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흐림 

오늘의 책 :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이 작가의 전 작품인 침대와 책을 보고 생각하기로 이 분은 나랑은 취향이 다르구나 싶었다. 솔직히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에 대한 책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했음에도 이 책을 봤을때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작가나 감독, 배우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책에 대해 쓴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이 책은 좀 다를지도 몰라 그래도 두 권은 보고 판단해야지 라는 생각에 샀다.  

그리고 역시나 이 작가분은 내 취향이 아니란걸 다시 한 번 확인한걸로 끝났다. 도통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본인이 좋아하는 책에 대한 얘기를 하는건지 인터뷰 대상이 좋아하는 책에 대한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인터뷰를 해서 그 사람이 하는 얘기를 책으로 엮으려면 자신의 생각은 자제하고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게 좋을텐데 이 분은 자신의 얘기와 상대의 얘기를 막 섞어서 얘기하고 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고 책을 고르는 취향부터 관점까지 전부다 나랑 너무너무 달라서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방향으로 달라서 말이다. 가끔 이렇게 산문으로 시 쓰는 분이 계시는데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나랑은 취향이 다른지, 참 신기한 일이다. 

 

 

 

 

 

 

 

엄마한테서 감기가 옮고 말았다. 비염으로 인해 겨울마다 콧물을 달고 살긴 하지만 사실 난 튼튼한 편이라 감기에는 잘 안걸리는 편인데 기어이 걸리고 말았다. 그다지 심한것 같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콧물이 더 나와서 죽을것 같다. 휴지를 코에서 뗄수가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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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카지노 

이 책을 사지 말아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 자체는 그렇게 재미없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었고 숙고해봐야 내용도 있었다.  

"지금이야 말로 신나게 놀아야 하지 않는가" 라는 부분과

행복한 인생이란, 결국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때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아닐까? 라는 얘기라든가

자신을 나는 가끔 소설을 쓰는 갬블러야 라고 말하는 부분이라든가 하는 부분들은 아주 좋았지만 문제는 나 자신이 절대 도박에 빠지지 않는 성격이라서 말이다. 도박이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책읽기, 음악감상같은것은 내 보기에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인것 같다. 일례로 내 주위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책을 읽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나는 어릴때부터 활자 중독이었고 혼자서 한글을 깨우쳤다. 물론 내가 이 얘기를 하면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내 친구 한 명은 항상 말한다. 거짓말이야~~라고. 하지만 맹세하건데 사실이다. 나는 읽는 법을 누구에게서 배운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천재라는 건 절대 아니다. 구구단은 겨우 외웠으니까. 대신 나는 게임이나 도박에는 한번도 재미을 느낀 적이 없다. 두세판만 하면 시시하고 재미가 없다. 퍼즐 게임은 가끔 하지만 그것도 역시 서너번 하고 나면 싫증이 난다. 그런 내가 도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자의 잡설을 보고 있자니 당연지사 재미가 없다. 카지노가 있는 장소라든가 도시에 대한 설명은 좋았다. 다만 나는 도박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게다가 약간 보수적인 편이라 도박은 조금쯤은 죄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본인을 아무리 가끔 소설을 쓰는 갬블러라고 해도 그는 자신의 생활을 충분히 컨트롤하고 있고 버는 만큼 쓰는거고 가족도 거기에 찬성하고 있으니 그의 도박은 사실상 아무런 문제도 없다. 문명국가에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데 아무런 제약도 없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도박을 좋게 볼수가 없다. 세상에 저 돈을 다 도박으로 날린단 말이야 라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그가 돈을 잃은들 어떤가. 최고 회원을 위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든카드를 가지고 있을만큼 부자인데 말이다. 그런데도 아깝게 느껴진다. 그가 말한대로 도박이란 도박사만이 이해할수 있는 문제인것이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냥 포기했다. 이건 내가 도저히, 죽어도 이해할수 없는 세계야라고.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도박 부분은 설렁설렁 넘기면서 호텔과 풍경과 등장하는 사람들에게만 집중하기로 했다. 책의 마지막에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내가 앞으로는 아사다 지로를 아주 좋아할수 없을것이라는 점이다. 그의 소설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가 도박사이기 때문에 말이다. 하아~ 작가들이 개인적인 흠같은건 절대 알고싶지 않단 말이지..... 

 

 

 

 

 

 

 

 

미디움 7시즌을 어제 다봤다. 감격! 이럭저럭 많은 미드를 봤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완결을 지은 미드는 처음봤다. 내용을 정확하게 마무리 짓고 출연자들이 나와서 마지막 인사까지 하고는 완벽하게 결말을 짓다니. 나는 미드에서 제일 싫은게 완결을 짓지않고 작품을 끝내는 거다. 1시즌만 하고 끝나는 작품이 부지기수고 더 심한 경우는 7~8시즌까지 갔는데 완결도 없이 작품이 뚝 그 다음해에 안나온다. 스타게이트 10시즌 보고는 열이 뼏쳐서 죽을뻔 했다. 그런 식으로 완결도 없이 끝내다니. 대체로 미드는 다 그런 식이다. 아무리 오래 방영했어도 그 해에 인기가 없으면 다음해에 바로 아웃이다. 물론 그럭저럭 완결이구나 싶은 작품도 몇몇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시청자 여러분 우리 다 끝났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까지 하는 친절한 작품은 처음이다. 마지막에 조가 죽은게 조금 아니다싶긴 했지만 나름대로 완결을 짓기위해 한일었다고 본다. 마지막에 배우들의 인사 파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반전인건 마리역의 아역이 쌍둥이라는 거.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출연했다는 점이다. 둘이 똑같아서 정말 구분이 안될 지경이었다. 누가 어디에 출연한건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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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홍루몽 1 

요재지이같은 종류의 책인가 하고 샀는데 좀 실패다. 중국에서는 유명한 고전으로 대접받는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뭐, 큰 재미가 안보였다. 물론 긴 장편에서 첫 권 달랑 보고는 이런 고전을 평하기는 미안한 일이기는 하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닌걸로 하자. 첫 권을 쭉~읽어보니 대략 앞으로 벌어질 내용을 다 담고 있었다. 여와가 하늘을 막는데 쓰이지 못하고 남은 한개의 돌이 자신의 팔자를 원망하자 웬 도사가 지나가다 그걸 듣고는 그 돌을 인간세상에 태어나게 해준다는 얘기다. 입에 보옥을 물고 나와서 보옥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남자의 일생과 그의 인생에 연결된 12명의 여자들의 운명에 관한 얘기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집안의 망나니로 살다 생의 마지막에 뭐 좀 깨달아서 도사가 된 놈팽이와 미인에 집안 좋고, 재주도 많은데도 불행의 나락에서 허우적대다 불쌍하게 살다 죽는 여자들의 얘기라는 뜻이다. 이런 식으로 불행한 여자들의 얘기 딱 질색인데 한 명도 아니고 12명이나? 절대 사양이다. 더구나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외울수가 없다. 주요 등장인물만도 열 댓명이 넘고 그 사람들의 친척, 인척, 하인, 아는 사람, 딸, 아들에 촌수도 복잡해서 가계도를 펼쳐놓고 봐도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못보겠다. 언제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고전 즉 문학사적으로 엄청 중요하다고 평하는 작품을 읽으면서 재미 없다고 느끼거나 정말 내가 싫어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거나하면 웬지 모르게 약간 자괴감이 든다. 내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나 싶고. 쯥~역시나 씁씁할 기분이 든다. 차라리 고전을 읽지를 말아야겠다. 

 

 

 

 

 

 

 

 

연 이틀에 걸쳐 괴상망측한 거지들이 와서 기분이 안좋다. 첫 놈은 웬 땡중. 나는 이 사람이 진짜 중은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나... 잔뜩 살찐 몸에 개기름이 번들번들한 얼굴하며 그 말투에 태도까지. 목탁을 두드려대길래 돈 2,000원 줬더니 만원달라기에 그냥 가라고 했더니 왜 짜증이냐며 기독교인이냐, 그 종교 믿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는둥, 좋은 일 하면서 왜 짜증을 내냐는둥 가지도 않고 씨불씨불 하길래 가라고 했더니 대놓고 욕을 한다. 이런 놈은 중이 아닐게 확실하다. 다음날에는 웬 할머니가 왔는데 독거노인 돕는다며 설도 아닌데 복조리를 팔러 왔길래 안산다고 했더니 대놓고 그냥 돈 좀 달란다. 2,000원 줬더니 고마워하기는 커녕 나가면서 어떤 집에서는 좋은 일 한다면서 10개씩도 사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궁시렁댄다. 요즘 거지들은 어쩜 저렇게 낯이 두꺼운지...정말 세상 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힘들여 번 돈 공짜로 받아가면서 더 안주니마니...참 인간이란 때때로 정말 꼴보기 싫은 생물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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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5. 화요일(흐림) : 오늘의 책(어두워지면 일어나라.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 

3. 16. 수요일(맑음) : 오늘의 책(죽은자 클럽. 죽어버린 기억) 

6. 17. 목요일(맑고 추움) : 오늘의 책(완전히 죽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를 5권까지 다 산채로 1권을 읽고 트루 블러드를 좀 더 보다가 정이 떨어진 나머지 이 책을 팽개쳐둔게 벌써 반년쯤 되어가는것 같다. 이왕 산거 부지런히 읽고 중고로 넘기자 싶어서 다시 집어들었는데 제일 첫 권인 어두워지면 일어나라의 내용이랑 드라마의 내용이 중복되서 기억이 나길래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1권을 읽을때는 좀 짜증이 났고 2권을 읽을때는 약간 지루하고 재미가 없던데 3권부터 웬지 조금 재미있어져서는 4권은 이거 제법인데 싶을 정도로 열심히 보게됬다. 전에 어두워지면을 읽고 리뷰에도 쓴 내용이지만 이 시리즈는 이른바 할리퀸 시리즈의 확장판 정도 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줄줄이 나오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빼고 뼈대가 되는 줄거리만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할리퀸 로맨스 그 자체다. 돈많고 잘생긴 남자에 가난하고 예쁜 여주인공. 거기다 웬지 처녀였다가 그 멋진 남자랑 한번 사귀고 나자 줄줄이 그녀에게 반했다는 남자가 줄을 서는 설정까지 진짜 내가 싫어하는 내용인데 이 시리즈를 다 사게된건 나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얘기가 좋다. 귀신, 유령, 구미호, 늑대인간, 뱀파이어, 요정, 천사, 악마 기타등등등등...이런 얘기가 좋단 말이다. 여기에는 그런 존재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커밍아웃을 시작한 뱀파이어에서 시작해서 변신능력자, 그리고 (뱀파이어랑 항상 세트로 등장하는) 늑대인간, 요정에 마녀까지. 뼈대가 되는 수키의 연애사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나오는 얘기가 너무 좋아서 웬지 이 시리즈를 버리지 못하고 읽게된다. 게다가 실제로 뒤로 갈수록 수키가 점점 성장하고 발전하는게 괜찮게 보이기도 하고. 나는 여자 주인공이 비명이나 지르면서 발목잡는 존재로 나오는 얘기가 싫단 말이다. 물론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의 여주인공처럼 육체적으로 강하지는 못한데다 툭하면 에릭에게 부탁하고 샘에게 기대고 또 다른 늑대 인간이나 표범 인간이 도와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점점 강해지고 있는건 사실이다. 첫편을 보고 시덥잖게 생각했더니 작가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지 읽을수록 내가 이 시리즈에 정이 들어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뒤로 갈수록 얘기가 더 재미있어지는것 같다. 다 보고 중고로 팔려고 했는데 지금은 웬지 망설여진다. 6권까지 출간됐던데 그거까지 다 보고나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보다보니 책이랑 미드랑 완전히 틀리다. 그야말로 뼈대만 가져온 정도지 내용이 많이 차이가 난다. 드라마보다 책이 훨씬 낫다. 무슨 상까지 받았다는데 드라마는 정말 진짜 별로였다. 특히 여자주인공역에 내가 아름다운 비행에서 나온걸로 기억하는 어린애가 나와서 더 그런 느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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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지식E 3 

이런 책을 보고나면 항상 마음이 무겁다. 현실이 무섭고 사는것도 무섭고 사람도 무섭고 세상이 다 무섭다. 물론 이런 일이 있다는걸 신문등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반쯤 눈 감고 지내는게 사람이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알고나면 뭔가를 해야하지 않나 싶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괴롭다. 그렇다고 뭔가를 하기에는 내 삶도 좀 팍팍하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내가 잘 살아야 다른 사람 생각도 나는거지 첫째로 내 삶이 녹록치 않은데 남 걱정하기에는 좀... 뭐 그렇다고 내가 죽도록 고생하냐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렇게 큰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이것도 또 핑계다. 없는 시간이라도 미드나 예능프로 보는 시간 줄여서 할려면 할 수 있는거고 돈도 누가 큰 돈 들이라는것도 아니고 다만 한달에 돈 만원이라도 보태면 되는건데... 마음이 무겁네 어쩌네 하면서 막상 행동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게으른게 첫째 이유고 그런식의 사회활동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게 두번째 이유다. 난 모르는 사람들 만나는게 싫다. 끄응~~~ 마음은 괴롭고 일은 하기 싫고. 정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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