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히페리온 

무려 600페이지나 되는 (이 작가의 작품치고는 결코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이거다. 이런 제길슨 완결이 아니잖아~~~~이 책을 살때 분명히 책 소개에 상, 하로 나뉘어져 있다는 얘기 못들었는데 왜 완결이 아닌거냔 말이다. 뒤에 얘기가 더 있으면 책 정보에 당연히 소개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본다. 뒷 얘기가 더 있는것까지도 좋다. 문제는 그 책이 발간도 안됐다는 점이다. 언제 나오는겨~~~라고 고함을 질러봤자 때되야 나오겠지. 과연 그 책이 나오면 내가 이 책속의 인물들을 다 기억하고 있을까? 물론 줄거리야 다 기억하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다 잊어버린단 말이다. 이게 바로 연작을 읽을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점이다. 나는 이상하게도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운다. 사람이름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명사를 잘 못 외운다. 그러다 보니 내용은 다 기억함에도 제목이나 작가이름등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책을 봐야만 내가 본 책인줄 알게된다. 그것도 주인공은 한 명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다 달라진다면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은 기억하게 되니까) 같은 등장인물 여러명이 계속 등장하는 소설이라면 같이 읽어야지 좀 지나고 나면 그 사람들 이름을 하나도 기억을 못해서 앞에 책을 다시 찾아봐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는 등장인물이 것두 핵심 인물이 일곱명이나 되는데 나더러 그 이름을 다 기억하란 말인가. 아~~정말 괴롭다. 설마 6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고나서 완결이 안났다고 괴로워하게 될줄이야. 이런줄 알았으면 뒷 권 나왔을때 같이 구입했을텐데. 정말이지 출판사가 원망스럽다. 이런건 제발이지 같이 좀 출판해줬으면 좋겠다. 작가가 쓰는 도중이라면 모르지만 이미 다 쓴 책인데...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이 난리다. 이럴때는 참 저 나라 안살아서 다행이다 싶다. 지진에 화산에 쓰나미까지. 정말 무서운 일이다. 사실 그 쓰나미가 일본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를 직격했을텐데 중간에 일본이 가로막아선 바람에 우리나라는 무사한것같다. 나름 대비가 잘 된 나라인데 그렇게나 많은 피해를 입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없는 사람이 제일 고통받는 법인데 일본은 치안이 잘되있어서인지 그다지 큰 혼란은 없는것같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지진활동이 참 많다. 칠레, 아이티, 대만, 인도네시아등등. 대형 재해가 참 많아서 무섭다. 우리나라는 아직 별일이 없지만 언론에서 안심할수 없다고 떠들어댄다. 그러지 말고 무슨 수단을 강구하던지 조사를 좀 하던지 했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어디서 지진만 났다하면 한반도도 안전하지 않다고 떠들어대기는. 하기사 알아본다고 별 뽀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지. 막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딜 가려고 해도 사방이 막혀서 어딜 갈수가 있나. 남의 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심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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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영혼의 목걸이, 공항에서 일주일을 

영혼의 목걸이는 펠릭스 캐스터 시리즈의 2편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고생고생 생고생이란 고생은 다하는 캐릭터인데 나름 재미가 있다. 여기서 맞고 저기서 당하고. 어쩜 저렇게 당하고만 사냐~~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캐릭턴데 나름의 정의감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퇴마사라고는 하지만 전혀 특출난 점이 없는 주인공. 그저 영혼을 자신도 모르는 어딘가로 보내는 능력 하나 믿고 세상을 이리 비틀, 저리 휘청거리며 사는 모습이 참 귀엽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인데 좀 애매하다. 사진 한 페이지, 글 한 페이지로 이루어진 한 권이라기보다 작은 소품이나 단편에 가까운 정도의 내용인데 내용이 짧아서인지 내가 공항에 그닥 가본적이 없어서인지 공감되는 부분도 적고 재미도 없었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따뜻하고 유머러스해서 읽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이번 권은 좀....재미없는건 아니지만 좀 미적지근하다고나 할까.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 고용된 임장. 정해진 주제에 일주일이라는 짦은 기간이 합쳐지다보니 평소 그의 내공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걸로 보인다. 제대로 된 책이라기보다 소품정도로 보면 그다지 나쁜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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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앙코르 꼬마 니콜라 세트 

드디어 꼬마 니콜라 시리즈를 다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 번에 쭉 보기는 무리인 책이다. 내용이야 얼마 안되지만 연결해서 보면 웃긴다기보다 짜증이 난단 말이다. 어릴때 봤던게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게 바로 이럴때다. 전에 에르제의 땡땡의 모험을 샀을때도 그렇다. 어릴때 대여섯칸 정도 (어디서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연재되서 나오는걸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게 생각이 나서 전 시리즈를 다 구입을 했는데 막상 보니 지금이랑 세월이 너무 달라서 별반 재미가 없었다. 니콜라 시리즈도 좀 그렇다. 옛날에 낱권으로 조금씩 봤을때는 분명히 아주 재미있었는데 한꺼번에 다 사서 보니 좀 별로다. 내가 늙어서인지 한꺼번에 보니 질려서인지 아니면 지금 현재 보고있는 책 자체가 너무 많아서인지....겨우겨우 다 봤다. 그리고 이 책을 내가 겨우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봤다는 사실에 좀 서글펐다. 그런 생각을 하니 웬지 심란한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요즘들어서 부쩍 기분이 다운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하면서부터 일도 하기 싫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돈 걱정도 들고 회사를 옮겨야 하니 그것도 걱정이 되고. 더 중요한건 이런 얘기를 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통하는 친구들은 거의 결혼해서 지들 살기 바쁘고 결혼 안한 친구는 말이 안 통하고. 엄마랑 얘기해봤다 짜증만 더 날뿐이고, 영이는 지 속탈때는 지 얘기는 하더니 요즘은 창원갔다고 전화통화도 안되고. 뭔가 정리가 안되는게 더 심란하다. 머리라도 좀 잘라볼까. 봄을 타는건지 나이가 들어서 세월을 타는건지 나른하니 참 일도 안되고 책도 손에 안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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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2 - 이탈리아인 비서관 

이 시리즈는 실패라고 본다. 그래도 2권이 1권보다는 좀 나은 편이다. 그래봤자 둘 다 재미없기는 마찬가지. 오만가지 거창한 미사어구로 선전을 해놨더니만 내용이 이렇게 시시하다니. 차라리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파일이 훨씬 재미있다. 단편이라 얘기가 좀 시시한 편이긴 했지만 이 시리즈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완전 실패. 꼭 사고 싶었던것도 아닌데 어쩌다 이걸 사게된건지, 원. 

 

 

 

 

 

 

 

 

엄마 컴퓨터가 고장났다. 맞고를 못친다고 난리를 쳐서 새 컴을 사주기로 했다. 하여간 그 놈의 고스톱이 뭔지. 완전 난리다. 내 컴도 요즘 상태가 영 안좋은데 새로 사려니 아직 쓸만하고 업그레이드만 하는걸 생각해 봐야겠다. 문제는 수리기사가 올때 엄마가 집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문제와 내가 없으니 마음놓고 맡길수가 없다. 컴은 자주 수리와 보수가 필요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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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토리빵 2 

며칠전부터 펠릭스 캐스터 시리즈 2와 새로운 셜록 홈즈 시리즈 2를 짬짬이 읽고 있는데 급여 정리하고 연말정산 지급하고 퇴직금 정리하는 등등 일이 너무 많아서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그다지 많이 보지 못했다. 보던 책을 뒤로 미뤄두고 새로 받은 토리빵 2를 드디어 읽었다. 이틀전에 받은날부터 읽는다는게 회사일로 바쁘고 집에서는 청소하고 강지들 목욕시키고 한다고 바빠서 못읽다가 오늘에서야 읽었다. 그림체는 그다지 예쁘다거나 섬세하다고 할 수 없지만 스토리는 정말 좋다. 심야식당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본다. 물론 심야식당쪽이 좀 더 감동이 있지만. 이런 식의 아무 사건도 아무 일도 없는 얘기도 참 재미있다. 요즘들어 에세이나 여행기를 많이 읽게됐다. 옛날에는 판타지나 SF같은게 좋았다. 뭔가 거대하고 스펙타클한 것,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책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싫증이 나서인지 요즘들어 부쩍 스토리가 없는 얘기가 좋다. 에세이, 여행기, 동화같은거. 큰 사건도 줄거리도 없는 그저 소소한 일상의 스토리를 쓴 책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거북이 춤추다 라든가 아즈망가 대왕같은 옛날같으면 줄거리 없다고 싫어했던 4컷 만화가 웬지 마음에 와닿는다. 어릴때 한창 만화방 다닐때 남들이 뭐라고 그래도 나는 안변할줄 알았다. 나이들어서도 계속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방에 다닐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걸 이제 알겠다. 여전히 책을 좋아하지만 옛날만큼 흥분하지는 않는다. 어릴때 좋아하던 책들중 일부는 이제 더이상 재미가 없다. 책에 대한 열정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책들이 위로가 된다. 그냥저냥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순간 행복을 느낀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해주는 책들이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아무일도 없이 지나간듯한 세월이지만 분명히 변한 것들이 있다. 나도 그렇고 주위도 그렇다. 그래도 여전히 별일없는듯한 내 생활이 마음에 든다. 이제 더이상 모험을 꿈꾸지 않는 내가 (원래도 그다지 모험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안쓰럽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마음에 든다. 아마도 전생에 거북이나 나무늘보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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