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직에서는 쇠고집이라고 불리는 인물 유형입니다, 꼭 무능한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의외로 똑똑하고 자기 결정력도 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제안에 경직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좋은 학위를 가질수록, 외부에서의 경력이 화려할수록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자기 식의 해법을 들이댈 위험이 높습니다. 데이터 해석 능력과 산업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들에 조언해주는 컨설턴트들에게도 종종 경고가 날아들곤 합니다. `어떤 현장에 가든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이 그 직장의 내부인의 되었을 때는 어떤 태도를 취할지 고민하라`는 것입니다.
엘리트들의 경직된 행동은 도대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을까요? 바로 지나친 `확증 편향` 이 그 답입니다. 경제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파생상품, 펀드, 주식 등 상당수 금융 상품을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오류로 돈을 잃는다고 합니다. 거시적인 시장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하는데, 그 상황에 처한 당사자의 감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것입니다. 냉철한 판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결정을 내릴 것 같은 전문가들이 실상은 감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거기에 맞춰 자료를 해석하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이 철저하게 배반당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자신의 기억을 일부러 흐리거나 기존의 결정을 정당화하기 급급합니다. 확증 편향을 가진 사람은 처음에는 똑 부러진 성격과 당당한 발언으로 인해 스마트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이론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안되는 이유도 만 가지가 있고, 되는 이유도 만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괴롭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하기 싫은 사람, 무슨 이야기를 해봐도 듣고 싶은 대로만 받아들이는 사람과 한 팀으로 일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1,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기적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2, 침해받지 않기 위해 남을 배려하는 경우는 오히려 낫습니다.
3, 배신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먼저 신뢰를 깨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