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에는 작년, 재작년의 오늘 일자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 가끔씩 몇 해 전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추억에 젖기도 하는데, 어제는 어쩐지 울적하더라. 15년도 4월의 사진을 들여다 보는데 그때는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구나. 싶은 것이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나... 봄이라는데, 봄이 왔다는데 예전처럼 사진을 찍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 미세먼지주의보 발령으로 외출을 삼가라는 메시지가 매일같이 오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쯤이면 파란하늘을 마음껏 올려다보며 공기를 한껏 마실 수 있을까.



  

회의가 많은 바쁜 날들을 보내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책들을 둘러봤다. 맘에 드는 책들은 언제나처럼 보관함에 쏘옥. 그렇게 채워가는 재미라도 잠시 느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북을 보다가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서 그동안 눈여겨 봐뒀던 책 몇 권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을 더 선호하고 좋아하지만 가끔식 출장 갈 때나, 외출해서 시간이 남을 때는 이북만한 게 없더라. 유용하게 쓸 쿠폰도 있고, 적립금도 있고 해서 저렴하게 잘 구입했다. 




























<펭귄클래식 베스트 30>과 <명상록>은 다시 읽어도 좋을 책들이니 이북으로도 소장하고 싶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력>은 종이책으로 구입하려다 한동안 절판이어서 구입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구입하게 되었고, <늙지 않는 비밀>과 <혼자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는 관심을 가지고 있던 책이다. 마음에 들어도 결국 못 만나는 책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때에 소장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일까. 사람욕심이 많았던 내가, 사람은 욕심낼 대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후로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책만큼은 욕심을 내어 본다. 다만 분별이 요구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것이 어디 책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싶지만 좋은 책을 많이 만나고 싶고 좋은 책을 알아보는 눈을 갖고 싶다. 그것 또한 책을 많이 읽어야 가능한 것이겠지. 


자주 행복하지만 가끔 푸석거리는 삶 속에서 존재만으로도 웃음짓게 하는 당신과, 책이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지만 이렇게 웃을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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