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여지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노동여지도 - 두 발과 땀으로 써내려간 21세기 대한민국 노동의 풍경
박점규 지음 / 알마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한국인들은 1950년 미국인들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장하성 교수는 그의 책 <한국 자본주의>에서 그래프를 제시하였다.(국민일보)그래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50년  미국(1963시간)의 노동 시간보다 많다. 이것을 볼때 자타공인의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속도전의 특혜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한국의 노동 현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현대 자동차를 필두로 정규직 고용의 댐이 무너지고 생산현장은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워졌다. 결과적으로는 재벌들은 풍요로와 졌지만 노동자들의 생활은 상대적으로 빈곤해 갔다. 해마다 비정규직 사원의 자살이 보도 되고 있지만 해마다 재벌들의 꼼수 역시 늘어갔다. 청춘을 다바쳐 일한 공장에서 해고 되고 공장 굴뚝을 올라간 노동자들은 더이상 나올 눈물이 없고 삼성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직업병으로 죽어도 재벌가들은 요지부동인 세상이 바로 노동 갓한민국의 얼굴이다.

 

 

이 책의 저자 박점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에서 함께 해 온 노동운동가이다. 저자는 2013년 3월 수원에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의 실제 주인공인 유미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하여 울산, 인천, 군산, 평택, 서울, 안양, 대전 등 노동의 현장을 생중계한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넘쳐나는 비정규직 사원들은 장그래를 보며 눈시울을 붉힌다. 차별과 소외라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정규직이 되기 위한 장그래의 노력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다. 그나마 희망이라 할 수 있었던 것은 장그래가 정규직의 꿈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노동현장의 가혹한 현실만을 말하진 않는다. 불가능 할 것 같은 노조와 병원장이 함께 일궈낸 공공병원이 있었고 성과급을 받는 대신 후배들을 정규직으로 만든 현실이 분명 존재했다. 경제학자 브루노 프라이는 그의 책에서 돈보다 민주주의가 행복에 더 중요하다.” 라 했다. 연대와 희망만이 우리의 노동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새삼 확인해 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