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라는 이름의 바다 - 김춘수 시인의 손녀 유미와 유빈의 추억 나누기
김유미.김유빈 지음 / 예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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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김춘수 시인을 잘 모른다. 원체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만 유명한 시인의 두 손녀와의 추억이라기에 샀는데 이건 실수였다고 본다. 시인께서는 본인의 손녀들이 마냥 예뻐서 무슨 글을 써서 보여드렸든지 예쁘다 잘썼다 해주셨을지 모르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다. 미숙하고 어리고 중구난방인 글이다. 아무리 에세이라면서 신변잡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지만 정말 이건 좀 심하다. 그래도 대학졸업한 큰 손녀의 글은 좀 봐주겠는데 뒷편에 나오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동생의 글은 완전 어린애 일기다. 이걸 도대체 책이라고 팔았단 말인가 싶다. 아무리 봐도 출판사에서 대시인의 이름으로 책 한권 팔아보려고 하는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책의 수준만으로 보자면 이정도 말도 아깝지만 그래도 할아버지에 대한 큰손녀의 사랑과 그리움의 느낌만은 약간의 감동을 주기에 이정도에서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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