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습도가 높은 무더운 날씨다. 

토요일이라 전화도 없고 일은 있지만 하기는 싫고해서 화끈하게 놀았다. 책이 많이 밀려서 속도를 좀 내야하기에 읽기쉬운 책들을 찾아서 읽었다. 상빼의 속 깊은 이성친구, 나의 지중해식 인사, 인간이라는 야수, 쿠루네코 4, 씨엘 14. 오후 3시쯤 마친다고 해서 정리하고 퇴근했다. 산에 갈까했는데 너무 무더운지라 기운이 없어서 관뒀다. 설렁설렁 놀다가 6시에 저녁먹으러 갔다. 동네 고기집에서 새로 소갈비를 하기에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먹고 집에와서 술을 좀 더 마시려고 했는데 어제 너무 늦게 잔지라 잠이 와서 걍 일찍 자버렸다. 새벽 2시쯤 깼는데 다시 술을 마시기도 뭐하고해서 불끄고 다시 잤다.  

 

 

 

 

 

 

  

상뻬의 그림책은 어떨때는 너무 좋은것 같고 어떤때는 참 별로인것같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속 깊은 이성친구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나의 지중해식 인사는 글은 적고 그림과 사진이 많은 진짜 그림엽서같은 느낌의 책이다. 사이즈도 딱 그 사이즈고. 깊은 뭔가가 있다기보다 그냥 설렁설렁 보기는 좋았다. 고양이들이 약간 가슴아팠다. 인간이라는 야수는 생각보다 너무 가벼웠다. 무거운 내용인데 별로 남는거 없달까. 양도 적고 내용도 적다. 아주 깊게 다루어야할 주제인데 너무 대충대충 쓴거같은 느낌이다. 쿠루네코는 여전히 최고다.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 씨엘은 이제야 뭔가 사건이 좀 생긴것같은 느낌이다. 사실 한국만화에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별로없어서 잘 안사보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제일 가까운 씨엘, 하백의 신부, 절대마녀를 사보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속이 탄다. 이건 뭐 만환지 화본지 구별을 못할정도다. 몇 페이지 나가고 나면 그림을 몇 페이지 떼우고. 내가 만화를 산거지 화보를 산게 아닌데 스토리가 도통 진도가 안나가서 짜증이 날 정도다. 뭔가 사건을 일으켜 달란 말이다. 여자애들이랑 드레스는 그만 그리고~~~~참 답답하다. 게다가 절대마녀는 그사이 8권이 품절이다. 이걸 어디서 구한다냐. 남포동 책방골목에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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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가 아주 조금 왔다. 

오전중에 전표 정리해서 주간 마감을 마치고 밀린 잡무도 마쳤다. 정액권때문에 시도때도없이 미드를 본다고 일이 좀 밀렸다. 다음주부터 좀 속도를 내야겠다. 내일이면 정액권이 만료다. 괜히 사서 안달복달한게 좀 우습지만 어쩌나 맘이 또 그렇게 되는것을. 오후에는 고스트 인 러브를 봤다. 문제는 고스트에 무게가 있는게 아니라 러브가 주제라는 점이다. 물론 줄거리를 미리 읽어봤지만 내심 귀신이 나온다기에 샀는데 이건 뭐 그냥 러브스토리다. 다만 귀신들끼리의 러브스토리일뿐이다. 러브스토리는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설렁설렁 넘겼다. 오히려 도입부에서 귀신이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은 아주 좋았다. 독특하달까. 게다가 요즘은 정해진 천국이 있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천국이 있고 신의 허락으로 못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죄책감이나 미련으로 못가고 지상에 남아있다는 설정이 유행인가보다. 대부분의 천국스토리가 다 이런 종류다. 천국도 유행이 있는 법. 이제 더이상 젖과 꿀이 흐르고 천사들이 하프를 치는 천국은 인기가 없나보다. 당연하지. 요새 누가 하프를 들을것이며 젖과 꿀은 매일 마시기는 좋은 음료수가 아니다. 요즘 애들이라면 콜라와 사이다가 흘러야겠고 락큰롤이 울려야겠지. 판타 빌리지에서 나오는 작품은 대부분 참 수작이다. 내가 싫어하는 종류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고스트 인 러브도 결코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다. 테메레르나세탁부 프리가의 얘기는 아주 훌륭하고 그외의 다른 작품들도 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라서 판타 빌리지 전체를 구입한다고 해도 후회는 없을 작품들로 꽉 찬 아주 좋은 시리즈다. 요즘들어서 가끔 이렇게 깜짝 놀랄만큼 좋은 전집을 내는 출판사가 있다. 우리나라 출판사들도 점점 내공이 쌓이나보다.  

퇴근해서는 엄마가 친구들이랑 저녁먹으러 갔기에 혼자 저녁먹고 비가 여전히 조금씩 내려서 강지들 산책은 못시키고 약간 졸았다. 11시쯤 깨서(엄마가 오는 바람에) 영화를 몇 편 봤다. 알렉산더, 펄프픽션, 에라곤, 루팡. 알렉산더는 영웅들의 무용담보다 온통 동성애적 암시로 가득찬 영화였다. 그렇더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직접보니 배드신은 여자랑 벌이는데 러브라인은 다 남자다. 좀 웃겼다. 왜 큰 인기가 없었는지 알겠다. 에라곤은 소설을 읽고나서 다시 봐도 여전히 별로다. 소설쪽이 더 나은것도 같고. 펄프픽션은 예전에는 참 재밌게 봤었는데 웬지 다시보니 재미가 없어서 실망했다. 아무래도 진짜 영화팬은 아닌것같다. 다시봐도 재밌는 영화가 참 별로없다. 루팡은, 뭐랄까 참 프랑스 영화답다. 프랑스인들은 왜 그렇게 영화를 못만들까? 예술영화를 말하는게 아니다. 루팡은 엄밀히 말해서 오락영화다. 모험과 스릴과 웃음이 있어야 하는데 눈물과 비극과 시덥잖은 결말이 있다. 내 보기에 프랑스 사람들은 그냥 예술영화를 밀어붙이는게 좋을것같다. 이런 짓들을 하다가 새벽 3시에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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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 아흔아홉 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 가지 수수께끼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한때 미친듯이 한국작가의 판타지 소설에 빠진적이 있었다. 게중에는 좋은것도 있었지만 나쁜것도 있었고 종이낭비다 싶을정도로 엉망인 작품도 있었다. 몇 년을 그렇게 미친듯이 읽어나가다보니 싫증이 났다. 뻔한 패턴, 뻔한 구조. 드래곤이 나오고 이세계가 나오고 우연히 그 세계로 넘어가게되고 등등등. 어떤 작품들은 무협물을 배경만 이세계로 옮긴걸 판타지라고 우기기도 했다. 몇몇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만 사게됐다. 몇 년이 또 흐르고 몇몇 작가들중에 많은 작가들이 더 이상 작품을 쓰지않게됐다. 내가 사는 판타지 책들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이제 남은 작가들이 한 손으로 꼽을 정도가 되었고 그나마도 마음에 들지 않는 수준의 책을 내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남은 작가들의 작품은 꾸준히 보았다. 판타지가 점점 시들해진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버릇처럼 판타지 작품이 나오면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그동안 한국 판타지계에서 약간 실망한터라 망설였지만 표지가 예뻐서 질렀다. 다 읽고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럼 그렇지. 세상은 넓고 판타지의 세계는 무궁무진해. 아직 좋은 작품도 좋은 작가도 많이 있구나. 부지런히 더 찾아보고 더 읽어봐야겠구나싶었다. 그정도로 좋았다. 식어가던 나의 정열에 부어진 석유같은(?) 작품이랄까. 주인공, 구성, 배경, 복선, 문체등등 어느것 하나 빠질데가 없다. 훌륭하다. 얼른 2편도 사봐야겠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럽다. 작가가 한국작가라서 더더욱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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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습도가 높아서 더운 날이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부터 장마란다. 

어제 마신 술로 상태가 메롱해서 아침내내 졸았다. 숙취라기보다 수면부족이다. 며칠째 늦게 잔데다 어제는 술까지 마시고 늦게자서 너무 졸렸다. 졸다깨서 점심먹고 전표정리를 마무리짓고 받아놓은 미드랑 영화중에 쓸데없는것 좀 지우고 전월 전표 정리해서 매입매출부 작성을 마쳤다. 오후에 잠깐 중고샆을 들렀는데 사고싶은게 나와있어서 살까 고민중이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아서 사면 안되는데 사고싶다. 이것도 병이지. 요새는 읽지도 않으면서 너무 많이 산다. 전에는 산 책을 다 읽고나서야 샀는데 한번 리듬을 잃고 나니 끊임없이 읽지도 않고 쌓아두면서 사게된다. 미드에서 정신끊고 책 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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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상 - 커피와 케이크와 고양이
히구치 니치호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림이 너무 별로다. 아무리 그래도 만환데 그림이 너무 안 예쁘다. 만화가가 맞나?싶을정도인데 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하다지만 기본은 해줘야지. 가격에 비해서 책은 얇고 그림이 커서 내용은 작고 그림도 전혀 예쁘지 않고. 그저 스토리가 조금 괜찮은거 하난데 스토리도 아주 좋다기보다 그저 이렇게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그런 부러움이 더 큰거같다. 주인장과 고양이들의 사는 모습인데 그저 덤덤해서 큰 재미는 없다. 하지만 카페 하나 만들어서 고양이도 키우면서 손님들이 와도 그저 뚱하니 자신 할 일만 해도 세상이 굴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그런 부러움. 저 속에 내가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웬지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하나는 참 좋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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