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모으는 소녀 기담문학 고딕총서 4
믹 잭슨 지음, 문은실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이지. 블랙유머란게 어떤건지 보여준달까. 잃다보면 파안대소가 아니라 씨익하고 웃게된달까. 기담. 괴담.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라는 뜻에 딱 맞는 애기들이다. 그것도 불쾌하고 호러틱한게 아니라 스리슬쩍 웃겨준달까. 작가의 자기 소개도 너무 웃기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작가의 짖궂은 웃음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사실 단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너무 짧다보니 내게는 항상 어정쩡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꼭 뒤에 뭔가 더 있어야 할것 같아서 싫었는데 이 작품들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들도 꼭 더 읽어봐야 할것 같다.

근데 이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다~~아 가격이 높다. 참으로 가벼운 책이건만 만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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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죽음의 가면 기담문학 고딕총서 2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정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여러곳에서 봤지만 여기저기 섞여서 본데다 오래전에 읽은 작품이라서 기억이 가물거리기도하고 소장가치도 충분할것같아서 살려다보니 이 기담문학 고딕총서 시리즈 전체를 보게 됐다. 원체 괴담을 좋아하는지라 여러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예전에 보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되집어 보고 여기저기서 얼기절기 보던 애드거의 단편을 모아놓으니 정리도 되는것 같고. 물론 세월이 지나서 약간 해묵은 느낌이 드는 내용도 약간은 있다. 더구나 요즘은 하도 엽기적인 사건이 많은 세상인지라 이정도는 좀 약하지 않아? 하는 느낌도 적잖이 들었다. 어떤 것은 너무 다 기억하고 있던 내용 그대로인지라 약간 맥빠지기도 하고, 이미 다 번역되어서 어디서든지 한번쯤은 다 봤던 것이지 새로운 작품은 없지만 내용은 마음에 든다.

근데 참 뭐랄까...소장가치는 충분한 책인데...가격이 너무 심한것같은 느낌이 든다. 하드커버에 부분적으로 입체인쇄까지 되어있고 안쪽에도 꽤나 화려한 그림이 몇 장인가 들어가 있다. 물론 애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가 있으니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고 하드커버에 정장이 예쁘면 소장의 기쁨이 한층 더 한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가격에 정도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테메레르라는 책이 540 페이지에 현존하는 작가인데 가격이 12,000인데 이 책의 경우는 내용은 반밖에 안되고 작고하신지 100년이 넘었으니 인세도 안나갈텐데 거기다 이미 한번씩 다 나온 내용인지라 새로이 번역을 한것같지도 않은데 가격은 같은 12,000이다. 내 생각에 절반은 커버비용으로 쓰인것 같다. 책이란게 꼭 내용이 많다고해서 비싼가격일순 없다. 한 줄에 얼마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니깐 말이다. 디자인이 힘이라고 떠들어대는 세상이니 예쁜 정장도 좋다. 그걸 감안해도 너무 비싼것같다. 요즘 책을 사다보면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거품이 들어가는것 같다. 물가를 감안해도 그렇다. 옛날에 나온 책을 다시 내면서 포장만 예쁘게 해서는 가격은 1.5~2배정도로 불려서 받는것 같아서 영 불만이다. 내가 비록 출판사의 사정은 잘 모른다. 출판사 측에서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표지에 입체인쇄를 할바에는 그냥 그 돈만큼 싸게 해주는게 서로에게 더 이득이지 싶다. 그래야 새로운 책을 한권이라도 더 살것이 아닌가. 이 책들이 커버만 아니라면 6,000~9,000 선에서 보급될수 있을것같고 그렇다면 망설인것없이 더러 좀 앞부분이 마음에 안들어도 전 권을 세트로 구입할텐데 하는 생각에 한마디 불만을 남겨본다. 다들 저작권도 끝난 작가들이건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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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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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날 갑자기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한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뉴욕 여행기다. 어느날 갑자기 불연듯 떠나고 싶어 부모님께 고양이를 맡기고 뉴욕을 날아간다.

근데 말이 뉴욕이지 사실은 맨하튼밖에 나오지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뉴욕이라고 하면 흔히 맨하튼만을 가르키고 맨하튼밖의 브롱크스 이런곳을 깔보는 경향이 많다. 맨하튼이 뉴욕의 중심지고 가장 번화한 곳이니 그런지 몰라도 뉴욕 갔다왔다 하면 대부분 맨하탄 안에서만 맴돌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라 맨하튼 밖의 얘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도 짧다. 20일 동안 돌아다닌 얘기니 사실 뉴욕 전체를 다 본다는건 무리지 싶다. 책은 글 반, 그림 반으로 엮여져 있다. 한페이지에는 구경한 곳의 사진이나 그림이(주로 그림이)있고 나머지 한페이지에 간단한 얘기가 적혀있다. 여행서가 아니라 여행에세이라서 여행에 대한 정보가 있는것이 아니라 작가가 느낀것이 솔직하게 적혀있다. 적은 돈으로 여행하다보니 잠자리를 우선했다는 얘기도 공감이 갔고(나도 좀 덜먹더라도 좀 깨끗한 곳에서 자고싶다) 그때문에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맛있는 음식을 못먹은것에 대한 푸념도 이해가 갔다. 유머감각이 풍부한 책이라 읽는 내내 빙긋이 웃으면서 즐길수 있었다. 그림도 좋고 사진도 좋았다. 재미있게 보고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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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행복한 여행자들 - 지구 곳곳의 생생한 이야기
패트릭 피츠후프 외 지음, 박미숙 옮김 / 금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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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의 앞장에 여러가지 여행기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만든 책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본문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기에 샀는데 솔직히 그 부분에서는 실망이다. 별로 재미는 없다. 감동적인 부분은 꽤 있고 블랙유머 수준의 유머는 간간히 있지만 솔직히 깔깔 웃을정도로 재미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에잇~속았다. 라는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책은 각각의 여행기들을  모아서 만든 얘기로 총 22가지 이야기가 있다. 근데 주로 오지여행이나 순례여행들의 힘든 여정에 대한 얘기이므로 웃고 즐기기는 좀 뭐한 부분이 많다. 여행에서 크게 다쳐 죽을뻔한 얘기들에선 여행기라기보다 뭐랄까 리더스다이제스트에 흔히 나오는 그런 사연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사실 나는 오지여행이나 순례여행에 대한 얘기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신을 믿지않는 내게는 순례여행이란 그다지 의미가 없고, 벼룩들속에서 뒹굴며 자는 오지여행은 끔찍함에 가깝다. 사실 내가 오지여행기을 싫어하는 제일 큰 이유는 그 여행기들에는 꼭 한가지 공통적인 말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택도 없는 칭찬이다. 아무것도 없이 누더기를 입고 깨끗한 물 한잔 못마시며 문명이란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그 사람들이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 있더라 운운하면서 그런 사람들도 행복하게 사는데 나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구절들말이다. 이런 글이 없는 오지여행기를 나는 한번도 못봤다. 나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정말 그러고 싶어서 그리 살고 있는가. 딴수가 없으니, 그렇다고 맨날 죽상을 짓고 울며불며 살수도 없으니 자그마한 행복에도 매달리며 사는거지 없어서 행복한거 아니지 않은가.

너무 시니컬하게 반응한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따져서 나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재미보다는 감동쪽으로 잡고 읽어야 할 책이다. 오지여행이 전체의 거의 반이상이니 유명한 도시에 대한 여행기를 기대해서는 안되겠다. 여행자체에 대한 얘기보다도 본인들의 마음상태에 대한 얘기가 더 많다는것도 알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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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렌치 라이프 - 프로방스로 떠난 한 가족의 행복한 프랑스 이야기
비키 아처 지음, 김종돈 옮김, 칼라 컬슨 사진 / 북노마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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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 책중에서 타사 튜더의 정원에 대한 책을 제외하면 제일 아름다운 책이다. 300페이지 가량의 책인데 반양장에 전체가 컬러인쇄다. 한 페이지 걸러 아름다운 프로방스와 프랑스의 사진이 마치 향기까지 전해줄듯이 생생하게 실려있다.

프로방스, 프랑스, 파리. P자로 시작하는 이 세단어를 들을때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아름다운 햇살, 느긋한 여유, 문화와 예술, 올리브와 와인의 향기가 코끝에 와닿는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은 그런 기대를 정말 남김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호주사람인데 여행중 들른 프로방스의 한 농장에 반해 결국 그 곳에 살게된다. 프랑스에 반해 파리의 낭만과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멋진 사진으로 보여준다. 페이지마다 프로방스와 파리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다.

사실 보고 있으면 무척이나 샘이 나기도 한다. 미인에다 미남인 남편에 역시 잘생긴 아이들. 명품으로 휘감긴 생활에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프로방스의 농장을 오고갈수 있는 생활이라니..이런 사람을 어떻게 부러워하지 않을수 있을까. 잠깐동안 배가 아프기도 했지만 (^^;) 책 속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런 나의 시샘조차도 잠재울 정도다. 거기서 사는거야 힘들겠지만 정말 그토록이나 아름다운곳인지 꼭 한번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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