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불행한 사람이 말없이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행복한 사람의 문을 작은 망치로 두드리면서, 그에게도 머지않아 불행이 찾아올 거라고, 그 불행이 자기만족을 깨트려 버릴 거라고 끊임없이 되새겨 줘야 한다. 하지만 망치를 든 사람은 없다. 삶의 "사소한 걱정거리"는 행복한 사람들을 "아주 살짝만 흔들어 놓을 뿐이다. 바람이 포플러를 흔들 듯이. 그러고 나면 그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아간다."  (189쪽)


"행복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불행한 사람이 말없이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나를 붙들어 세운 문장이다. 어디에라도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이겠다. 가깝게는 미투운동에서도. 이제야 가해자로 밝혀져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그동안 말없이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직장 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힘든 일들과 불의함을 속으로 삼키면서 말없이 고통을 겪으며 조직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내가 행복한 이유를 그저 내 안에서만 답을 찾는 사람은 불행이 닥칠 때에는 그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사람일테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하게 여기며 누리는 것들이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조용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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