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빴고, 많이 아팠고. 해가 어떻게 바꼈는지도 모르게 보내다가 나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우연히 알게 된 난다 출판사의 <읽어본다> 시리즈 소식을 듣고 급하게 주문을 했다. 주문을 넣고 천천히 책에 대해 알아보니 저자들의 이름들도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두 분을 제외하고는 부부인 것이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되는 것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그동안 내가 몰랐던 책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것. 그것만큼 나를 설레게 하는 것도 없다. 어느 인터뷰 글을 통해 <읽어본다> 시리즈의 다음 책은 시인 남매 김민정 시인과 오은 시인의 책이라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는가 싶다. 김민정 시인, 민쟁님, 난다 김... 더더 흥해라~~~!! 늘 외치고 싶은 사람. 그녀가 만든 책들은 늘 아끼면서 읽게 된다.
나폴리 시리즈에 대해 언젠가 팟케스트에서 듣고 메모해 놨었는데 1월 책을 구입하면서 함께 들였다. 두 친구의 일대기적인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가 되고, 누구랄것도 없이 추천을 하니 또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너무 기대는 말자. 그냥 무심코 들어가자. 내게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기 전까지 그냥 무심코 읽어가자. 장장 네 권으로 이뤄진 그녀들의 인생이 참 궁금하다. 그녀들이여. 당신들의 인생에 푹 잠기게 나를 끌어당겨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