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과에 대해 가르친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고 해야지!”라며 사과하는 단어 또는 문장만을 발화해왔지,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었다.
단순히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하는 명령조의 잔소리는 교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간 사과하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생각했던 나는 사실 잔소리만 늘어놨던 것이다.