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패밀리 -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생생하고 놀라운 가족의 비밀!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정은영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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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패밀리는 그의 전작인 시크릿 하우스와 비슷한 책이다. 시크릿 하우스에서 하루중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과학으로 설명한 책이라면 이번 시크릿 패밀리는 하루중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과학적으로 쓴 책이다. 십대의 몸안에서 호르몬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기들의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의 피부에 사는 모낭충에대한 부분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으~~알고싶지 않아라는 소리가 나올지경이다. 특히 베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알고 싶지않아~~라는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과학도서다. 특히 먹거리에 대한 부분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편인 시크릿 하우스에서도 아이스크림의 90%는 공기라는 둥 우리가 모르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들에 대한 비리를 서슴없이 풀어놓는다. 읽고 있으면 솔직히 약간 소름끼치는 기분과 함께 모르는게 약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재미는 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것. 그것이 또한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가 아니겠는가. 전편인 시크릿 하우스와 같이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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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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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아직 어린 용이던 테메레르와 풋내기 공군이던 로렌스. 이 편에서는 이 둘의 성장에 대한 얘기이다. 셀레스티얼 품종이란게 밝혀진 테메레르. 중국에서는 황제만이 지닐수 있는 이 품종을 영국 공군이 가지게 된것에 분노하고 급기야는 테메레르를 도로 중국으로 돌려줄것을 주장한다. 영국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급기야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같이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영국을 출발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긴 여정에서 테메레르를 가지려고 하는 중국측에서는 로렌스를 죽이려함과 동시에 테메레르의 환심을 사기위해 갖은 책략을 쓰고 이런 모습에 로렌스는 심란할 뿐이다. 간신히 도착한 중국에서의 생활. 중국에서는 용이 인간과 같은 대우를 받고 사는것이 아닌가. 이러한 상황에 테메레르가 중국에 남겠다고 할까봐 노심초사하는 로렌스와 긴 여행과 새로운 문물에 눈뜨며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있는 테메레르를 향해서 중국의 황자 용싱의 마수는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보통 이쯤에서 줄거리를 끊어야 겠지만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나는 다 밝히겠다. 여기서부터 스포일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테레메르를 빼앗기 위해 용싱은 그를 로렌스로부터 떼어놓고 로렌스 일당을 습격한다. 천신만고 끝에 적을 막고 피신한 곳은 황태자의 처소. 그곳에는 테메레르와 똑같이 생긴 용이 있었다. 바로 테메레르의 쌍동이 형제. 그제서야 상황이 파악된다. 황제를 상징하는 용이 두마리였으니 나중에 일어날 분란을 막고자 테메레르를 프랑스에 보내게 된것. 용싱은 그것을 이용하여 지금의 황제를 폐하고 자신이 새로운 황제를 세우고자 한것이다. 마침내 밝혀진 음모에 용싱은 로렌스를 암살하려 마지막 시도를 하고 결국은 이에 분노한 테메레르와 그의 용 리엔이 싸우는 와중에 죽게된다. 중국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용들에 비해 열악한 영국으로 돌아가기가 망설여진 로렌스는 테메레르에게 중국에 남자고 제안하지만 테메레르는 영국으로 돌아가 영국의 용들에게도 또다른 삶의 방식이 있음을 가르쳐주길 원하고 로렌스 역시 그에 동의한다. 이제 그들에게는 또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여행과 그 후의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테메레르는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멋모르고 호전적이던 어린시절에서 벗어나 좀 더 침착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으며 어쩌다 테메레르의 조종사가 되어 공군으로의 삶에 적응하려 애쓰던 로렌스 역시 이제 테메레르를 그저 용이 아닌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며 둘 사이의 관계는 한층 깊어진다. 이 둘이 어디까지 성장해 갈지 얼마나 성장할지 정말 앞으로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2편이다. 그들이 과연 영국에서 어떻게 될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역사 속에서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해갈지. 아아~~3편을 기다리기가 너무나도 안타깝다. 정말이지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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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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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는것은 곧 많이 먹는것이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니 당연하다. 아직도 배 굶고 사는 사람이 없는것은 아니나 대다수의 국민이 굶고 사는 시기는 지난 지금 우리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고 있는지 잘 먹는다는것이 어떤 것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기이다. 조미료의 폐해, 식물들에 가득한 농약문제, 가축들에게 마구 주는 항생제가 사실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몇년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다. 인간의 긴 역사로 봤을때 인간들이 오늘날처럼 잘 먹게 된것은 얼마된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들은 절식을 하는 방향하는 진화하지 않았다. 많이 먹고 지방을 쌓아두도록 진화해온 것이다. 이런 풍요의 시대가 앞으로 몇세기가 계속된다면 우리 인간들도 더이상 지방을 탐하지 않도록 진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 인간들의 대다수가 많이 먹는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나조차도 아무리 육식의 폐해에 대한 경고를 수없이 들어도 고기가 맛있다. 배가 터질만큼 먹고 난뒤의 나른한 포만감 또한 참으로 포기하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음식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무엇이 잘 먹는 것인지 모르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 책에 있는 얘기들도 지난 몇년간 끊임없이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들이고 여러 책에서도 나온 문제들인지라 전혀 모르는 사실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물구하고 사람들은 몰라서 못한다기보다 알면서도 안하는 경향이 짙다.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우리의 식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러다고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기에는 지방의 유혹도 당분의 달콤함도 바로 포기할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책꽂이의 이 주홍색의 책표지가 보일때마다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될것이다. 그런식으로 내일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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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밤 기담문학 고딕총서 3
니꼴라이 고골 지음, 조준래 옮김, 이애림 그림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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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낀것은 참으로 낯설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책을 읽은것은 사실상 처음인것 같다. 맨 처음에 나오는 비이는 워낙에 유명한 얘기인지라 나도 그 옛날 공포소설전집이라는 책에서 마녀의 관이라는 이름으로 읽은적이 있었다. (그 책에는 이 기담문학에 나오는 단편들이 한편씩 실려있는 책인것 같다. 각 권마다 한편씩은 읽은것이 있으니..) 사실 그 단편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 옛날의 그 오싹함 그대로였다고나 할까. 문제는 그 다음 편들인데 배경이 너무 낯설다 보니 사실 약간 이해하기 힘든것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의 이야기 자체보다 외려 자연환경을 설명한 부분이 더 마음에 들었다. 깊고 거친 강에 대한 외경에 찬 표현, 얼어붙은 고요한 호수에 대한 설명들은 오히려 이 책의 악마들보다 더 낯설고도 기이한 느낌을 내게 느끼게 했다. 사실 스토리 자체에서는 너무 낯설어서 그런지 별로 재미가 없다는 느낌이다.

이 책을 끝으로 이번에 산 기담문학 고딕총서 총 4권을 다 읽었다. 단편집의 모음이다 보니 책 중에서 보통 1~2편 정도만 마음에 들고 나머지는 그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었다. 단편들 전부가 다 어떻게 마음에 쏙 들겠나 싶기도 하지만 책의 삼분지 일정도만 마음에 든다는 점은 불만이기도 했다. 커버가 너무 예뻐서 책장에 꽂아놓으니 보기는 좋지만 나는 보기 좋은 책보다는 재미있는 책이 더 좋다. 뒷편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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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실 기담문학 고딕총서 7
이즈미 교카 지음, 심정명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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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에 나오는 고야성이 느낌이 좋아서 샀는데 내게는 약간 실망되는 작품이었다. 고야성은 중간은 가는 작품이고 외과실은 중간보다는 약간 나은 정도의 꽤 괘찮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는데 그 다음의 두 작품은 실망스러웠다. 눈썹 없는 유령에서는 얘기가 유야무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더니 마지막에 요리사가 설명하는걸로 다 사건이 끝나다니 허무하다. 그 다음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 솔직히 말해서 외과실을 빼고는 그다지 좋다고 느껴지는 작품이 없었다. 하나 좋은점은 책은 정말 예쁘단 점이다. 커버도 예쁘고 책 내용에 간간히 들어가 있는 그림들도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감도는 그림들이 정말 예쁜 책이다. 하지만 책이란 그림보다 글이 더 좋아야 하는법인데....

고딕총서를 4권을 샀다. 근데 다들 약간 실망스럽다. 중간이상은 못가는 느낌이랄까..나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시간이 지난 작품들이라서 그런지 웬지 약간 촌스럽달까. 그다지 괴기스럽지가 않다. 게다가 오자도 간간히 있고 번역도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랄까..원서를 본것은 아니니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문장이 매끄럽게 읽혀나가지 않는 느낌이다.  뒷편을 계속 사야할지 어째야 할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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