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 봄날의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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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삶을 사는 듯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뜨이는. 보이지 않았던. 답답한 세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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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가 트위터에서 그런 말을 했었던 기억이. 현대 한국 SF의 성과를 짚으면서 소위 "SF의 공간이랴 여겨지는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좀 옛날 공간이고 올드한 느낌이라고. 한국에서 SF를 쓰려면. 몇 권이라도 한국의 SF를 들쳐보는 게 도움이 되리라는. 한 2년 정도 반 공부삼아 한국 SF를 짬짬히 읽어오는 셈인데. 공감하는 면이 있었던. 


한데 이번에 _SFnal vol. 1-2_를 읽으면서. 그런 SF 공간에서 어떤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간만에 체감한 느낌. 어쩌면 그 '올드한 느낌'은 번역이라는 시차에서 오는 착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던. 이렇게 시차가 줄어들면. 그런 느낌도 줄어들지 않을까. 조만간. 결국은. 


내년에도. 하고 이제 한국에서도 솔솔치않게 많은 작품이 온/오프라인으로 나오는 참인데. 어디선가 이런 기획이 돋아나기를. 출판사나 포털별 걸작선이 아닌. 그리고 어워드를 넘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이. 책 마지막의 그 동네 SF계 근황 정리였었던 것도. 영향이. 여러모로 한국 SF'계'의 사실상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어차피 공식적인 기록을 쌓아가기 어렵다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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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본문을 쓰기 어려울 때는. 각주라도 달라는 말을 듣곤 했다. 읽곤 했다고 해야 하나. 가끔 두 가지 아주 다른 감각이. 되짚어보면 확실치 않게 엉켜있음을 알게 될 때가. 


다시 _시녀이야기_를 읽고. _증언들_을 읽고. 생각을 몇 번을 쓰다 지우다 하다. 각주를 먼저 달아보기로. 디스토피아의 재방문이라는 점에서. 무심코 떠올랐던.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_멋진 신세계_의 각주집. 혹은 작품을 통한 사회비평. _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_.


두 작품 사이에는 27년의 세월이. 왜 굳이. 작가의 말을 빌면 생각보다 빨리. 디스토피아가 현실화되고 있어서 였던 걸로 기억하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경우에도 그렇지 않았었을까. 짐작해보는 레이건 시대와. 트럼프 시대의. 압박. 34년만의. 신작은.


예전에 범우사판 통합본으로 읽었었고. 2015년에 안정효 선생의 번역으로 분책되어 나왔다는 소식만. 생각난김에 찾아 읽어볼까 싶은. 가물가물하니.
















최근 몇 년간. 여성의 디스토피아 소설을 그래도 몇 권은 읽었던 듯. 가장 찔렸던 소설은 단연 유교-가부장 근본주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_감겨진 눈 아래에_의 표제작. 전혜진 작가의 _감겨진 눈 아래에_. 어딘가의 디스토피아로. 밀어놓을 수 없는. 지금 여기 현실과의 접점이.


먼저 신문에서 접하고 이번에 단편집 _얼마나 닮았는가_에 포함된 김보영 작가의 _빨간 두건 아가씨_도. 그리고 _야자나무 도적_에서의 _늑대여자_ 단편도. 어렵지 않게 제목까지 생각나는 작품들. 얼굴이 달아오르도록.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던 단편들.
















거꾸로. 여성들만의 세계를 긍정적으로 그린 작품도. 나름 힐링물이라 해야 할 듯한. 코믹스. _우먼월드_를 얼마전에야. 우리나라 SF의 선구자. 문윤성 작가의 제목도 도발적인 _완전사회_는 계속 미뤄두고만 있었는 데. 이번에 단편집 _월드컵 특공작전_ 출간을 핑게로. 도전할 생각.















하고. 막연히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의 고전으로만 알고 있었던 샬럿 퍼킨스 길먼의 _여자만의 나라_가. 3부작의 중간권인걸 이번에 우연히. 궁리에서 첫 권인 _내가 깨어났을 때_와 _여자만의 나라_ 원제인 _허랜드_를 다시 펴냈고. 3번째 작품도 준비중인 모양. 일단 이북으로.
















그러면. 다시. 이제는 페미니스트 고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세 권이 생각나는. 게르트 브란튼베르그의 _이갈리아의 딸들_. 어슐러 르 귄의 _어둠의 왼손_. 그리고 빙빙돌아. 처음으로. _시녀이야기_. 모두 개정판이나 새 판본이 비교적 최근에. 일단 각주는. 본문으로 갈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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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읽기 좋겠다는 생각으로. _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_은 까놓고 보니 청소년 대상 미래기술 소개서. 소년중앙, 새소년 감성. 하지만 다루는 내용은 현직 연구직 답게. 근미래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술들을 미래의 일상에 녹여내는 맛이. SF작가 답게. 배경설명같던. 탄탄한 참고문헌이 인상적.

 

_미래제작소_는 작년에 잡았던. 굳이 쇼트쇼트라는 말을 달았으니. 단편보다는 엽편 모음집으로. 조금 더 먼 미래. 그만큼 더 여유있는 상상. 설명이 아닌 이야기들. 드물게도. 자동차 부품회사와 출판사의 협업. 해서 내용도 모빌리티 관련 제품들을. 장치들을. 둘러싸고.


 















SF가 미래를 예언했다는 말은. 현재가 된 미래에서 예전을 돌아보는 호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당시의 통찰과 비전에 감복하는 경우가 분명 있는. 뒤집어서. 애초에 예측을 전제로 한 SF의 기획이란. 제목대로. 미래를 제작하거나. 미래를 판매해보는. 사고실험들.


2021년 0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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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는 2015년 이북으로 이영도 작가의 SF-환타지 단편집을 냈다. 그리고 5년후 2020년 _별뜨기에 관하여_라는 제목으로 이영도 작가의 단편집을 다시 발간한다. 문제는 이 두 권의 책에 절반 가량의 단편이 순서도 똑같이 수록되어 있다는 데 있다.
















카리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별뜨기에 관하여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순간이동의 의미에 관하여

나를 보는 눈

아름다운 전통

전사의 후예

SINBIROUN 이야기

봄이 왔다.


아래 줄쳐진 단편들이 양쪽 책에 다 실린. 문제는 첫번째 이북을 이미 예전에 샀다면. 나머지 네 단편을 읽기 위해 새로 나온 단편집을 구해봐야 할 것인가. 하는 것. 이북을 빌려볼 수도 있기는 한데. 가격이 엇비슷.


애매해서. 볼 때 마다 생각은 하게 되는 데. 손이 가지 않는. 결정하기 힘든. 회색지대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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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15: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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