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악마, 할로위 파티에서 죽다 

새로나온 코지 미스터리다. 평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거기다 반값할인이기까지 한걸로 보아 별반 인기를 못끈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 반값할인에 홀려서 사고 말았다. 읽어보니 과연. 그닥 정교하지도 인물이 매력적이지도 않다. 코지 미스터리로 서너 종류를 보고있다. 쿠키집 아낙네랑 커피집 여인네랑 찻집 아가씨가 나오는 대충 세 종류를 보고있는데 출장 요리사라는 직업은 또 어떤가 싶어서 이 책을 샀다. 사실 코지 미스터리는 미스터리 자체보다는 주인공의 매력과 그 주변인물들이 주는 재미가 더 크다. 거기에 더해 각각의 직종이 가지는 매력도 있다. 쿠키 굽는 법,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 여러가지 차의 종류를 알려주는 재미도 만만찮은데 이 책은 그런 재미에서는 약간 떨어진다. 인물이 주는 매력도 좀 별로다. 살인수법도 너무 안이하다. 요즘 시대에 스트리키닌이라니. 이 독이 추리소설 독극물 목록에서 빠진게 도대체 몇 년 전일인데 새삼 등장한단 말인가. 수많은 용의자를 두고도 한 명에 목을 매는 무능한 경찰. 그 경찰하고 데이트 한다는 주인공 여자. 자신을 살인용의자로 본다는데도 만구 태평한 사람. 전반적으로 봐서 아무리 코지미스터리라지만 수준이하인것만은 분명하다. 그래도 반값할인이라는 점과 코지미스터리가 원래 이런 장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설렁설렁 읽어나가기에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거. 딱 그정도다. 

 

 

 

 

 

 

 

 

어제 하루 쉬었더니 일이 쌓였다. 계산서 발행, 전표 정리, 시산표 마감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진도가 나가지 않던 7월 마감을 드디어 다 끝냈다. 지난달말까지는 끝냈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딴 일이 생겨서 유야무야 끝을 못내다가 오늘은 독한 마음먹고 딴 일은 일체 무시하고 오후에 마감하는데 집중했다. 끝내고 나니 아주 속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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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많이 시원해졌다. 

오늘 하루 월차를 내고 쉬었다. 전날 얘기해야 하지만 어차피 애기해봤자 못쓰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쓰기때문에 핑계를 대고 아침에 전화를 해서 하루 쉬었다. 1년에 12개 월차를 쓰라고 해놓고는 막상 쓰려고하면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못쓰게 한다. 아침에 왔다 가면 안되냐는둥 무슨 일로 그러냐는둥 말이 많아서 참 귀찮다. 그러다 보니 올해 월차를 아직 3개밖에 못썼다. 긴 더위에 밤마다 잠을 못자서 피곤한것도 있고 해서 모처럼 날씨가 선선할때 실컷 자고 쉬자는 생각에 하루 재꼈다. 그러고 정말 잘 쉬었다. 기분도 너무 좋고 피부가 뽀송뽀송하다. 1년에 하루쯤은 이래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원없이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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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 태풍이 살짝 스쳐지나간탓에 비도 조금오고 날씨는 많이 시원해졌다 

오늘의 책 : 점선뎐 

이건 실패다. 책을 잘썼다 못썼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여자는 나랑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이다. 객관적으로 멋진 사람인건 인정하겠지만 절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아마도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솔직히 다섯살짜리가 배멀미를 하면 그냥 배멀미일뿐이라고 생각할 것이지 어른도 별수 없다는 둥 어른들도 역겹다는둥 하는 생각을 하다니. 소름끼친다. 그게 나이 50에 한 생각이라면 그럴수도 있다고 보지만 5살때 한 생각이라면 그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만일 내가 딸이 있어서 그 딸이 다섯살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옆에 앉아있다는걸 안다면 소름이 끼칠것같다. 일부러 응달진 곳에 꽃을 싶고는 빛을 못봐서 약하지만 몇 송이 안되는 꽃송이의 색깔이 너무 고와서 기뻤다는 대목에서는 진짜 소름끼쳤다. 식물을 키워보면 알지만 해를 적게 받는다던가 물을 적게 준다던가하면 잎이 잘고 꽃이나 열매를 몇 개 못키운다. 대신 그 몇개에 최선을 다해서인지 많이 열리는것보다 예쁘거나 열매가 실할수가 있다. 허나 어쩔수 없이 응달이라면 모르지만 해가 드는곳에 키울수도 있는데 왜 굳이 그런짓을? 식물은 말을 못한다. 비명을 지르지도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건 분명히 고통스러울거라고 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게는 예술가적인 자질이 없다. 나 자신도 그건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환한 햇살속의 풍성한 잎사귀보다 응달에서 고통스럽게 피운 꽃 한송이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예술가의 자질중 하나라면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는 싫다. 그럼 사람과 알고 지내기도 싫고. 어딘지 모르게 오싹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장영희 교수의 책을 읽다보니 둘이 친구사이라고 하여  읽게되었는데 통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었다. 나는 이런 무서운 사람은 웬지 싫다. 그저 그렇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어딘지 무서운 구석이 있는 사람. 웬지 책만으로 만났을뿐인데도 찜찜한 기분을 남기는 만남이었다. 

 

 

 

 

 

 

 

 

태풍이 생각보다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덕분에 날씨가 아주 시원하다. 정말 몇 주만에 밤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안 켜고도 잘수있었다. 너무 좋다. 저녁에 엄마랑 샤브를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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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 태풍이 온다고 하지만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다. 약간 시원해졌다 

오늘의 책 : 쉿! 조용히 

어릴때 참 사서가 되고 싶었다. 책을 좋아해서 그와 관련된 직종을 찾다보니 사서가 최고의 직업같이 느껴졌다.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에서 살 수 있다니. 최고야라고 생각했다. 막상 도서관에 가보니 그 꿈이 깨졌다. 도서관은 책으로 가득차 있지 않았다. 책은 적고 그나마도 완전 옛날에 나온 다 삭아 낡은 책들이 대부분. 신간은 거의 없고 떠드는 애들이랑 불쾌한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이었다. 사서라는 분들이 하는 일도 보니 고등학교 시절 학교의 도서반납위원 수준의 일만 하고 있었다. 그뒤로 사서의 꿈은 접었다. 실제로 알아보니 문헌정보과는 야간도 없었을뿐더러 원체 빈자리가 적어서 문헌정보과를 나와도 사서가 된다는건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도 한 이유겠다.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멋진 북카페를 차려보는게 꿈이라면 꿈이다.(거의 불가능하다. 돈도 돈이지만 성격이 더러워서 손님 접대를 못해서 손님들이 떠나는게 눈에 선하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책을 좋아해서 어쩌다보니 사무보조원으로 들어가서 학위를 따서 정식 사서가 됐지만 아직도 사서가 자신이 가야할 길인지는 모르겠고 정작 사서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도 회의를 품고있는 사람. 꿈이라 할만한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이게 진짜 내꿈이야?라고 끝없이 되뇌이는 사람이다. 주저리 주저리 도서관의 부족한 점과 사서들의 모자란 모습을 꾸밈없이 내보이지만 그마저도 참으로 부럽다. 그런 부족한 도서관조차 거의 없는 곳에서 살고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부산의 도서관은 도서관이라기보다 공부방이다. 책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더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책이 구비되어 있지도 않고 그저 공무원 공부니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도서관. 책이 없는 도서관이라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투덜투덜 불만을 토로하는 작가에게 넌 복받은줄 알라는 타박을 하면서 읽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 꿈이란게 이루어져도 꼭 행복하란 법만은 없지, 현실에서는 뭔가 하나가 모자란 법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꿈은 꿈일때가 더 좋을지도. 요즘은 정말 불가능한 꿈을 하나 가지고 있다. 목표라는 의미의 꿈이 아니라 진짜 꿈이라는 의미의 꿈. 그 꿈에서 나는 바벨의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를 하고싶다. 그냥 사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월드 트래져라는 영화시리즈에 나오는 노아 와일리같은 그런 사서 말이다. 가끔 멍하니 그런 공상을 하고있으면 참 즐겁다. 크크~ 책 한권 보면서 오만 생각을 다하며 읽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용만으로 따지면 그닥 훌륭한 책이라고는 볼수없지만 워낙 좋아하는 분야라 즐겁게 읽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한다. 비가 내려서 많이 시원해졌다. 기분좋다. 태풍을 반기는건 아니지만 너무 더워서 비가 온다니 태풍까지 반가울 지경이다. 다만 회사에 책상자를 하나 두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사무실에 배가 샐까봐 걱정이다. 이런 걱정을 하느니 어서 집으로 가지고 가면 될텐데. 웬지 미적미적 회사에 두는게 편하단 이유로 회사에 쌓아두고는 비가 올때마다 걱정이다. 가끔 물이 샐때가 있었기 때문에 비만 오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된다. 어서 집으로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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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전히 덥다. 9월인데!!! 

느즈막히 일어나서 뒹굴거리다 오후에는 집안 청소를 했다. 쓰레기 모아서 내놓고 방이랑 거실청소에 목욕탕 청소까지 하고나니 진이 다 빠진다. 집안일은 참 하기 싫다. 해도해도 표도 안나고 일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더우니까 더 일이 하기 싫다. 어서 좀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여름이 너무 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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