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글에 너무나 공감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현재 순간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이고 있던 걱정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록 함께 집중하게 된다.


처신.
자신의 지표를 확인하고, 자기 몸이 있어야 할 자리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처신이란 말이 어딘가 모르게 처량하다. 한계를 미리 설정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을 단정짓는 느낌이랄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가 말한 고수의 처신법이란 ‘삶’ 자체에 대한 태도라는게 느껴졌다. 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내 가치관과 생각을 지키기위한 처신을 말한다.
무조건 나를 낮추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언이 아닌, 무엇이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인지 구별하는 힘과 행동할 용기를 나눠주는 책이다.
처신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로 스스로를 잘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우선순위가 무엇이었는지, 단순히 일의 긴급함이 아닌, 내 삶 전반에서 우선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삶은 그저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방향을 잡아야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디에 자리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결론은 ‘가족과 함께있는 자리’였다.
요즘 다양한 도서의 서평과 나를 위한 공부들로 아이들이 뒷전이 되곤 했는데, 그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아이들과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책에 언급된 성고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태도는 내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성공’을 생각하면 돈과 명예와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내 삶의 성공은 아이들의 미소와 남편의 따뜻한 인정과 지지였다.
그동안 엄마로 해야할 일들이 답답하고 무겁게 느꼈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한다는 성공한 사람들의 태도.
나 역시 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엄마로서 할 일을 잘 해내야된다는 생각을 늘 되새겨야겠다.
처신. 삶을 대하는 태도.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보고 변화되고 싶다면,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