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역시나 더움 

부가세 신고를 다했다. 사실을 토요일날 방해하는 사람 없을때 조용히 할려고 했는데 그게 실수였다. 전자세금계산서 때문에 바뀌것들이 많아서 세무서랑 회계사무소에 물어볼일이 많았다. 거래처에도 몇군데 전화를 해야했고. 근데 내일이면 그곳들이 다 쉴것 아닌가. 아차 실수다 싶었다. 그동안은 다 익숙해서 일부러 토요일날 하곤 했는데 전자세금계산서 문제를 생각을 못한거다. 저녁 7시까지 미친듯이 해서 결국 부가세 신고를 끝냈다.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더운데다 시간은 늦고. 스트레스 해소겸 엄마랑 같이 돼지갈비 구워먹으러 갔다. 시원한데서 먹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문제는 너무 좋아진 나머지 혼자서 소주를 2병이나 시키고 만것. 나오자마자 술이 빙 돌아서 군데군데 기억이 안난다. 술을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다. 이 정도면 알콜중독의 수준인데 싶을때도 있지만 뭐 어쩌겠나. 내일은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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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엄청나게 더움 

시산표 마감, 장부 마감등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사장없다고 사흘 노는 동안에 쌓인 일을 손가락에 불이나게 일해서 다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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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많이 더움 

잠이 와서 아침나절을 골골대다가 오후에는 엔도 슈사쿠의 유모아 극장을 봤다. 이 작가의 다른 책으로 행복해지는 법이라는 책을 봤는데 솔직히 별 재미가 없었다. 행복해지는 법이야 사람마다 다 다른법인데 남이 이러니 저러니 하라는대로 해봤자 별 수가 없는 문제다. 작가 소개를 보니 일본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가였다. 첫 책은 별로지만 딴 책은 어떤가 싶어서 알아보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용들의 소설이었다. 그 중에 제일 괜찮아 보이는 유모아 극장으로 샀는데 솔직히 별로다. 책이 형편없지는 않았다. 그럭저럭 읽은만은 한 책이었는데 중요한 점은 유모아라는데 있다. 내가 알기로 유모아라는건 재미있다는 뜻이고 여기서 재미는 우습거나 유쾌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데 책이 하나도 우습지가 않다. 도대체 유머가 어디에 있다는 건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어리석은 짓을 보면서 웃는걸 보고 유머라고 하는건가?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렇기는 한데 대실망이다. 차라리 제목을 다른걸로 했으면 훨씬 나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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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더운 날씨 

조용한 하루. 하루종일 책만 봤다.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와 하드보일드 에그 그리고 허시명의 주당천리.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두어권 읽어봤는데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내용인데 문체랄지 분위기랄지가 영 불편했는데 마왕 신해철님의 말을 듣고는 문득 이해가 됐다. 마왕이 그랬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역사를 쓰면서 역사학자의 입장으로서 쓰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쓰는 사람이라고. 그말을 들으니 아하~싶었다. 어쩐지 그녀의 책을 읽으면 그 모호한 분위기가 싫더라니. 나는 연애소설이라면 딱 질색인 사람인지라 책에서 그런 느낌이 풍기는게 싫었던 거였다. 그래서 로마인 이야기를 3권인지 4권인지까지 읽고는 관뒀다. 딴 책은 두어권봤지만 별로였는데 이 책은 나름 괜찮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지만 저자의 나이가 있어서인지 흑백의 고전영화가 대다수다. 내가 영화관에서 본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흑백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내용은 재미있게봤다. 그녀의 개인사를 약간 알게된것도 좋았다. 하드보일드 에그는 우연히 산 책인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다. 필립 말로를 꿈꾸는 소심한 탐정. 우습고 애틋하고 가슴 찡한데가 있는 여러모로 재미를 주는 소설이어서 만족스럽게 봤다. 마지막 허시명의 주당천리. 원체 책만큼 술을 좋아하는지라 산 책인데 솔직히 이 작가님 글발이 별로 재미가 없으시다. 전작인 풍경이 있는 우리술 이야기를 샀을때도 주제는 좋은데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글이 재미가 없다. 그냥 우리 술을 소개만 하고 계신다. 뭔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좀 붙여줘야 재미가 사는데 그런거없이 기행문마냥 써내려간거같다. 중간에 잠깐 졸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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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필립 말로라는 탐정이 얼마나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수있다. 이 탐정을 토대로 한 작품이 한 둘이 아니다. 어딘지 비슷한 분위긴데 싶으면 어김없이 뒷글에 에드먼드 챈들러가 어떻고 필립 말로가 어떻고 하는 설명이 나온다. 이 책도 개중 하난데 문제는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창시절 우연히 필립 말로가 나오는 추리소설을 읽고 탐정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결정했다는 소년. 기어코사 탐정이 되고 말지만 하는 일은 심부름꾼 수준이다. 고양이, 개, 이구아나, 너구리 등등을 잡아오는게 일의 전부인 나날이지만 절대로 하드보일드 정신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우습다. 필립 말로는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여자를 무지 밝히고 술은 약하고 싸움은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다.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최선을 다한다. 남이야 비웃건 말건 자신은 필립 말로인것이다. 우습지만 슬프기도 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멋지기도 하다. 세상 모두가 곤경에 처한 여자를 구하고는 한마디 말도 없이 멋지게 코트를 휘날리는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는 영웅일수는 없다. 적어도 그 영웅을 닮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것. 그것조차도 살다보면 쉽지 않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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