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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죽음의 가면 ㅣ 기담문학 고딕총서 2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정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애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여러곳에서 봤지만 여기저기 섞여서 본데다 오래전에 읽은 작품이라서 기억이 가물거리기도하고 소장가치도 충분할것같아서 살려다보니 이 기담문학 고딕총서 시리즈 전체를 보게 됐다. 원체 괴담을 좋아하는지라 여러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예전에 보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되집어 보고 여기저기서 얼기절기 보던 애드거의 단편을 모아놓으니 정리도 되는것 같고. 물론 세월이 지나서 약간 해묵은 느낌이 드는 내용도 약간은 있다. 더구나 요즘은 하도 엽기적인 사건이 많은 세상인지라 이정도는 좀 약하지 않아? 하는 느낌도 적잖이 들었다. 어떤 것은 너무 다 기억하고 있던 내용 그대로인지라 약간 맥빠지기도 하고, 이미 다 번역되어서 어디서든지 한번쯤은 다 봤던 것이지 새로운 작품은 없지만 내용은 마음에 든다.
근데 참 뭐랄까...소장가치는 충분한 책인데...가격이 너무 심한것같은 느낌이 든다. 하드커버에 부분적으로 입체인쇄까지 되어있고 안쪽에도 꽤나 화려한 그림이 몇 장인가 들어가 있다. 물론 애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가 있으니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고 하드커버에 정장이 예쁘면 소장의 기쁨이 한층 더 한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가격에 정도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비싸다.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테메레르라는 책이 540 페이지에 현존하는 작가인데 가격이 12,000인데 이 책의 경우는 내용은 반밖에 안되고 작고하신지 100년이 넘었으니 인세도 안나갈텐데 거기다 이미 한번씩 다 나온 내용인지라 새로이 번역을 한것같지도 않은데 가격은 같은 12,000이다. 내 생각에 절반은 커버비용으로 쓰인것 같다. 책이란게 꼭 내용이 많다고해서 비싼가격일순 없다. 한 줄에 얼마 받고 파는 물건이 아니니깐 말이다. 디자인이 힘이라고 떠들어대는 세상이니 예쁜 정장도 좋다. 그걸 감안해도 너무 비싼것같다. 요즘 책을 사다보면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거품이 들어가는것 같다. 물가를 감안해도 그렇다. 옛날에 나온 책을 다시 내면서 포장만 예쁘게 해서는 가격은 1.5~2배정도로 불려서 받는것 같아서 영 불만이다. 내가 비록 출판사의 사정은 잘 모른다. 출판사 측에서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표지에 입체인쇄를 할바에는 그냥 그 돈만큼 싸게 해주는게 서로에게 더 이득이지 싶다. 그래야 새로운 책을 한권이라도 더 살것이 아닌가. 이 책들이 커버만 아니라면 6,000~9,000 선에서 보급될수 있을것같고 그렇다면 망설인것없이 더러 좀 앞부분이 마음에 안들어도 전 권을 세트로 구입할텐데 하는 생각에 한마디 불만을 남겨본다. 다들 저작권도 끝난 작가들이건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