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아주르와 아스마르, 이상한 놀이공원, 나니아 연대기 

기어코사 팝업북을 사고야 말았다. 살려고 하니 보인다고 아주르와 아스마르, 나니아 연대기가 반값에 중고샵에 나와있길래 참지 못하고 질렀다. 이상한 놀이공원은 평도 좋고 책도 50%할인이라서 구입했다. 사보니 의외로 제일 비싼 나니아 연대기보다 제일 어린애 상대인 이상한 놀이공원이 좋았다.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이 작가에 대한 평가가 좋더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애가 좋아하는걸 이렇게 정확하게 만들어낼수 있는걸까?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이야기 극장이라는 소제목에 딱 어울렸다. 펼쳐놓고 어른들이 줄거리를 얘기해주는 극장처럼 사용할수 있는 구조였다. 나니아 연대기는 제일 비싸고 팝업북에서는 명성이 높다는 로버트 사부다의 작품인데 정말 놀랍기는 했지만 어린애용이라기에는 좀 무리였다. 너무 복잡하고 대단해서 어린애들이 가지고 놀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왜 6권이나 되는 내용을 한권에 다 넣었을까. 한 장에 한권의 내용을 한 줄로 압축해서 적어놓았는데 그걸 가지고는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하나도 알수가 없다. 미리 그 책의 내용을 알고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짐작도 할수없을 정도다. 이런점을 봐도 어른용이라고 생각된다. 나니아 연대기 책을 사 본 어른이 애들에게 이야기 해줄수는 있겠지만 사실 나니아 연대기 자체가 약간 고학년 용이라서 이런 나이대의 아이라면 팝업북을 보면서 엄마가 얘기해주는 이야기를 듣고있을 나이가 아니라 스스로 책을 볼 나이다. 정말 잘 만들었고 놀라운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팝업북이라는 본래의 의미와 이 책이 사실상 어린이용이라는걸 고려해볼때 가격대비 최고 만족도는 이상한 놀이공원이다. 한참을 보면서 웃었다. 소원하던대로 사고나니 속이 시원하달지...하여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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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리고 습기찬 날씨 

오늘의 책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대박. 진짜 재미있다.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고른 책인데 이렇게 내용이 좋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가 싫어하는 서간체인데도 그걸 무시할만큼 재미있다. 요근래 책을 제목만 보고 막 사다보니 시덥잖은 책도 참 많이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 올해 본 책중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겠다. 유쾌하고 상쾌하고 유머러스하고... 요즘 회사가 너무 번잡하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약간 우울했는데 그런 기분을 잠시나마 일시에 날려준 책이다. 나름 최고점인 별 넷을 줬다. 나는 아직은 별 다섯을 준 적이 없다. 그건 어느날 정말 이 책이 내 인생 최고의 책이야! 라고 외칠 책이 나올지도 모르기때문에 남겨둔 자리다. 현재 내 인생 최고의 책은 반지의 제왕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반지의 제왕을 제치고 이 책이 내게 최고야! 라고 할 책이 나타날지도 모르지 않나. 그때를 위해서 웬지 별 다섯은 남겨두고 싶다. 여러권에게 최고점을 주면 값어치가 떨어지는것 같아서 진짜 나를 홀딱 반하게 할 미래의 책을 위해서 별 다섯은 고이 모셔두고 싶다...웬지 아무 책(은 아니지만)에게나 별 다섯을 주는게 좀 아깝다.  

 

 

 

 

 

 

 

 

볼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는 중고샵이니 팝업북이니 보러 돌아다닌다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다. 정신차려~~~라고 스스로에게 외치고 싶지만 너무 재미있다. 아무래도 책쇼핑에 중독된것 같다. 특히나 안사려고 한 동화책이랑 비싸기가 하늘을 찌르는 팝업북이 너무 너무 너무 사고싶다. 아우~~~팝업북 사고 싶어. 동화책도 사고 싶어. 아~~동화책을 마음껏 사고싶어서 애가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말 미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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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와우~ 간만에 건진 대박 책이다. 편지형식으로 되어 있는 소설인데 나는 통상 서간집이라고 불리는 장르를 별로 안좋아한다. 별 재미도 없고 지나치게 사소한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떠들어대서..근데 이걸 소설로 만드니 이게 또 느낌이 다르다. 오로지 편지로만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내용도 재미있고 유머도 풍부하고 문체도 참 좋다.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참 찰지다고 할까. 제목의 감자껍질파이라는게 뭘까하고 그게 왜 북클럽의 이름일까 건지는 또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순전히 그 제목에 반해서 샀는데 이럴 경우 대개의 경우 실망하기 마련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지막이 모두가 해피엔딩인것도 너무 마음에 든다. 요 몇달간 본 책중에서 단연 으뜸. 근래에 읽은 책중 사실 런던 홀릭빼고는 크게 마음에 드는게 없었는데 너무너무 유쾌하게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보고나면 속이 시원한 느낌이다. 마치 엄청 맑은 공기를 마셨다거나 시원한 탄산수가 목으로 쭉 넘어간듯한 상쾌한 느낌. 작가분이 작고하셔서 다른 책을 쓸 수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최고점을 주는게 하나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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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쉬는 날인데 이것저것 말을 시키는 사람이 많아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산 책 정리하고 못 본 책 정리해서 집에 가지고 갈것은 가지고 가고 등등 잡일을 한다고 시간을 많이 보냈다. 정리하고 퇴근하려고 보니 이런! 집 열쇠가 없다. 엄마는 외출하셨는데...할수없이 영이한테 전화했더니 6시나 되야 마친다고해서 내가 영이 회사로 갔다. 가서 열쇠를 받아들고 환승하려고 급히 뛰는데 다시 영이에게서 전화. 지금 마쳤다고 같이 가자고. 할수없이 돌아갔더니 환승은 물건너가고 서면에 잠깐 들렸더니 집에 도착하니 6시다. 2시에 마쳤는데...열쇠 안가지고 가는 날이 거의 없는데 어쩌다 한번 안가지고 가면 꼭 엄마가 나가고 안계신다.  

요즘 웬지 팝업북에 꽂혔다. 그게 너무 사고 싶다. 애도 없는데 그 비싼 책을...웬 주책이니...라고 아무리 뇌되여봐도 역시나 사고싶다. 알라딘을 샅샅이 뒤져서 마음에 드는 팝업북을 기어이 보관함에 보관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역시나 그 중 세 권을 사고야 말았다. 다시는 동화책 안사기로 해놓고는 결국 또 산다. 별로 읽지도 않는 동화에 왜 이렇게 가끔씩 올인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동안 샀다가 안보게되서 친구 아이들에게 넘긴 동화책이 도대체 얼만데...다시는 동화책 안사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은....왜 또 이렇게 동화책이 사고 싶다냐...어려서 동화책을 마음껏 못봐서 그런지 다 큰 지금에 가끔 무척 보고싶다. 보면 또 별 재미가 없다. 당연하지. 내가 나이가 몇인데. 그래도 처음 사고나면 히히덕대며 열심히 본다. 근데 다시 볼려면 시시하다. 책장이 좁다는 생각에 친구애들에게 넘긴다. 그애들 집에 한번씩 가보면 그 책 안본다. 돈도 아깝고 책도 아깝다. 나오는길에 도로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참는다. 돌아서서 혼자 후회하며 운다. 이 짓을 다시는 안하겠다고 맹세하고 새해계획에도 적었는데 또 하고 있다. 이거 진짜 병이다. 책과 술은 끊을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끊을수가 없다. 술은 이해가 가는데 동화책은 왜? 도대체 왜? 끊을수가 없단 말인가... 건강검진 받으려 가려고 잠정적으로 몇주간 술을 끊기로 했다. 의사가 술 좀 드시네요라고하는 소리 듣기 싫어서. 책을 두배로 사고있다. 그것도 별반 쓸모없는 책까지...(도대체 미드 100배 즐기기는 왜 샀다니...) 차라리 다시 술을 마실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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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월급날이다. 월급 정리하고 전표 정리 좀 하고나니 어느새 하루가 휙~갔다. 이번주는 너무너무 바빴다. 손님도 많이 오고 전화도 많이 오고 전화도 많이 하고 등등등. 이렇게 바쁜 적이 별로 없는데... 무엇보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집중해서 다른 일을 할수가 없다. 일도 리듬을 타야 잘되는 법인데 한 줄 쓰고나면 전화 오고 한 줄 입력하고 나면 돌아서서 전화 받아야하니 일은 일대로 진도가 안나가고 시간은 많이 들고. 영이가 많이 우울해해서 같이 술을 한 잔 마셨다. 어제도 마시고 오늘도 마시고 이러다 정말 죽을라. 건강검진도 받아야되는데 걱정이다. 좀 일찍 자고 술 좀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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