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황금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찾은 낙도여행.
사량도는 뱀이 많아서 사량도蛇梁島라 불리는 섬인 줄 알았는데 상도와 하도를 가로 흐르는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의 해협에서 사량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우리 동네에 수많은 사랑도 횟집이름이 사실은 사량도... 경상도 사람이
량 발음이 잘 안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ㅎㅎ)

삼천포항에서 3시 30분 배를 타고 4시 10분에 사량도에 도착하고
첫날은 텐트치고 고기 구워먹고 해변산책하고 낚시하고 나니 하루가 순식간에 저물었고
이튿 날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 아이들과 조개잡이를 했다.
물때가 맞지 않아 거의 수확이 없었지만,
옆에 계시는 분이 조개를 너무 많이 잡았다고 많이 주셨다. ㅎㅎ
2박3일을 하기로 하였지만, 배편이 모두 매진되어 꼼짝없이 일박을 더 하게 되었다.
전기도 없이 인터넷도 없이 먹을 거리도 똑 떨어지고
하룻 밤을 더 자면서 섬에서 고립되어 있는 느낌이 무척 낯설고 고독하였다.
사량도는 캠핑보다 더 유명한 것이 해발 39m의 지리산이었는데
산새가 험해보이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산과바다의 빼어난 풍광으로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텐트에 누워 산을 바라보니 옥녀봉이 보이는데
왜 옥녀봉이라 하였는지 그제서야 알았다능....(이유는 비밀.)
다음에는 등산객으로 사량도를 방문하는 날이 오기를 ^^
보기만 해도 아찔 ^^;;;
배 삯은 왕복 2만 오천원.
야영장은 3박4일 동안 만원.
전기는 사용할 수 없음.
공용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한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