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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와우~ 간만에 건진 대박 책이다. 편지형식으로 되어 있는 소설인데 나는 통상 서간집이라고 불리는 장르를 별로 안좋아한다. 별 재미도 없고 지나치게 사소한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떠들어대서..근데 이걸 소설로 만드니 이게 또 느낌이 다르다. 오로지 편지로만 소설의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내용도 재미있고 유머도 풍부하고 문체도 참 좋다.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참 찰지다고 할까. 제목의 감자껍질파이라는게 뭘까하고 그게 왜 북클럽의 이름일까 건지는 또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순전히 그 제목에 반해서 샀는데 이럴 경우 대개의 경우 실망하기 마련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지막이 모두가 해피엔딩인것도 너무 마음에 든다. 요 몇달간 본 책중에서 단연 으뜸. 근래에 읽은 책중 사실 런던 홀릭빼고는 크게 마음에 드는게 없었는데 너무너무 유쾌하게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보고나면 속이 시원한 느낌이다. 마치 엄청 맑은 공기를 마셨다거나 시원한 탄산수가 목으로 쭉 넘어간듯한 상쾌한 느낌. 작가분이 작고하셔서 다른 책을 쓸 수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최고점을 주는게 하나도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