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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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고 싶어서 온라인 서점에 마실가서는 꼼꼼하게, 구석구석 찾아 봤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주 귀한 보석같은 책을 읽고 싶었다. 그렇게 발견한 보석같은 책이 바로『벽으로 드나드는 남자』이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생존 시간 카드
속담
칠십 리 장화
천국에 간 집달리
역자 후기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는 '마르셀 에메'라는 작가를 만난 것에 감사했다.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익살스럽고도 특이한 인물들, 짧은 글이지만 굉장히 긴 여운을 주는 환상적인 이야기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그의 상상력은 너무나도 멋졌다.

 

특히나 <생존 시간 카드>는 비생산적인 소비자들 [노인, 퇴직자, 실업자, 예술가, 작가] 등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법령을 발휘해서 생존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새로운 배급제라는 특이한 소재가 등장한다. 굉장히 신선한 소재라서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속담>과 <칠십 리 장화>, <천국에 간 집달리>는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벽을 드나드는 남자』는 ‘두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현실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기적적인 배합’, ‘일상적인 것의 위조’, ‘땅에 발을 굳게 디디고 있는 환상문학’, ‘역설적인 상식’. ‘기이한 것을 통해 일상적인 것을 조정하기’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에메의 작품이라고 한다.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꼬옥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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