다림끝에 낙이 있다고 드디어 다음권 8권이 완결이라는 작가의 말을 듣고 순간 감격에 떨었었다. 자기 부모를 잡아먹은 살인 요괴와 함께 사는 소년. 요괴와 같이 살면서부터 늙지도 않게되고 요괴와 싸우는게 업이다보니 친구들은 노상 죽는다. 하나 있는 친구랄지 뭐랄지 알수없는 클리프는 어릴때부터 오랜 전쟁으로 인해 먹을게 없어 부모와 함께 인육을 먹고 살다보니 스스로가 사람인지 요괴인지 알수없는 존재다. 이런 사람들에 둘러싸여서도 어떻게든 정상적인 감각을 유지하려는 치키타가 참 대단하다. 가끔 치키타의 꿈에 나타난던 부모들도 결말을 예고하고 숨겨져있던 구구가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진다.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막을 내린 7권. 결말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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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네코 3
쿠루네코 야마토 글.그림, 박지선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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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아기냥이들을 입양시키기 위해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끊임없이 아이냥이들을 주워옴으로 인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전편에서 주워온 세 냥이들중 한마리만 남기고 입양보낸지 1년후. 이상한 예감과 함께 어김없이 다시 아기냥이 세마리를 줍고야 말았다.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인 이 고양이들의 수호천사는 또다시 사랑과 돈으로 죽어가던 냥이들을 건강하게 키워서 분양시킨다. 한 마리를 남길까하고 생각도 한 모양이지만 이미 키우는 고양이가 많은지라 세마리 아기냥이들은 도쿄로 홋카이도로 각기 분양을 떠나고 그들이 간 빈 자리는 또(!) 다시 주워온 다른 아기냥이들이 채운다. 이 이야기는 다음편에 나올 예정으로 맛뵈기로 살짝만 보여주는데 이번에 무려 다섯마리나 되는 상태나쁜 아기 냥이들을 줍는다. 정말 용케도 이렇게나 많은 고양이들을 줍는다 싶은게 아무래도 전생에 무슨 큰 인연이 있는것 같다. 아님 고양이신이라도 씌였는지 모른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새로운 식구들과 즐거운 추억도 있고 가슴아픈 이별도 있는 3편. 고양이 신이 내린 쿠루네코네 집에서 아기냥이가 떨어질 날은 없어질것 같으니 이 즐거운 이야기를 오래오래 즐길수 있으꺼란 생각에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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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라는 이름의 바다 - 김춘수 시인의 손녀 유미와 유빈의 추억 나누기
김유미.김유빈 지음 / 예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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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김춘수 시인을 잘 모른다. 원체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만 유명한 시인의 두 손녀와의 추억이라기에 샀는데 이건 실수였다고 본다. 시인께서는 본인의 손녀들이 마냥 예뻐서 무슨 글을 써서 보여드렸든지 예쁘다 잘썼다 해주셨을지 모르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다. 미숙하고 어리고 중구난방인 글이다. 아무리 에세이라면서 신변잡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지만 정말 이건 좀 심하다. 그래도 대학졸업한 큰 손녀의 글은 좀 봐주겠는데 뒷편에 나오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동생의 글은 완전 어린애 일기다. 이걸 도대체 책이라고 팔았단 말인가 싶다. 아무리 봐도 출판사에서 대시인의 이름으로 책 한권 팔아보려고 하는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책의 수준만으로 보자면 이정도 말도 아깝지만 그래도 할아버지에 대한 큰손녀의 사랑과 그리움의 느낌만은 약간의 감동을 주기에 이정도에서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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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 값싼 위로, 위악의 독설은 가라!
김별아 지음 / 문학의문학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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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에세이는 내가 사실 제일 싫어하는 분야중 하나인지라 사실 평을 하기가 무척 어렵고 망설여진다. 왜 그런고하니 나는 고독을 잘 느끼지 않는 종류의 사람이다.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고 별일 없는걸 좋아하고 인생 별거없는데 뭘 그렇게 폼을 잡냐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인생의 아픔이니 고독이니 생태적인 슬픔이니 하는 얘기들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몹시 지루하다. 사실 저자가 하는 얘기의 대부분을 나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그는 작가라 감성이 흘러넘치고 반대로 나는 너무 메마른게 아닌가 싶지만, 십인십색 사람 다 다른거 아닌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칭찬일색인 이 리뷰에 한마디 쓴소리를 던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삶의 피곤함과 외로움과 쓸쓸함과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 종류의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지 않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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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관 동서 미스터리 북스 90
존 딕슨 카 지음, 김민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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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추리소설들이 하도 엽기나 호러등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차라리 트릭과 알리바이등으로 무장한 고전추리소설들을 즐기는 편이다. 물론 요즘의 과학으로 보자면 참으로 유치함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DNA검색이 가능한 요즘에 지문조차도 제대로 검사하지 못하는 시절의 얘기인데 말해야 뭐하겠는가. 하지만 역시 고전이라 기본에 충실하다. 추리소설의 본래 의미. 살인 사건이 있고 매력적인 탐정이 나서서 도저히 풀 수 없을것같은 밀실살인사건의 트릭을 훌륭하게 풀어내고 끝은 모두 해피엔딩인 시원한 결말이 오히려 반갑다. 요즘의 추리소설은 지나치게 기묘함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인지 오히려 재미가 없단 말이다. 단지 단점은 원래 그런것인지 번역자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대사가 영 말이 안되고 어색한 곳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 어색한 지점이 제법 많다. 내 생각에는 번역자의 실수같다. 아무리 문고판의 싼책이라도 이런식은 약간 곤란하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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