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작가가 트위터에서 그런 말을 했었던 기억이. 현대 한국 SF의 성과를 짚으면서 소위 "SF의 공간이랴 여겨지는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좀 옛날 공간이고 올드한 느낌이라고. 한국에서 SF를 쓰려면. 몇 권이라도 한국의 SF를 들쳐보는 게 도움이 되리라는. 한 2년 정도 반 공부삼아 한국 SF를 짬짬히 읽어오는 셈인데. 공감하는 면이 있었던. 


한데 이번에 _SFnal vol. 1-2_를 읽으면서. 그런 SF 공간에서 어떤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간만에 체감한 느낌. 어쩌면 그 '올드한 느낌'은 번역이라는 시차에서 오는 착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던. 이렇게 시차가 줄어들면. 그런 느낌도 줄어들지 않을까. 조만간. 결국은. 


내년에도. 하고 이제 한국에서도 솔솔치않게 많은 작품이 온/오프라인으로 나오는 참인데. 어디선가 이런 기획이 돋아나기를. 출판사나 포털별 걸작선이 아닌. 그리고 어워드를 넘어.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이. 책 마지막의 그 동네 SF계 근황 정리였었던 것도. 영향이. 여러모로 한국 SF'계'의 사실상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어차피 공식적인 기록을 쌓아가기 어렵다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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