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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출산이후 20kg가 살이 쪘다. 살이 갑작스럽게 찐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해마다 불어서 미처 뚱뚱하다는 자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무척 뚱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거울 속의 나자신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동안 거울도 안보고 살았을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고 한다면 비겁한 변명일까.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자신을 이쁘다고 생각한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나는 내가 무척 이쁘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한해두해 살이 붙으면서 행동이 점점 둔해지고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 않는 몸꽝이 되어버리자 나도 모르는 낭패감에 사로잡혔다. 다이어트 약을 먹고 식단조절도 해보고 운동도 해 보았지만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수많은 실패 끝에 최근 산에 다니면서 10kg이상 체중 감량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지금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고 앞으로 10kg는 더 뺄 생각을 하며 다이어트 책을 섭렵하던 중 이 책 <몸꽝멸종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었다.
책과 함께 온 측정계가 뭐에 쓰는 물건인고 했는데 피하지방 측정계라는 ‘스킨 폴드 캘리퍼’ 이다.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측정 기구이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한 도구이다. 피부의 피하지방 측정을 통해 자신의 비만도를 테스트 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자신의 체지방량, 체지방률, 근육량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스트 결과 '좋음' 으로 나왔다. 비만이 나올까봐 은근 걱정했는데 ..
매일 아침마다 산에 오르면서 만보기로 걸음 수를 체크 하다보면 운동 하지 않는 한 체력소모량이 전혀 없다. 산에 가면 하루에 만보를 겨우 채울수 있고 산에 가지 않는 날은 이천 보 이상을 넘기기가 힘들다. 하루 꼬박 삼시 세끼를 먹는데 칼로리 소비가 전혀 없다면 고스란히 살로 축적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헬스토피아 대표이며 연예인들의 트레이닝을 하였던 저자 심현도는 현대인들의 영양소 과잉 섭취로 인한 비만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간헐적 단식과 금식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현대인의 과한 영양섭취가 비만을 가져오고 있는 현실에서는 가공 식품이 아닌 자연식품 위주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몸꽝멸종 프로젝트》는 다이어트 방법이라기 보다는 건강한 몸을 위한 기본적인 상식들이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단기간에 핵심적인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 영양제에 대한 바른 섭취방법과 피트니스센터에서 근육을 키우는 방법과 식단 설계,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까지 짚어주고 있다.
다이어트에 유산소 운동이 제일 좋다고 하여 한때 런닝머신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나도 그 당시 런닝머신을 구입하여 집에서 매일같이 했는데 단 1kg도 빠지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몸에 있던 연료를 다 소비하여 저장되어 있던 지방을 태우려면 체내 ATP와 크레아틴, 당과 산소를 먼저 태워야 하는데 런닝머신과 같이 주구장천으로 하다보면 탄수화물과 단백질만 소비되는 것으로 끝나 지방을 소비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저자는 빠르게 뛰다가 걷다가 느리게 뛰기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서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마지막 남은 지방까지 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산에 다니면서 살이 빠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에 다니려면 근력과 지구력이 요구된다. 게다가 저절로 속도가 조절이 된다. 빠르게 뛰어 올라가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지방을 태울 수 있는 단계를 거쳤던 것이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가벼워진 몸을 볼 때마다 즐겁기도 하다. 다이어트에 대한 바른 상식과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한 권으로도 충분하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도 몸꽝 탈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