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엄청 덥다가 저녁 늦게 폭우가 쏟아졌다.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자서 하루종일 피곤했다. 덥다고 청소를 안했더니 방도 지저분하고 에어컨을 켜고 자기도 그렇고 끄고 자니 덥고. 이런 저런 일들을 오전중으로 정리하고 오후에는 장을 보러갔다.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좀 샀다. 원체 요새 집에서 안해먹다보니 냉장고가 텅 비었다.  

오후 늦게부터 키친 컨피덴셜을 읽었다. 다 읽고나니 정말 경악스러웠다. 정말 이러고 산단 말이야? 하는 생각과 윽! 이렇게 더럽단 말이야?하는 생각. 하긴 이해가 가기도 했다. 옛날에 잠깐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다 상해가는 과일도 갈면 모른다고 그냥 생과일주스를 만들지를 않나 바닥에 떨어진 소시지를 쓱~한번 휴지로 닦고 그냥 내 가지를 않나. 그다지 음식을 다루지 않는 커피숍에서 이 정도였으니 레스토랑같은 경우는 더 심하겠지. 사실 집을 치워보면 알겠지만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건 무지 어려운 일이다. 기름때에 음식찌꺼기에 냄새에 벌레까지. 손바닥만한 집 주방도 그런데 하루에 2~300명분의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 싶다. 사실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먹는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적나라하게 읽고나니 정말 다시는 안가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설마 다 저정도는 아니겠지하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어쩌겠나. 우리나라는 안 그럴꺼야. 다 남의 나라 일이야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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