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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영혼의 목걸이, 공항에서 일주일을
영혼의 목걸이는 펠릭스 캐스터 시리즈의 2편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고생고생 생고생이란 고생은 다하는 캐릭터인데 나름 재미가 있다. 여기서 맞고 저기서 당하고. 어쩜 저렇게 당하고만 사냐~~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캐릭턴데 나름의 정의감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퇴마사라고는 하지만 전혀 특출난 점이 없는 주인공. 그저 영혼을 자신도 모르는 어딘가로 보내는 능력 하나 믿고 세상을 이리 비틀, 저리 휘청거리며 사는 모습이 참 귀엽다.
공항에서 일주일을.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인데 좀 애매하다. 사진 한 페이지, 글 한 페이지로 이루어진 한 권이라기보다 작은 소품이나 단편에 가까운 정도의 내용인데 내용이 짧아서인지 내가 공항에 그닥 가본적이 없어서인지 공감되는 부분도 적고 재미도 없었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따뜻하고 유머러스해서 읽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이번 권은 좀....재미없는건 아니지만 좀 미적지근하다고나 할까.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 고용된 임장. 정해진 주제에 일주일이라는 짦은 기간이 합쳐지다보니 평소 그의 내공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걸로 보인다. 제대로 된 책이라기보다 소품정도로 보면 그다지 나쁜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