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은 사람과 자연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장의 환경에 따라 그 성격이 자주 바뀐다고한다. 특히, 햄버거병을 일으키는 대장균이 생긴 이유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바로, 동물에 투여한 항생제 때문이었다. 항생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세균이 슈퍼능력을 가진 슈퍼 대장균으로 바뀐 것! 동물에게 남용하는 지나친 항생제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질병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때 가장 아름답다. 또한 유익하다. 인간의 이기로 무언가를 덧입혔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욕심.
코로나 팬더믹 이후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그럼에도 그 둘의 뚜렷한 차이를 알지 못했는데, 도서 <완전면역>을 읽고 인지하게되었다.
세균 세포벽과 세포막, 핵산 등을 가진 미생물로써 아주 작은 생명체. 호흡과 영양대사를 통해 스스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다른 생물에 기생하여 증식하고 이것이 발효나 부패작용을 일으킨다.
바이러스 생물도 아니고 무생물도 아닌 중간체이다. 바이러스는 얇은 단백질 외막과 핵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균보다 훨씬 단순한 구조다. 스스로 증식할 수 없으며 숙주에 기생해야만 증식가능하다. 세균과 달리 호흡, 영양대사를 하지 않는다.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계속 바뀌는 변이 바이러스라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감기약은 증상완화제일뿐 감기가 나은 이유는 우리 몸속의 면역력 덕분이다.
각종 감염병의 유래를 보면 인간과 동물, 동물과 균의 균형이 깨어진 데서 온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한 흑사병의 원인은 페스트균으로 세균성질환이다. 이 세균은 쥐를 숙주로 삼아 살고 있었고 쥐에게서는 전혀 증상을 발현시키지 않았으나 쥐와 사람과의 일정 거리가 깨어지며 이 균이 사람과 가축에게 전파된 것이다. 환경의 변화가 일어날 때 균은 치명적으로 변할 수 있다.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도 균 자체보다 감염병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를 주목한다. 1만 년 전 농업혁명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감염성 질환이 거의 없었으나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성 질환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면역력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는 피부와 점막의 건강이다. 피부는 약산성을 띈다. 피부가 너무 얇아지면 병원체가 쉽게 침투하므로 피부를 잘 유지해야한다. 점막은 몸속의 피부다. 구내염은 대표적인 점막질환이다. 점막의 약한 상태는 곧 질병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