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파스텔 그림책 5
지노 스워더 지음, 서남희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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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

정말 오랜만에 그림책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부모가 되고나니 부모의 마음을 알게된다.

사랑한다.

네 글자를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아도,

부모님의 모든 행동과 순간들은

사랑을 말하고 있었다.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더라.

아이를 향한 마음과 눈빛 모두

사랑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로,

본인들도 부모에게 받지 못해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 지 몰랐을 뿐.

내가 두 아이의 엄마로 지낼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부모님의 덕이란 걸!

그림책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부모님>은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민자 가정인 그들의 생활은 분명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만은 풍요롭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걸 희생한다.

그림책 속 구슬픈 설정은,

아이를 위해 크고 작은 희생을 하는 순간

부모의 키가 조금싹 작아진다.

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 신발과 책을 사야할 때

수많은 순간들로 부모님의 키는 점점 작아져

아이와 비슷해지고 급기야 아이보다 더 작아진다.



그리고 어느덧 아이는 가정을 꾸리고 한 아기의 아빠가 된다.

이제 너무나 작아져버린 부모님을 보살피며

그들의 사랑에 어릴적 들었던 자장가를

다시 흘려보낸다.

그림책 내용과 섬세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그림체는 부모의 사랑을 느껴본 모든 자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할 것이다.

게다가 그림책을 덮기 전 만나볼 수 있는 작가 후기는 그가 살아온 이민자의 삶을 더 깊이 담아내며 그림책 속 내용을 더욱 실체적으로 완성시킨다.

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

오랜만에 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한 통 드려야겠다.

엄마, 아빠 덕분에 나도 엄마가 될 수 없었다고,

남몰래 힘들어 흘렸던 부모의 눈물들을 알겠노라,

엄마, 아빠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야겠다.

엄마, 아빠의 모습이 더 작아져

내가 찾을 수 없기 전에.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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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다 보면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무라나카 리에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송지현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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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들끓고 있다고 한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옆에 지날 때면 그 따가운 열기에 이마가 찌뿌려질 정도다.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을 보며

오랜만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온정을 느끼는 순간들을 박탈당했다. 이보다 더 무거운 문제는 모두가 고립되기 즐기게 되었다는 상황이다. 스마트 폰 속 세상에 갇혀 집 안에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모든 음식을 배달시켜먹을 수 있고, 마트에 가지 않아도 집 문앞으로 아침일찍 배달이 되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다.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깨달았다.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을 보면서 늦지 않았음을 알게되었기에!



주인공 소년은 까마귀를 내쫓는 우연한 일로 수박 밭에서 장화가 벗겨진다. 맨발로 걷게 된 소년은 처음은 온갖 불편함이 발바닥에 들러붙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 다채로운 느낌을 하나 둘 오롯이 느끼게 된다.


기는 폭신하고, 여기는 딱딱하고, 여기는 축축하고, 여기는 메말랐어.

발바닥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들은 딱딱한 마음의 벽을 허무는 느낌이다. 맨발로 걷는 소년은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수박 덩굴이 되기도 하고, 매미가 되기도 한다.

짐승과 작은 돌을 넘나들며 물이 되기도 한다.

나도 이 소년처럼 자연과 하나되는 편안한 느낌을 갖고 싶다. 탐이 난다.

아이들과 평평한 흙길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을 거닐고 싶어진다.

그림책 속에 나온 다양한 생물들을 숨은 그림찾기처럼 찾아내던 즐거움과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 이런 생동감있는 바람은 갖게해준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이 너무나 고맙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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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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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교.

어떤 아이들에겐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일 것이고,

또 다른 아이들에겐 어렵고 무거운 장소일 수도 있겠다.

나 역시 개학보다 방학을 더 기다렸던 학생이었으니,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그런데 여기 아이들보다 더 새 학기를 두려워하는 친구가 있다.

바로, 책가방이다.

그림체가 정말 재치 있다.

책가방을 살아있는 것처럼 정말 실감 나게 표현해서 웃음이 난다.

그림책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책가방이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



방학 동안 옷장 안에서 빈둥거리며 쉴 수 있기 때문일까?



가방은 학교에 가면 자기 자리가 없다며 투털댄다.

적어도 다른 물건들은 자기 자리가 있고,

변기는 좀 별난 곳에 있지만 친구들과 있기에 부럽단다.

음, 어쩌면 아이들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집에서 편하게 뒹굴다가,

학교에 가면 수업 시간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답답할 것이다.

게다가 친한 친구들이 없다면?

책가방처럼 학교에 정~말 가기 싫겠지!

하지만 그림책 속 책가방은 반전의 상황을 맞이한다.

자신과 비슷한 마음이 맞는 책가방 친구를 만난 것.

그때 이후로 책가방에게 학교는 또 가고픈 곳이 된다.

책가방 친구와 서로 쪽지를 남기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안녕!

또 만나!

책가방이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걱정 마, 너에게도 너랑 꼭 맞는 친구가 나타날 거야!”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이 책가방은 친구를 만나서 참 좋겠다. 그치?

엄마도 새 학기에는 친구들이 없어서 학교에 가기 싫었는데, 2학기 때는 점점 학교가 재미있어졌어. 넌 어때?“


학교생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눠도 참 좋을 것이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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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영어천재가 되는 만화책 : 영단어 퀴즈 읽으면 영어천재가 되는 만화책
Mr.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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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영어 천재가 되는 만화책이라고?

게다가 초등 필수 영단어 1,044개가 수록되어 있다고? 너무나 궁금했다.

평소 흠모하는 선생님 Mr. Sun 선생님의 저서라서 더더더 기대했다고나 할까?

마음 따뜻하고 재치 있는 선생님의 한 마디가 와닿는다.

공부를 하다 보면 참고

억지로 해야 하는 순간도 만나겠죠.

하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는

즐겁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어 공부를 한다면, 아니 어학을 공부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파트! 바로 단어이다.

요리로 표현하자면 단어는 식재료다. 재료가 많아야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할까? 영어회화에 있어서도 필수지만, 아이들이 경험할 교과 영어 공부에서도 단어는 정말 중요하다.

이 단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네 어린 시절은 깜지에 무작정 쓰면서 외웠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책을 열어본다.

영단어 퀴즈 코너에서는 귀여운 그림과 함께 주요 단어를 한글 문장에 영어로 끼워놨다.

예를 들자면, 학원에서 좋은 friend를 사귀었다.

friend가 뭐게???

이런 느낌의 구성이랄까?

특이한 점은 발음도 한글로 표기해놨다는 점이다. 하지만 영어식으로 발음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Home의 발음은 [홈]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호움]으로 표기되어 있다. o는 여기서 장음이기 때문에 오우~처럼 발음된다.



sky는 [스카이]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스이]로 표시되어 강세까지 포함한다. 정말 똑똑한 발음 표기가 아닌가!!!

대충 그린 듯한 초등학생의 그림일기 속 캐릭터 같은 그림도 참 귀엽다.

영단어 퀴즈와 별개로 만화 코너에서도 영단어를 습득할 수 있다.


개미가 걸어가고 있는 만화, 엄청 힘들어 보이는데,

개미 왈….

“물을 안 마신 지 너무 오래됐어. thirsty 해….”

물을 안 마신 지 오래되었다는 말로 thirtsty 목마른, 갈증이 나는 이란 뜻이란 걸 유추할 수 있다.

개미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아시스를 만나 신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 오아시스는 다름 아닌 누군가 책상 위에서 잠을 자면서 흘린 침….

이렇게 재치 있는 스토리와 그림 속에 단어를 살포시 얹어 놓은 느낌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만화를 보여주면서 퀴즈 형식으로 뜻을 게싱해도 좋고, 초등 이상은 직접 암기하며 테스트를 받아도 좋을 것이다.

우리 로로들은 그림체가 너무 귀여운지 마냥 재미있는 책인 줄 알고, 자꾸 읽어달라고 졸랐다. 오호랏! 유아 친구들에게 먹히는 영단어 책인걸??

역시 Mr. Sun 선생님 책은 믿고 본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듯 아이들과 하루하루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 아이들은 영어 천재가 되겠는걸? 껄껄껄!!!

초등학생들에게는 더 빛을 발할 책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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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학라밸 - 사교육은 줄이고 내실은 키운 아이들의 비결
지은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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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고두고 보고 싶은 자녀 교육서다.

내 아이의 사춘기, 스마트폰 관리, 자기효능감에 이르기까지 평소 엄마로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교육서다. 이론만이 즐비한 흔한 교육서가 아닌, 실천해 봄직한 대안을 만나볼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 로로들은 아직 유아기에 속하기에 ‘공부’, 책에서 언급하는 ‘학라밸’과는 무관할까?

아니다. 우리 자녀가 유아기라 할지라도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내 아이의 학라밸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방법은 ‘티칭’에 달려있지 않다. 아이들의 환경과 내적 성장에 따른 동기부여와 만족감, 스스로 계획하고 성취하는 자기 주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급한 모습들을 발전시키려면 부모의 ‘코칭’과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지은정님은 20여 년 간 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기업의 간행물에 자녀교육과 유아동 영어 교육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과 성장에 대해 깊이 알고 있으시라.


 


우리 로로들은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폰을 갖게 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올바른 스마트폰, 게임 지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충을 털어놓는 학부모가 많다.

책에서는 그 방안에 대해 명쾌하게 지도한다.

1.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라’는 말은 그만

2. 가족이 함께 운동하거나 보드게임 등의 시간을 가진다

3. 아이가 게임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따라서 시작하고 싶어 한다면 처음에는 콘솔 타입의 게임기로 부모나 형제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시작한다.

4. 컴퓨터로 하는 게임을 시작한다면 데스크톱으로 아이 침실이 아닌 곳에 둔다.


 


위 내용을 보면서 꼭 ‘스마트폰’ 또는 ‘게임’ 이슈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함께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게 참 중요하단 걸 느꼈어요. 놀이를 통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 밖에 아이들의 자기효능감 키워주기 프로젝트는 중요한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줄을 치느라 바빴답니다.



아이에게 자기 빨래 개기, 이불 개기, 감자채 엄마가 썰어주면 요리해 보기, 딸기 씻어 꼭지 따고 손님 대접하기 등!! 구체적이면서도 소소한 임무를 주고 아이들이 직접 해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한 모습은 그 어떤 자녀 교육서보다 더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 이후로 저희 집에서도 저녁식사 준비는 함께 하고 있어요. 식탁 닦기는 5살 로순이, 수저 놓기는 6살 로돌이. 다 먹고 난 후 식판은 싱크대에 가져다 놓기 등등.

이 책 덕분에 변화한 우리 집 저녁식사 풍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책,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꼭 읽어보세요들!!! :)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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