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엄청 덥다가 저녁 늦게 폭우가 쏟아졌다.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자서 하루종일 피곤했다. 덥다고 청소를 안했더니 방도 지저분하고 에어컨을 켜고 자기도 그렇고 끄고 자니 덥고. 이런 저런 일들을 오전중으로 정리하고 오후에는 장을 보러갔다.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좀 샀다. 원체 요새 집에서 안해먹다보니 냉장고가 텅 비었다.  

오후 늦게부터 키친 컨피덴셜을 읽었다. 다 읽고나니 정말 경악스러웠다. 정말 이러고 산단 말이야? 하는 생각과 윽! 이렇게 더럽단 말이야?하는 생각. 하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옛날에 잠깐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다 상해가는 과일도 갈면 모른다고 그냥 생과일주스를 만들지를 않나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쓱~한번 휴지로 닦고 그냥 내 가지를 않나. 그다지 음식을 다루지 않는 커피숍에서 이 정도였으니 레스토랑같은 경우는 더 심하겠지. 사실 집을 치워보면 알겠지만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건 무지 어려운 일이다. 기름때에 음식찌꺼기에 냄새에 벌레까지. 손바닥만한 집 주방도 그런데 하루에 2~300명분의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 싶다. 사실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먹는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적나라하게 읽고나니 정말 다시는 안가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설마 다 저정도는 아니겠지하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어쩌겠나. 우리나라는 안 그럴꺼야. 다 남의 나라 일이야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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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너어어어어어무 덥다. 

뒹굴뒹굴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퍼즐게임에 꽂혀서 하루종일 퍼즐게임을 하다 하루를 보냈다. 사실 난 게임을 잘 못하는 편이고 큰 관심도 없다. 그래도 가끔 퍼즐게임은 재미삼아 하는 편인데 날이 더워서인지 암것도 하기 싫고 머리도 쓰기 싫어서 클릭클릭 퍼즐게임으로 하루를 다 보냈다. 어서 빨리 여름이 갔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더위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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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엄청나게 덥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느름느름 하루를 보냈다. 너무 더운 날씨가 계속되니 솔직히 힘들다. 어제 읽은 책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늘은 아주 가벼운 책으로 골랐다. 공지영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사실 나는 울 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잘 읽지 않는데 대부분 작품이 너무 무겁다. 옛날에 토지를 읽고나서 느낀 점인데 -진짜 재미있는데 너무 화딱지 난다-가 내 감상이었다. 힘없는 사람들의 지난한 삶이라니...다 읽고나니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때 결심했다. 내 두번 다시는 이런 책은 읽지 않으리라. 그 뒤로 누가 뭐라고해도 태백산맥이니 하는 종류의 책을 읽지 않았다. 참 이상한게 같은 고생하는 종류의 책이라고해도 미국 작품이나 일본 작품은 그렇게 괴롭지 않은데 한국사람이 주인공인 작품은 웬지 괴롭게 다가온다. 아마도 아직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를 수탈했던 일본은 6.25전쟁의 혜택으로 우리나라보다 더 잘사는데 우리는 아직도 분단국가고, 아직도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고,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힘겹고 말이다. 사실 공지영 작가의 작품도 줄거리를 보면 대개가 아주 무겁다. 그 전 세대의 작품들은 일제시대나 6.25를 겪은 세대고 그 후 세대는 민주화 운동의 치열한 시기를 거친 세대라서 그런지 다들 하나같이 힘겨운 삶을 그리는 작품이 많다. 그보다 더 뒷세대는 아직 과도기랄지 그런 느낌이고 말이다. 하기사 요새는 너무 가벼워서 깃털만한 무게도 없는 책들도 많이도 나오기는 하더라. 이런걸 책으로 내나싶을 정도로 너무 또 가벼운 책들. 적절하면서도 내 맘에 드는 국내작가를 찾기가 참 힘든다. 생고생 스토리 빼고, 러브 스토리 빼고, 사실 이 두개만 빼도 거의 남는 책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국내 작가의 책들은 거의 다 에세이만 보는것 같다. 사실 내가 에세이를 원체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공지영 작가의 작품중 중앙일보에 연재한 작품을 읽었었다. 갑자기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즐거운 나의 집이었던가? 일튼 중앙일보를 보다보니 봤는데 솔직히 재미있었다. 글을 참 잘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나 내용은 내가 좋아하는 쪽이 아니었다. 솔직히 그녀의 잘못은 아니지만 세 번의 이혼?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안들수 없다. 거기다 각기 다른 아버지의 아이들이라니. 재미는 있지만 재미삼아 읽을수가 없는 내용이라서 결국 중앙일보에 연재된것만 읽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에세이라니 어떨까 싶었는데 제목부터 그렇고 작가가 가벼운 얘기만 쓰기로 했다고 하길래 샀다. 다짐한대로 시국이 무거운 사건이 많았지만 무시하고 가벼운 얘기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렇게 편치는 않은 얘기들도 참 많았다. 가벼운 얘기, 무거운 얘기, 어딘지 살짝 슬픈 얘기, 웬지 짠한 얘기. 언젠가는 그녀로부터 정말 깃털만큼이나 가볍고 즐거운 얘기로 가득한 책 한 권을 보게됬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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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어마어마하게 덥다 

오전중에 주간마감을 다 마치고 일을 끝냈다. 점심먹고 물통을 채워놓은 후 직원들 마실 냉커피 담아두고 미숫가루를 타서 냉장고에 넣어둔 후 편하게 책을 보기 시작했다. 오늘 본 책은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와 고양이 푸짱의 맛있는 연애.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는 원래 딱히 살 생각은 없던 책인데 퍼뜩 눈에 띄여서 얼결에 구입했다. 고른 영화들은 2/3정도는 본 것이고 1/3정도는 못 본 영화인데 못봤다기보다는 내 취향이 아니라 안 본 영화들이었다. 사실 나는 러브스토리를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런 종류는 책도 영화도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다. 근데 이 책의 주인은 러브스토리 마니아라고 할 정도다. 제목에서도 사랑을 요리하다라고 나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오는 영화가 전부다 러브스토리 일색이다. 원래 삶의 포커스가 그렇게 사랑에 맞춰진 사람인지 책을 쓰다보니 그리 됐는지 모르겠지만 좀 과하다. 솔직히 글은 좋았다. 필력이라고할까? 글은 잘쓰는 사람이네 싶었는데 그 내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은건 어쩔수 없는 문제다. 나는 가끔 세상사람들이 지나치게 사랑을 과장한다고 생각한다. 불타는 사랑, 가슴아픈 이별, 뭐 이딴것들이 진짜 중요한 것이라고, 사랑 한 번 못해보다니 불쌍하다고 외치는 세상에 나도 같이 외치고 싶다. 세상에 진짜 중요한건 본인 나름이야.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거야라고...성격상의 문제지 싶은데 난 남들앞에서 흐트러진 모습 보이는게 싫다. 그것이 술에 의한것이든 사랑에 의한것이든. 내 자신을 주체못하고 남한테 끌려가고 흐트러진 모습이 끔찍이도 싫다. 사실 내가 혼자 술 마시는걸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그거다. 남들이랑 같이 마시면 흐트러진 모습 보이면 안돼라는 생각이 너무 과해서 진정으로 즐길수가 없다. 그러니 사랑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사랑으로 흐트러진 모습도 싫고 남에게 무한정 잘해주기도 싫고 밀고 당기기도 싫고...이러니 사랑은 내게는 물 건너간거다. 각양각색의 러브스토리를 읽으며 생각한다.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작가나 영화감독들이 사랑을 발명한게 아닐까? 도대체 사랑이 없으면 그 많은 문학작품이 어떻게 나왔겠으며 영화를 뭘로 찍을까? 책과 영화를 팔아먹기 위해서 끊임없이 사랑이 중요하다고 광고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면 내가 편집증인가 싶기도 하지만 가아끔은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나의 냉소적인 성격때문이다. 

고양이 푸짱의 맛있는 연애를 덮고 든 생각은, 아니 덮기도 전에 앞부분 30페이지를 읽고 든 생각은 이 여자 미친거 아냐? 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거. 좋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는거. 좋다. 생활이 고양이 위주로 돌아가는 거? OK다. 나도 내가 키우는 강지들을 내 친구들보다 더 생각할때가 있으니까. 그렇다해도 정도가 있다. 첫사랑에 실패한것도 첫 결혼을 실패한것도 개를 좋아하는 남자를 사귀어서란다. 개를 좋아하는 남자는 여자를 개처럼 길들이려고 하고 지 맘대로 하려고 하고 등등등.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는 여자를 존중해주고 무한히 사랑해주고 등등등. 하여간 멋진 남자의 기준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다 이거다. 자기는 개를 좋아하는 남자를 사귄 바람에 이제껏 실패했다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를 사귀면서 잘살고 있단다. 말도 안되는 개소리. 개를 좋아하는 남자는 그냥 개를 좋아하는 남자일 뿐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도 역시 그 뿐이고. 그럼 파충류를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데? 나는 사정상 개를 키우지만 고양이도 아주 좋아한다. 집에서 키우지는 않지만 회사에서 길냥이 다섯마리를 책임지고 먹이고 있으며 집에서도 길냥이 세마리를 사료주면서 키우고 있다. 다만 우리집에서 못키울뿐이지. 그래도 말이다 그런 얘기를 책으로 쓰려면 뭔가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한다. 이건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미친 여자로 보인다. 마치 사이비 교주처럼 군단 말이다. 고양이에겐 현대 의학으로도 밝힐수 없는 뭔가가 있고, 죽고나서 작별인사를 하러왔고, 시공을 초월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둥. 이쯤되면 미친사람처럼 보이지 않는가? 일본여자가 미국에서 쓴 책이 한국에서 발간될 정도면 이 책을 다른 사람들은 좋아했다는 뜻이다. 적어도 일정이상은 팔렸고 인지도를 얻었다는 뜻일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여자의 헛소리로 들렸다. 너무 과하다는 뜻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딱 그말 그대로인 책이다. 저자를 만난다면 한 마디 해주고 싶다. 아줌마, 아줌마가 결혼에 실패한건 개랑 아무 상관없거든요. 사람이 사람일 뿐인것처럼 개도 개일뿐이고 고양이도 고양이일뿐이예요. 자신이 고양이에 미친건 좋지만 이러지 맙시다. 예?하고. 이 책에 대해 이렇게 혹평을 한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감정일뿐이다. 책을 인터넷으로 사다보면 좋은 책도 있지만 나쁜 책도 고르게 된다. 이건 진짜 내 타입아닌데 싶은 책은 많다. 하지만 책 읽으면서 작가의 정신상태를 의심케할정도의 책은 정말 처음이다. 이제까지 만난 책중에서 가장 내 타입이 아닌 책을 만난 관계로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하는 책보다도 더 궁시렁궁시렁 불만을 늘어놓고 말았다. 행여나 이 책이 정말 좋았었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나랑 아주 많이 맞지 않아서 그러니 나의 이 악평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읽으면 읽을수록 스트레스가 쌓이는 책인지라 어딘가에 풀어놓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다라는 그런 느낌이라 악평을 길게 늘어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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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엄청나게 덥다 

업체들의 휴가가 끝났다. 급여이체서를 은행에 보내고 각 은행별로 입금내역을 확인했다. 다섯개 은행을 돌면서 돈을 다 찾아서 국민은행에 입금하고 회사로 돌아오니 어느새 1시. 김밥으로 점심때우고 전표정리하고 주간 마감을 정리했다. 다하고나니 어느새 퇴근시간. 저녁에는 영이를 만나서 맥주랑 치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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