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다 보면 민트래빗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무라나카 리에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송지현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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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들끓고 있다고 한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옆에 지날 때면 그 따가운 열기에 이마가 찌뿌려질 정도다.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을 보며

오랜만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온정을 느끼는 순간들을 박탈당했다. 이보다 더 무거운 문제는 모두가 고립되기 즐기게 되었다는 상황이다. 스마트 폰 속 세상에 갇혀 집 안에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모든 음식을 배달시켜먹을 수 있고, 마트에 가지 않아도 집 문앞으로 아침일찍 배달이 되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이다.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깨달았다.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을 보면서 늦지 않았음을 알게되었기에!



주인공 소년은 까마귀를 내쫓는 우연한 일로 수박 밭에서 장화가 벗겨진다. 맨발로 걷게 된 소년은 처음은 온갖 불편함이 발바닥에 들러붙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 다채로운 느낌을 하나 둘 오롯이 느끼게 된다.


기는 폭신하고, 여기는 딱딱하고, 여기는 축축하고, 여기는 메말랐어.

발바닥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들은 딱딱한 마음의 벽을 허무는 느낌이다. 맨발로 걷는 소년은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수박 덩굴이 되기도 하고, 매미가 되기도 한다.

짐승과 작은 돌을 넘나들며 물이 되기도 한다.

나도 이 소년처럼 자연과 하나되는 편안한 느낌을 갖고 싶다. 탐이 난다.

아이들과 평평한 흙길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숲을 거닐고 싶어진다.

그림책 속에 나온 다양한 생물들을 숨은 그림찾기처럼 찾아내던 즐거움과 실제로 마주하고 싶다. 이런 생동감있는 바람은 갖게해준 그림책 <맨발로 걷다보면>이 너무나 고맙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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